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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를 품고`, `태풍에 쓰러져도`의 해석 및 감상
    ‘씨를 품고’, ‘태풍에 쓰러져도’-해석 및 감상씨를 품고장윤서툇마루 앞 사과나무는 열매를 잊은 지 오래박새 울음만 간간이 열리고홰만 치며 울기만 하는 수탉병아리 볼 생각은 안 한다고막걸리 같은 걸쭉한 웃음을 찬으로 더 내시던황톳빛 투박한 손, 꽁바치 할아버지꽁바치, 이 외딴 마을까지팥씨만 품고 내린천처럼 깊숙이 흘러와낯선 잡목숲에도홍수로 모든 것 휩쓸려간 젖은 기억에도불을 놓고, 또 놓았는데독버섯죽 먹고물에 빠져 죽고돈 벌러 간 도시, 계단에서 굴러죽고 죽은 네 아들무엇을 품고서이 마을 밖더 외지고 외진 곳으로 떠나갔는지점봉산 너머로 넘나드는 차가운 바람이흉흉한 가슴에 젖은 땔감처럼 하릴없이 쌓여가지만,사과나무를 땔감으로 쓰지 않고울기만 하는 수탉, 없으면 적적하다고꽁바치로 팥씨 품고처음 들어오던 그날처럼사과나무 품고서수탉 울음도 품고서아궁이, 꺼져가는 그 엷은 숯 안을오늘도 연신 들춰대는데1) 를 선택한 이유이 시를 처음 읽고 시에 나오는 꽁바치 할아버지 때문에 눈물이 났다. 이 시는 상상력을 동원해서 꽁바치 할아버지의 처지를 생각하면서 읽었다. 그 때문인지 한번 읽은 것만으로 코가 시큰시큰 해지는 시였다. 이렇게 마음이 저릿한 시는 처음이어서 이 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2) 시 분석툇마루 앞 사과나무는 열매를 잊은 지 오래박새 울음만 간간이 열리고홰만 치며 울기만 하는 수탉병아리 볼 생각은 안 한다고막걸리 같은 걸쭉한 웃음을 찬으로 더 내시던황톳빛 투박한 손, 꽁바치 할아버지툇마루 앞마당에는 사과나무가 있었나 보다. 그 사과나무는 열매를 자라게 하지 못하는 듯 박새들만 잠시 앉았다 가는 나무로 보여진다. 홰를 친다는 표현은 홰가 원래 닭이나 새가 앉도록 가로질러 놓은 나무 막대를 가리키는 말인데 뜻이 바뀌어서 새나 닭이 날개를 푸드덕거리면서 자신의 몸통을 치는 것을 말한다. 닭이 운다는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는데. 이 시에서는 마지막 연에 울기만 하는 수탉이라는 표현이 쓰인 것으로 보아 수탉이 꼬끼오 하고 울기만 하는 모양이다. 따라서 이 집의 수탉은 울기만 하고, 병아리는 낳지 않는 수탉이라 할아버지는 투박한 손으로 막걸리같이 걸쭉한 웃음을 찬으로 더 내신 것이다. 꽁바치 할아버지의 집을 이루고 있는 정말 남루한 요소들이 1연에서 보여진다.꽁바치, 이 외딴 마을까지팥씨만 품고 내린천처럼 깊숙이 흘러와낯선 잡목숲에도홍수로 모든 것 휩쓸려간 젖은 기억에도불을 놓고, 또 놓았는데할아버지는 이 마을 출생이 아닌 것이 2연에서 나타난다. 씨를 품고라는 제목처럼 할아버지는 팥 씨만 달랑 품고서 강원도의 내린천처럼 점봉산 꽁바치에 깊숙이 들어와서 낯선 자연환경과 홍수라는 자연재해에도 그곳에 터를 일구고 살았던 모양이다.[←작은 점봉산 능선에서 바라본 점봉산]높이 1,424m이다.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며 점붕산이라고도 한다.[←내린천]강원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合江里) 소양강(昭陽江) 좌안(左岸)으로 합류하는 소양강의 지류.독버섯죽 먹고물에 빠져 죽고돈 벌러 간 도시, 계단에서 굴러죽고 죽은 네 아들3연에서 할아버지의 자식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할아버지를 영원히 떠나가게 된 것이 나타난다.무엇을 품고서이 마을 밖더 외지고 외진 곳으로 떠나갔는지점봉산 너머로 넘나드는 차가운 바람이흉흉한 가슴에 젖은 땔감처럼 하릴없이 쌓여가지만,4연에서 그 떠나간 아들들은 무엇을 품고 그리 떠난 것인지, 점봉산 너머로 넘나드는 차가운 바람이라는 요소가 할아버지의 아들을 떠나보내게 만든 그런 흉흉한 마음사이로 그런 과거의 기억사이로 마치 슬픔처럼 축축한 젖은 땔감같이 쌓인다.사과나무를 땔감으로 쓰지 않고울기만 하는 수탉, 없으면 적적하다고꽁바치로 팥씨 품고처음 들어오던 그날처럼사과나무 품고서수탉 울음도 품고서아궁이, 꺼져가는 그 엷은 숯 안을오늘도 연신 들춰대는데마지막 연에서 할아버지는 툇마루 앞의 사과나무를 땔감으로 베지 않고, 울기만 하고 알은 낳지 못하는 그런 수탉이라도 없으면 적적하시다며 사과나무와 수탉을 그의 마음에 품는다. 꼭 처음 꽁바치로 팥 씨를 품고 오시던 그 날처럼 말이다. 시에서 할아버지는 그 투박한 황톳빛 손으로 꺼져가는 엷은 숯 안을 연신 들춰댄다.3) 시에 대해서..타마리스크 나무 아래서 라는 시집은 빗방울화석 시인들의 시집이고, 책의 앞 소개에는 그동안 빗방울 화석 시인들이 공동체험을 통해 공동시집을 냈다고 써져 있어서 강원도의 꽁바치를 시인이 다녀오면서 만난 할아버지에 삶에 대해 듣고 쓴 시 같다. 이 시에서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내린천처럼 강원도의 산 깊숙이 팥씨만 품고 터를 일구며 살았지만 네 아들 모두 여기저기서 죽고 오직 남은 것은 열매도 열리지 않는 사과나무와 병아리도 낳지 못하는 수탉뿐인 막걸리같이 걸쭉한 웃음을 지니신 할아버지의 애잔한 마음을 읽는 사람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것 같다. 시에서 열매도 열리지 않는 사과나무라는 요소와 병아리도 낳지 못하는 수탉은 황톳빛의 손을 가진 꽁바치 할아버지에게 대입되어 읽는 내내 마음을 울렸다. 할아버지는 저들마저도 품고서 이제 별것도 남지 않은 그 혼자서 꽁바치에서 남은 여생을 살아가실 것 같아 보여서 더더욱 애잔한 마음이 든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강원도 진동리에 있다는 꽁바치 할아버지의 집을 꼭 가보고 싶다. 그의 집을 엿보고 시인처럼 그의 삶의 단편을 엿보고 싶다. 이 시는 그런 시였던 것 같다.태풍에 쓰러져도망국산 잔해목이성일10호 태풍 우쿵이 지나가는지망국산 등허리가 곧추선다.고구려의 부흥을 꿈꾸었던 궁예가강씨봉과 철원을 사이에 두고바라보고 있었던 건 무엇일까?생각하는데, 설익은가래며 생나무 가지들이정수리를 때린다.한여름 땡볕 같은 삶 속에서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분단과 동북공정으로갈라지고 뒤틀린 궁예의 꿈?철원에서 평강으로고원에서 광야로 휘몰아치던 꿈이바람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와내 영혼에 이명을 울린다, 그 바람일제히 나를 덮치자하얗게 젖은 옷자락 안에서무언가 휘청거린다, 그 바람끝끝내 놓지 않고뿌리째 뽑혀 있는뽑힌 채, 살아 있는1)를 선택한 이유자랑은 아니지만, 고1때 이후로 역사를 배운 적이 없다. 따라서 여기 나오는 시어도 시 선정을 했을 때 100% 이해하고 읽지 못했었다. 시의 마지막 연이 인상적이었고 끝끝내 놓지 않고 뿌리째 뽑혀있는 뽑힌 채로 살아있는 그 주어가 뭘까 하는 주관적인 궁금함으로 잘 모르는 낯선 내용의 시지만 역사 공부하는 마음으로 선정했다.2)시 분석10호 태풍 우쿵이 지나가는지망국산 등허리가 곧추선다.·이 시는 에 위치해 있는데, 1연에 나오는 망국산이라는 산은 한북정맥을 이루는 주요산들 중의 하나로 [산경표]에 기록되어 있는 산이다. 한북정맥은 이번에 시어 조사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라고 한다. 우리나라 지리를 잘 몰라서 지도를 보고나서야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10호 태풍 우쿵은 2006년 8월 정도에 우리나라를 지나갔던 태풍인데 시적화자가 망국산에 있을 때 이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갈 시기였던 것 같다. 때문에 망국산 등허리가 곧추선다는 것은 산에 큰 바람이 불어서 산맥이 꼿꼿이 서는 듯이 느껴졌다는 것이다.이 연에서 화자가 이 산을 여행할 당시의 날씨와 망국산의 분위기를 알 수가 있었다.고구려의 부흥을 꿈꾸었던 궁예가강씨봉과 철원을 사이에 두고바라보고 있었던 건 무엇일까?2연에서는 한때 고구려의 부흥을 꿈꾸며 지도자의 위치에 있던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고, 자기가 유배 보냈던 부인을 찾아갔지만 이미 부인마저 세상을 떴고, 회한에 잠겨 망국산에 올라 망연자실 도성 철원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것을 적은 것으로 그가 회환에 잠겨 바라본 것이 무엇인지 화자는 궁금해 하고 있다가 3연에서 곧장 이런 문구가 나온다.생각하는데, 설익은가래며 생나무 가지들이정수리를 때린다.시적 표현으로 써진 것 같다. 문맥이 매끄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3연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2연의 생각에 잠겨있을 때 목에서 끓는 설익은 가래나 생나무 가지들이 생각을 4연으로 전환시켜 주는 구절인 것 같다. 그래서 4연은 궁예의 바라봄에서한여름 땡볕 같은 삶 속에서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시인의 바라봄으로 내용이 전환된다. 시인은 한여름 뜨거운 태양아래에 노출된 것 같은 삶 속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자신에게로 질문을 던진다.
    인문/어학| 2013.03.31| 8페이지| 1,000원| 조회(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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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아픔`, `산에서 산을 찾고 있네`의 해석 및 감상
    아름다운 아픔불곡산에서불곡산이 초입부터 하얗다소멸의 아름다움이눈 무게에 꺾인 소나무의 관절을 달랜다흰 것뿐인데마른 억새풀이 여기쯤에 있었던가다리보다 먼저 마음이 아파온다“백화암 가는 길 맞아요?” 묻던 사람도지워진 길 위에서 지워져간다이정표마저 주저앉은 산중세상의 모든 익숙한 것들에 대해새로운 시작을 꿈꾸며한발 한발 길을 낸다테니스앨보를 앓고 있는 팔꿈치에눈송이가 내린다.산에서 산을 찾고 있네조재형밤새 내린 눈은 상고대로 맺히고아직 떠도는 눈발대성산 전적비를 스쳐 날리네삼백예순 날 눈만 내리면상처뿐인 전적비를 덮을 수 있을까전적비를 뒤로하고 대성산을 뒤로하고복주산을 오르네오르는 능선마다눈 덮인 산병호, 무개호봉우리에 올라서면 벙커벙커에도 온기가 있다면언 몸 녹이고 잠시 쉬었다 가련만눈보라가 먼저 휘몰아쳐 들어가네눈보라에 쫒겨 오른 복주산정상 표지석은 깨진 채로‘복주’ 자만 남아있네산을 잃은 듯산을 찾고 있네온 길 되돌아가면산을 만날 수 있을까발자국 지우고 눈발 멎었네복주산 이름 없는 봉우리 사이로하얀 능선 굽이치네저 능선 따라 추가령에닿을 수 만 있다면산을 찾을 수 있겠네이 시들을 고른 이유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자유롭게 그려지는 그런 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산에서 산을 찾고 있네’ 시의 경우에는 조원들 끼리 시가 겹치다 보니 나중에 바꾸게 된 시여서 처음에 제가 분석을 하고자 했던 시는 아닙니다.그렇지만 이 두시들을 분석하고 보니까 시에 공통적으로 나오게 되는 ‘눈’ 이라는 시어가 주는 이미지와 분위기들이 제각각 다르게 느껴지는 그런 맛이 있었습니다.이런 것 또한 시의 묘미라고 생각됩니다.이 시는 시인이 겨울에 찾아간 불곡산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것 같습니다.저 또한 시를 읽고서 떠올랐던 이미지들을 생각하면서 제가 어느 겨울날 불곡산을 찾아갔다고 생각하며 시를 살펴보았습니다.‘소멸의 아름다움이 눈 무게에 꺾인 소나무의 관절을 달랜다’ 는 구절을 보면 겨울철에 눈 무게 때문에 꺾어져버린 소나무 가지 위로 내린 눈이 마치 아픔을 달래주고 치유해주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마른 억새풀이 여기쯤에 있었던가 다리보다 먼저 마음이 아파온다’눈이 마른 억새풀 자리도 알아보지 못 할 만큼 쌓였고, 아마 시인은 소멸에 대해 아픔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백화암 가는 길 맞아요?” 묻던 사람도 지워진 길 위에서 지워져간다길을 묻던 사람들도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이정표마저 주저앉은 산중눈이 많이 와서 이정표가 폭삭 주저앉았거나 혹은 눈이 너무 많이 쌓이다보니 이정표가 주저앉아 보인 것 같기도 합니다.세상의 모든 익숙한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한발 한발 길을 낸다세상의 모든 익숙한 것들을 떠올려보니 아마도 자연인 것 같았습니다. 봄에는 꽃 피고, 겨울이면 지게 되는 그러한 익숙함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언젠가는 이 겨울을 끝내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그러한 시작을 꿈꾸면서 시인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눈이라는 것은 겨울이면 찾아오는 소멸에 대한 아픔을 치유해주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존재인 것 같습니다.마지막 구절인 테니스앨보를 앓고 있는 팔꿈치에 눈송이가 내린다는 말도 아픔을 겪고 있는 시인의 팔에 마치 치유하는 듯 눈송이가 팔을 덮어주는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게 했습니다.먼저 저는 이 시의 제목을 잃고 마치 시인이 산에서 산을 찾을 수 없었는데.. 찾고 있다! 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장 그대로 보면 말이 안 되는 듯도 싶습니다만, 이 시에서 받은 느낌을 함께 버무려 읽어보니 시인을 말처럼 산에서 산을 찾는다는 구절이 이해가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아픔’처럼 이 시의 시인 역시 대성산과 복주산을 오르며 느꼈던 그 겨울날의 느낌을 시에 담아놓은 듯 합니다.밤새 내린 눈은 상고대로 맺히고아직 떠도는 눈발대성산 전적비를 스쳐 날리네밤새 눈이 내려서 얼음으로 맺히고도 아직눈이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눈발들이 대성산에 있는 전적비를 스쳐 가고 있습니다.삼백예순 날 눈만 내리면 상처뿐인 전적비를 덮을 수 있을까이렇게 삼백예순날, 즉 가까이 눈만 내리면 상처만 남은 전적비가 덮어질까? 그럴 수 있을까? 하고 시인이 물음을 던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추측이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니 눈만 내려서는 이 상처를 덮을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전적비를 뒤로하고 대성산을 뒤로하고 복주산을 오르네지형적으로 대성산 가까이에 복주산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시인은 복주산에서 무언가를 느낀 듯 합니다.오르는 능선마다눈 덮인 산병호, 무개호산병호, 무개호 같은 시어에서 상당히 전투, 전쟁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산병호는 전투에 이용하기 위해 팠던 참호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오르는 능선마다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봉우리에 올라서면 벙커벙커에도 온기가 있다면언 몸 녹이고 잠시 쉬었다 가련만
    인문/어학| 2013.03.31| 4페이지| 1,000원| 조회(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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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에 불려간 날`의 해석 및 감상
    바람에 불려간 날- 해석 및 감상바람에 불려 간 날김일영바람 부는 날비는 아직 안 내리고경사가 급한 구릉에 홀린 듯 오른 능선국망봉을 지나와 나를 지나개이빨산을 지나 남쪽으로 간다능선길에는 바쁜 바람만이 오가고나무들이 바람을 피해 키를 낮추는 동안개화하는 동자꽃바위 위 솔잎사초도 생명을 놓지 않는 여름 한낮더 버릴 것 없이 속가지 비운 잠자리 떼머리 위로 떠다니고살기 위한 마을은 골짜기 아래로 내려앉는다능선길에 지팡이 내려놓고잠자리처럼 한껏 가벼워진나도 그만살기 위해 바람에 불려간다.구릉: 일반적으로 해발 300m 이하의 비교적 완만한 경사면으로 되어 있는 저산성의 산지능선: 산등을 따라 죽 이어진 봉우리의 선개이빨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는 산.한자로는 견치산(犬齒山)이라고 하는데, 산 정상에 바위들이 솟아오른 모습이 마치 개의 이빨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국망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높이는 1102m이다.- 시 해석시인은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 어느 바람 부는 날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구릉을 지나고 능선을 오르고 국망봉을 지나고 개이빨산을 지나고 남쪽으로 가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잠자리 떼를 만나게 되고 저 멀리 저 아래로 보이는 마을을 뒤로 한 채 시인 또한 잠자리처럼 바람에 불려갑니다.이 시에 대해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행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해석을 했더니 도저히 무슨말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읽으면서 시 전체를 보려고 했더니 시인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드디어 감이 잡히게 되었습니다.시인은 바람이 불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 어느 날 등산을 하게 됩니다. 보통 비가 내릴법한데 아직 내리지 않는 그 상황은 더 습하고 더 답답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 답답한 상황은 날씨가 아니라 아마 시인의 심적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그래서 시인은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산을 오르게 되고 국망봉을 지날 때 쯤 드디어 나를 지나게 됩니다. 처음엔 나를 지난다는게 무슨 의미 일까 한참 고민했는데 답답한 심적 상황에 갇혀 있던 속세의 시인 자신에게서 벗어났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그렇게 속세의 자신에게서 벗어난 시인은 개이빨산을 지나 남쪽으로 향하고 그 가운데 바람을 피해 키를 낮춘 나무, 그 가운데 개화하는 동자꽃, 바위 위에서도 생명을 키워나가는 솔잎사초 이러한 식물들이 뜨거운 여름 한낮에도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더 버릴 것 없이 속가지 비운 잠자리 떼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이 잠자리떼가 속세의 그 번뇌에서 벗어난 시인이 바라던 그 대상이 아닐까 합니다.
    인문/어학| 2013.03.31| 3페이지| 1,000원| 조회(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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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 산 바라보려거든`의 해석 및 감상
    먼 산 바라보려거든이성일한북정맥을 이어보려고적근산으로 향한다군부대가 길을 막자산에서 산으로 이어진다는산경표의 길, 흩어진다흩어지는 길을 따라생창리로 달리다생창상회 옆 공터에서트램펄린 위에서샘처럼 솟아오르는아이들 본다, 그 웃음그 맨발에 북녘 하늘이첨벙거린다지척에 둔 고향과 발목지뢰와바코드가 새겨진출입증을 보여주던 마을 주민의시퍼런 낯빛도 어른거린다분단조국의 생산품처럼유통기한도 없이분통 끌어안고 살다가 노랗게샛노랗게 터져 오르는애기똥풀 무성한 지뢰밭에서그 웃음 그 맨발 터질 때마다끊어진 정맥에 맥박 뛰듯이적근산 벽력암산이 솟아오른다-시 해석-1연 : 산경표의 흐름이 군부대로 인해 흩어진 것은 이어진 산맥이 끊어짐과 같다고 생각했다. 이 시행의 의미를 확장시켜 보자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던 한반도가 무력에 의해 끊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분단과 연관이 된다고 할 수 있다.2연 : 분단된 현실과는 달리 트램펄린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웃음은 대조되어 더욱 해맑게 보인다.3연 : 해맑게 웃음짓던 아이들과는 달리 발목지뢰, 출입증 등 부정적 시어들을 나열함으로써 분단의 아픔을 더욱 강조(고조)시킨다. 구체적으로 출입증을 보여주는 마을 주민의 시퍼런 낯빛을 통해 타인을 믿지 못하게 되는 현실이 부각되어 진다.4연 : ‘유통기한도 없이’는 끝없이 이어지는 분단의 아픔을 나타내는 대표적 연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뢰밭 위에 애기똥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이 대목에서 폭력성과 순수함이 대조되어 나타난다.5연 : 아이들의 웃음과 애기똥풀로 표현되는 순수함으로 끊어진 정맥 즉, 분단이 극복되는 것으로 보여진다.이 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군부대, 발목지뢰, 출입증과 같은 부정적 시어들과 아이들의 웃음, 애기똥풀과 같은 긍정적인 시어들이 대조되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이러한 시어들이 가진 구체적인 의미를 파악해보고 싶어서 이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다른 시와는 다르게 순수함을 나타내는 시어들이 등장해서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접경지대 주민들의 생활상 즉, 출입증이 있어야만 거주할 수 있는 실생활 모습들을 잘 엿볼 수 있었다. 6?25를 겪지 않은 세대로서 간접적으로나마 시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웃음과 맨발의 순수함을 통해 이시에서 나타나는 긴장과 아픔들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인문/어학| 2013.03.31| 2페이지| 1,000원| 조회(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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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의 해석 및 감상
    등 내금강 가는 버스 안에서| 감상하기 |등이 하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언제부터 시작해서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 한껏 참은 웃음이나 울음을 어깨를 들썩이며 슬며시 풀어 놓는다거나 잠든 아이를 업고서 포대기 같은 자장가를 속삭이는 아버지의 넓은 등 같은 , 때로는 소리쳐 일깨워주지 않아도 그의 등 너머로 아련히 펼쳐지는 눈 덮인 능선 , 산의 말을 대신하는 듯한 등 등의 말은 귀로 들을 수 없는 것 보는 것 보고서 함께 그 말을 따라 하는 것 그런 등 그런 등은 부르면 돌아봐야 하는 등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등은 다가가기에는 너무나 먼 등 등 내금강 가는 버스 안에서 장윤서 내금강 논밭에 모여 있는 북한 주민들 도톰한 목란꽃향을 쪼르르 앞질러 나가 그대들 부르며 내금강길을 묻고 싶지만 부르기도 전에 돌아 있는 그대들 등 등만 보인 채 서로가 같은 방향을 계속 바라보고 있구나 우리도 그대들 등만 바라본 채 돌아앉아 있구나| 느껴보기 |등이 하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언제부터 시작해서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 한껏 참은 웃음이나 울음을 어깨를 들썩이며 슬며시 풀어 놓는다거나 잠든 아이를 업고서 포대기 같은 자장가를 속삭이는 아버지의 넓은 등 같은 , 때로는 소리쳐 일깨워주지 않아도 그의 등 너머로 아련히 펼쳐지는 눈 덮인 능선 , 산의 말을 대신하는 듯한 등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뒷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렸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며 , 또는 떠올리며 그것이 나타내는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 마지막 눈 덮인 능선 , 산의 말을 대신하는 듯한 등에서는 산의 능선과 어깨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능선과 어깨 , 다시 말해 등을 겹쳐 생각하게 한다 . 또는 작품 상황 그대로 화자가 내금강으로 향하는 중이기 때문에 산을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 . 등의 말은 귀로 들을 수 없는 것 보는 것 보고서 함께 그 말을 따라 하는 것 상대를 바라보고 있어야지만 알 수 있는 등을 통한 감정 표출을 말한다 . 그것을 느끼려면 항상 상대의 가까운 곳에 서서 그를 관찰해야 한다 . 함께 그 말을 따라 하는 것에서 공감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등 그런 등은 부르면 돌아봐야 하는 등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등은 다가가기에는 너무나 먼 등 시의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 3 연에서 말하는 다가가기에는 너무나 먼 등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 내금강 논밭에 모여 있는 북한 주민들 도톰한 목란꽃향을 쪼르르 앞질러 나가 그대들 부르며 내금강길을 묻고 싶지만 부르기도 전에 돌아 있는 그대들 등 등만 보인 채 서로가 같은 방향을 계속 바라보고 있구나 3 연에서 던져놓았던 궁금증이 다소 해소되는 부분이다 . 화자는 버스 안에서 , 내금강 논밭에 모여있는 북한 주민들을 보며 그들과 말을 섞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 욕망을 느끼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 부르기도 전에 돌아있는 등은 , 화자와 그들이 마주보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단절을 의미한다 . 화자가 3 연에서 말했던 다가가기엔 너무나 먼 등은 북한과 우리의 실제적 , 그리고 정신적 거리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도 그대들 등만 바라본 채 돌아앉아 있구나 4 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들 역시 그들의 등만 바라본 채 돌아앉아 있다고 얘기한다 . 여기서 등을 본 채 돌아 앉아 있는 모습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 일반적으로 돌아 앉아 있다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등과 등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다 . 따라서 유추해보건대 , 이 시 안에서 돌아앉아 있다는 의미는 실제적인 돌아앉음의 의미가 아니라 그들 ( 북한 ) 과 우리의 마음이나 거리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소통의 단절감사합니다 .{nameOfApplication=Show}
    인문/어학| 2013.03.31| 9페이지| 1,000원| 조회(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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