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어떤 한 시인의 시를 분석하면서 단순히 역설이 많다고, 단순히 아이러니, 알레고리의 특성의 시가 많다고 해서 그 시인의 시세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많은 무리감이 든다. 그 이유는 그 시인의 작품이 적은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시인의 시세계를 몇몇 특성만을 가지고 함부로 정의할 수는 없다.하지만 어떤 시인의 작품을 자세히 보면 유독 그 시인이 자주 쓰는 수사가 보일 때가 있다. 그 시인이 자신의 모든 작품에 그 수사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즐겨 쓰는 수사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 여기서 그 예로 오규원 시인이 있다. 오규원 시인의 전집을 보면 어느 파트에는 아이러니가 많이 드러나며, 또 다른 파트에서는 패러디가 드러난다. 이런 것으로 볼 때, 오규원 시인의 특성으로는 아이러니와 패러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다음 아래부터는 오규원 시인의 한 특성으로 볼 수 있는 아이러니와 패러디 부분을 시론에 입각하여 시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Ⅱ-1. 본론 - 아이러니『오규원 시 전집1』문학과 지성사, 오규원 저. (2002)에서「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이 땅에 씌어지는 抒情詩」파트를 보면 아이러니가 많이 드러나는 시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러니가 어떤 방법으로 어떤 효과를 주면서 일어나는지에 대해 다음 예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시에는 무슨 근사한 얘기가 있다고 믿는낡은 사람들이아직도 살고 있다. 시에는아무것도 없다조금도 근사하지 않은우리의 生밖에.믿고 싶어 못 버리는 사람들의무슨 근사한 이야기의 환상밖에는.우리의 어리석음이 우리의 의지와 이상 속에 자라며 흔들리듯그대의 사랑도 믿음도 나의 사기도 사기의 확실함도확실한 그만큼 확실하지 않고근사한 풀밭에는 잡초가 자란다.확실하지 않음이나 사랑하는 게 어떤가.시에는 아무 것도 없다. 시에는남아 있는 우리의 生밖에.남아 있는 우리의 生은 우리와 늘 만난다.조금도 근사하지 않게.믿고 싶지 않겠지만조금도 근사하지 않게. - 오규원 이 시에서는 시라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 화자에게 있어서 시는 거창하고 큰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화자의 이 말투는 냉담하고 메마른 느낌까지도 난다. 이 시인의 입장에 따르면 내가 단순히 기침을 한 것, 오늘 밥을 먹은 것,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또한 모두 시가 될 수 있다.하지만 이렇게 근사하지 않은 생을 시의 본질이라고 인식하는 그 인식자의 인식 자체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진정 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보통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우리는 그 삶에 대해서 표면적으로 느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내부적인 모습까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오히려 화자의 말과는 정반대로 시라는 존재 자체가 조금쯤은 근사하게, 멋있게 받아들여지는 이 상황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될 수 있다.이 시는 의미만 들여다보아도 아이러니의 특성을 가진 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이러니에는 알라존과 에이런이라는 두 가지 장치가 있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알라존만이 보인다. 알라존은 여기서 시는 단순히 근사한 얘기가 아니라 단순한 삶의 일부라고만 표현을 하고 있다. 그에 비해 에이런은 작품에 나타나지 않고 시인의 의도와 부합하여 숨어있는 것인 것이다. 에이런은 사실은 시는 은근히 근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알라존과 에이런의 거리의식을 보여준다.나의 사랑스러운 자유는 종류도 많습니다. 걸어 다니는 자유, 앉아 다니는 자유(택시를 타고 말입니다.), 월급 도둑질하는 자유, 월급 도둑질을 상사들 모르게 하는 자유, 들키면 뒤에서 욕질하는 자유, 술로 적당히 하는 자유, 지각 안하고 출세 좀 해볼까 하고 봉급 봉투 털어 기세 좋게 택시 타고 출근하는 자유, 찰칵찰칵 택시 요즘이 오를 때마다 택시 탄 것을 후회하는 자유,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남은 몇 개의 동전으로 늠름하게 라면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유.세상에는 사랑스런 자유가 참 많습니다. 당신도 혹 자유를 사랑하신다면 좀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오규원 중.자유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이 시는 자유에 대한 의미를 아이러니컬하게 드러낸다. 이 시의 화자는 자유를 등과 같은 세속적인 것에만 자유를 추구하는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유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흔히 독자는 눈치 챌 수 있다.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위를 자유로 지칭하지만 실제로 이 시에서는 자유를 다른 쪽 의미로 언급하고 있기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묘한 어긋남을 느끼게 된다.아이러니의 유형으로는 언어적 아이러니, 낭만적 아이러니, 내적 아이러니, 구조적 아이러니가 있다. 그 중 이 시에서는 ‘세상에는 사랑스런 자유가 참 많습니다. 당신도 혹 자유를 사랑하신다면 좀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이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지만 이 시는 언어적 아이러니이다. 언어적으로 ‘반어’의 의미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이 시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또한 이 시는 에이런은 숨어있고 알라존만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알라존은 사이비 자유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에이런은 자유에 대한 반어적 의미를 가지며 시인의 의도를 시 밖에서 드러내고 있다.뒷집 타일 공장의 경식이에게 동그라미를 그려 보였더니 동그라미라 하고연탄장수 김노인의 손주 명하는 쓰레기를 쓰레기라 하고K식품 회사 손계장의 딸 연희는 빵을 보고 빵이라 하고 연희 동생 연주는돼지 새끼를 보고 돼지 새끼라고 했다.다시 한번 물어봐도 경식이는동그라미를 동그라미라 하고명하는 쓰레기를 쓰레기라 하고연희는 빵이라 하고 연주는 돼지 새끼라 한다.또다시 물으니 묻는 내가 우습다고 히히닥하며나를 피해 다른 골목을 찾는다.정답 만세!그리고 정답 아닌 다른 대답을 못 하는우리들 어린 왕자와 공주에게 만세 부르는 우리의 어른들 만세!-오규원 이 시는 한 번에 보아도 언어적 아이러니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시이다. 여기서 나오는 경식이, 명하, 연희는 그저 어른들이 가르쳐 주는 그대로를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동그라미, 쓰레기, 빵, 돼지새끼를 전혀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어린 왕자와 공주들에게 있어서는 비판적인 사고는 전혀아닌 다른 대답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들에게 다른 생각을 요구하는 화자는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만다. 화자는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에 ‘정답 만세’를 외친다. 따라서 이 시는 언어적 아이러니는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이러한 행동에 엄청난 부정적 견해를 보이지만 그것을 반대로 만세라고 표현한 것은 분명 아이러니인 것이다. 또한 화자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강요한 어른들에게도 만세를 외치는데 이것 역시 언어적 아이러니라고 볼 수 있다.가벼운 교통사고를 세 번 겪고 난 뒤 나는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시속 80킬로만 가까워져도 앞좌석의 등받이를 움켜쥐고 언제 팬티를 갈아입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재빨리 눈동자를 굴립니다.산 자(者)도 아닌 죽은 자(者)의 죽고 난 뒤의 부끄러움, 죽고 난 뒤에 팬티가 깨끗한지 아닌지에 왜 신경이 쓰이는지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신경이 쓰이는지 정말 우습기만 합니다. 세상이 우스운 일로 가득하니 그것이라고 아니 우스울 이유가 없기는 하지만. -오규원 아이러니의 종류 중, 이 시는 내적 아이러니에 속한다. 내적 아이러니는 화자가 자신 내부의 어리석음을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1연은 소위 도시 소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죽고 나서 속옷의 형태가 어떤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지만 1연의 화자는 오히려 당장 자신의 속옷의 형태에만 급급하다. 하지만 2연의 화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 2연에서는 오히려 1연의 화자를 일깨워 주는 지적 관찰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죽은 뒤에 속옷이 전혀 중요하지 않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전혀 엉뚱한 것에 신경을 쓰는 화자의 내면을 비판하여 일깨워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이렇게 봤을 때 이 시의 1연은 알라존이며, 2연을 에이런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알라존과 에이런은 모두 같은 화자임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알라존이 비판을 받는 내면이라면 에이런은 비판을 하는 화자의 내면이다. 이렇듯 화자의 내면에서 알라존과 에이런이 등장하고 그 중 에이런이 지적 관찰자 아이러니의 특징이다.Ⅱ-2. 본론 - 패러디오규원의 시에서는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아이러니가 많이 드러난다. 하지만『오규원 시 전집1』문학과 지성사, 오규원 저. (2002)에서「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의 부분을 보면 패러디가 되어있는 시를 많이 볼 수 있다. 목차에서 시의 제목만 보아도 패러디의 느낌이 강하게 나고, 특히 키치시와 같은 느낌이 나는 시들도 있었다. 다음 아래부터는 이러한 오규원의 시중에서 패러디 시에 대해서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왜곡될 순간을 기다리는 기다림그것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내가 부른 이름대로 모습을 바꾸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풀, 꽃, 시멘트. 길, 담배꽁초, 아스피린, 아달린이 아닌금잔화, 작약, 포인세치아, 개밥풀, 인동, 황국 등등의보통명사가 수명사가 아닌의미의 틀을 만들었다.우리들은 모두명명하고 싶어했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그리고 그는 그대로 의미의 틀이 완성되면다시 다른 모습이 될 그 순간그리고 기다림 그것이 되었다. -오규원 이 시는 김춘수의「꽃」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원작이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논했다면 이 시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표현을 한 것 같다. 사람들은 항상 일정한 한 가지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심리가 있는데 이 시는 그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이 시를 패러디로 볼 수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이 시는 혼합의 원리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 시는 원작과 패러디 텍스트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저자와 독자가 공존하는 양면성을 가지게 된다. 둘째, 이 작품은 원작과 패러디 텍스트 간의 상호 텍스트성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김춘수의「꽃」에 존재했던 텍스트와의 연관성을 가지고 오규원의「꽃의 패러디」가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이 시는 비평문과 같이 원작품을 토대로 하는 메타 장르의 특성을 가지.
【머리말】어떤 것도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단독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학작품은 그것이 완성되기까지 작가가 살던 사회를 비롯하여 어린생애, 친구 등 작가의 정서를 형성하게 했던 모든 것들까지 작품 속에 투영돼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독자들은 작품을 읽을 때 그런 것들을 미리 다 공부하여 작품을 읽는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일반 독자가 작가 혹은 창작시기와 같은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고 문학작품을 읽을 때 작가가 의도했던 주제와 의도, 혹은 문학작품에 대한 가치까지도 우리의 주관에 의해서 변화되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같은 작품을 작가, 창작사회상, 작가의도, 주제를 미리 공부하고 감상한다면 분명 그 감상은 외적요인을 알지 못하고 감상했을 때와 다를 것이다.같은 작품을 미리 외적정보를 알 때와 모를 때를 감안하여 두 번 감상할 때 그 감상이 부정적으로 변하든 긍정적으로 변하든지 감상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감상의 다각화로 가정하고,【본문】에서는 서정주의 시를 외적정보를 감안하지 않고 감상을 해보고 반대로 그 작품에 외적정보를 알아본 다음 다시 한번 감상을 해봄으로써 서정주의 행적이 과연 그의 문학작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해보겠다. 그 전에 서정주의 삶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기 위해 그의 대표시인 을【머리말】에서 감상해 보겠다.자화상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으련다.찬란히 틔어 오는 어느 아침에도이마 위에 얹인 시의 이슬에는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화자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어린시절을 말하고 있다. 시에서 표현된 어린시절에 화자는 종이었던 아버지와 늙은 할머니, 그리고 임신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현재 화자의 모습은 ‘스물 세 해’의 ‘병든 수캐’와 같다. 화자의 어린시절은 가난한 듯 보인다. ‘풋살구’가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빛’과 같은 가난한 집의 표현은 그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람들이 보는 화자의 모습은 숱이 많고 눈이 커다란 화자의 외할아버지와 비슷한 모습이다. 이렇게 처음 시에서는 화자의 모습과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화자와 가정의 모습에 이어 화자의 성장과정이 이어진다. 여기서 화자는 ‘자신을 키운건 팔 할이 바람’이라고 말한다. 바람, 그것은 화자의 성장과정이 시련의 연속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화자가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며 정착된 생활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 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화자가 현재 생활하고 있는 세상은 화자에게 있어 부끄러운 공간임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비인, 천치라고 하지만 자신을 뉘우칠 것이 없다고 표현한 것에서 볼 수 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욕을 할지라도 자신이 반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현재 문제점은 화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마지막 연에서 아무리 밝은 날이어도 화자가 지은 ‘시의 이슬’에는 언제나 ‘몇 방울의 피’가 섞여 있다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피는 자신의 상처로 볼 수 있다. 이렇게 화자는 부끄러운 세상에 상처를 입고 또 그것에 고뇌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현재 화자의 상태는 ‘병든 수캐’처럼 힘든 상황인 것이다.이 시의 화자가 굳이 서정주라고 볼 수만은 없다. 그러나 서정주가 의 화자와 많이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서정주는 1915년 5월 18일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서광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10대 중반에 중앙고등보통학교 재학시절 공산주의에 빠져들기도 하며 “가난하고 불행한 이때 이 나라의 많은 민중들의 처참한 꼴을 보고 마르크스와 레닌의 경제적 균배 주장이 좋은 해결책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나중에 회고하기도 하였는데) 에서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부분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또한 서정주는 광주 학생사건 2차 년도에 중앙고보 주모자로 퇴학당하고 투옥되기도 하였다.) 은 이러한 시절이 지난 뒤인 1935년도 작품이다. 에서 보였던 시인의 고뇌는 이러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생긴 것이 아닐까 한다.【본문】1. 항공일에항공일에여린 숨을 폭폭 내쉬며내 귓가에서 자그마한 서운녀(西雲女)가일곱 살 서투른 고향 말씨로아이 하늘은 서울이레야,속삭이던 그 하늘이구나마늘이랑 파랑 고추를 먹고기름때 절은 하이얀 옷을 입은뜨겁디끄거운 가슴을 안은 이들이산비둘기 울던 노오란 길을가고 가던 진초록바로 그 하늘이구나아아 애달파라 아직은 감을 수 없는 눈과 눈이여잊을 수 없는 파아란 정해 저물어 밤이 되면 별똥은 반짝거려아아 애달파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스러져 나날이 하늘은 깊어만 가고여기 있는 건 내 덧없는 몸짓과 말뿐메아리와 파도소리와해맑은 좁은 마당엔 꽃축제 울리는 쇠가죽 북소리만 은은해아아 날고프구나 날고 싶어부릉부릉 온몸을 울려사라진 모든 것파랗게 걸린 저 하늘을힘차게 비상함은내 진작 품어온 바램!註. 아이 하늘은 서울이레야.과거에 몸이 허약하고 7살인 서운녀는 현재 서울에 있는지 고향에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서투른 고향 말씨로 “역시 하늘은 서울이구나.”라며 속삭였던 그때를 화자는 회상하고 있다. 철없는 어린아이조차 당시 서울은 역시 최고라는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현재 화자는 그 서울에 와있다. 그 곳의 사람들은 약간 노동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늦가을의 경치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화자는 애달픔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을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점점 스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의 곁을 서서히 떠나는 사람들 속에서 화자는 자신의 삶이 무의미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과거의 꽃축제를 회상하며 무의미함은 더욱 증폭된다. 따라서 화자는 하늘을 날고 싶어 한다. 이것은 자신의 무의미함을 극복하려는 화자의 몸부림으로 생각된다.2. 오장(伍長) 마쓰이 송가(頌歌)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오장(伍長) 우리의 자랑.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귀국대원귀국대원의 푸른 영혼은살아서 벌써 우리에게로 왔느니우리 숨 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니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위 시는 사실 별다른 해석이 필요하지 않은 대표적 친일시이다. 여기서 화자는 마쓰이 히데오를 예찬하고 있다. ‘개성사람’이라는 표현을 봐서는 가미가제 공격요원으로 죽은 마쓰이 히데오는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푸른 영혼’은 우리에게 돌아왔다고 함으로써 역시 마쓰이 히데오의 죽음을 높이 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런 시를 쓴 서정주는 이런 점에서는 당시의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내는 것을 독려한 친일자로 볼 수밖에 없다.자체만으로 해석한 것은 어떠한 서정주의 삶의 모습이나 단어 뜻, 혹은 시대적 배경을 알기 전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6연은 순수해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렇기에 다른 상황들을 조사해 보았다. 그중 특히 서정주가 지은 를 감상하고 난 뒤의 의 해석은 변화를 보였다. 그리고 ‘항공일’ 이라는 뜻이 전쟁을 하러 가는 군인들을 환영하는 축제임을 알고 난 후 이 시가 확실히 친일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부터는 이렇게 여러 가지 상황을 알고 난 후 감상의 다각화의 초점에 맞추어 를 분석하여 이 시를 쓴 서정주의 당시 모습을 상상해 보겠다.몸이 허약하고 7살의 서운녀는 “역시 하늘은 서울이구나”라고 속삭였던 것을 이 시의 화자는 서울에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서울의 사람들은 일을 열심히 했었고 배경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 화자는 애달파 한다. 그 이유는 ‘파아란 정’이라는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다. 화자는 어떠한 정을 느끼고 있다. 를 통해 가미가제의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었는데 아마 뒤에 ‘밤이 되면 별똥을 반짝거려’라는 표현이 가미가제에서 죽은 병사들을 별똥별로 보고, 즉 그 별똥별이 반짝거린다고 예찬함으로써 당시의 가미가제를 예찬하였음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따라서 ‘파아란 정’은 바로 그 가미가제 요원들에 대한 정이었음을 생각할 수 있다. 화자의 애달픔은 계속 이어진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가미가제 요원들이 하나둘씩 죽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화자는 자신의 존재에 무의미함을 느낀다. 무의미함을 느낀 근거는 ‘내 진작에 품어온 바램’에서 알 수 있다. 왜 자신이 일제를 위해 아직까지 가미가제 요원 임무 수행을 하지 않았는가를 말이다. 그러면서 과거의 ‘꽃축제’를 떠올린다.작품자체로만 감상할 때에는 ‘꽃축제’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으나 여러 상황을 이해하고 난 후 이것이 가미가제 공격요원들이 전쟁에 나가기 전 벌이는 축제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어쨌든 화자는 그 축제상황을 떠올리며 자신의 무의미함이 증폭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화자는 자신의 결심을 드러낸다. 바로 부릉부릉 날아가는 것이다. 가미가제를 타고 말이다. 시에는 나오진 않았지만 이것을 하는 순간 화자의 갈등은 해소될 것이라 느껴진다. 이 시를 통해 서정주가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서정주의 훌륭한 시 속에서 당시의 친일 행각을 선동하는 시림이 부정하기 힘든 는 서정주의 삶에 이중성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3-1. 작품 자체로만 생각해본
Ⅰ. 서론규방은 부녀자들의 생활공간이며 문화공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에 규방가사는 여염집 아녀자들이 부르는 가사로 정의할 수 있다. 흔히 규방가사는 내방가사라고도 불리고 여성가사라고도 불리지만 모든 여성들이 규방가사를 지은 것은 아니므로 여성가사란 단어는 앞에 두 개의 것보다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규방가사에는여러 가지 하위갈래가 있다. 그 중 그 갈래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첫째, 계녀가 둘째, 자탄가 그리고 셋째, 화전가로 볼 수 있다. 그 특성을 알아보자면 첫째, 계녀가가 있는데, 이것은 친정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보내는 일종의 시집생활 지침서 정도로 볼 수 있다. 어머니는 자녀양육과 봉제사, 비복관리 등 시집가는 딸이 알아야할 것에 대해 상세히 자신이 직접 겪은 실증적인 경험담으로 계녀가사를 서술한다. 이러한 계녀가사는 또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그것은 전형계녀가와 변형계녀가이다. 이것에 특성에 대해서는 본 연구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므로 여기선 넘어가도록 하겠다. 둘째, 자탄가가 있다. 이것은 신변탄식가로 부녀자들이 친정을 그리워하거나 독수공방에 생활을 자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셋째, 화전가가 있다. 이것은 부녀자들끼리 나들이를 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갑갑한 규방생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이 레포트에서 주로 주목할 것은 계녀가이다. [본론]에서는 계녀가의 특성에 대해서 먼저 자세히 알아보고 전형계녀가와 변형계녀가의 대표적 예와 함께 그 특성을 비교,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Ⅱ. 본론Ⅱ-1. 계녀가의 정의와 특성, 하위갈래조선 시대의 규방 가사.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예의 범절에 관하여 훈계하는 내용으로, 영남 지방에 전한다. 작가와 연대는 알 수 없다.) 이것은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는 계녀가의 정의이다. 이렇듯 계녀가는 친정어머니가 교육자가 되고 시집가는 딸은 피교육자가 되어 어머니의 지침을 받는 형식으로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계녀가에 드러나는 지침에는 어느 것이 있을까? 보통 계녀가에서는 11가지 항목으로 지침이 구성되어 있다.(1) 사구고 (2) 사군자 (3) 목친척 (4) 봉제사 (5) 접빈객(6) 태교 (7) 육아 (8) 어노비 (9) 치산 (10) 출입 (11) 항심위의 항목의 의미를 알아보자면 (1)은 시부모를 잘 모시는 것을 의미한다. (2)는 남편을 잘 모시는 것을 의미한다. (3)은 친척들끼리 화목한 것을 의미한다. 보통 시집살이를 하는 여자들은 시집살이를 시키는 주변인물과 갈등관계가 형성된다. 이들은 보통 남편, 시부모, 시누이, 동서 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유교적 이념에 있어서 부녀자들은 이들에게 순종과 내조하기를 강요받았고, 그들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것은 가사에도 이어져 위에 (1), (2), (3)은 어느 계녀가에서도 빠지지 않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4)는 제사를 지내는 방법을 의미한다. (5)는 손님을 잘 대접을 해야하는 덕목을 의미한다. 그리고 (6), (7)은 어머니의 역할에서의 자식들의 성장을 담당하는 지침들이며, (8)은 집안에서의 노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또한 (9)는 살림의 중요성을 논하는 지침이며, (10)은 밖에 나가고 들어옴에 있어서 그것을 미리 알려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1)은 늘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기를 권고하는 지침이다.계녀가에는 크게 두 가지 하위갈래가 있다. 그것은 전형계녀가와 변형계녀가이다. 먼저 전형계녀가는 위에서 나온 11가지 지침들이 가사 속에서 그대로 나열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에 비해 변형계녀가는 재미를 강조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이것에는 서사적 구조가 포함되어, 보통 정숙한 부녀자의 모습과 집안을 무너뜨린 뺑덕어미, 귀덕어미, 괴똥어미 등의 인물들을 함께 등장시켜 대조의 형식을 취한다. 이러한 변형계녀가는 당시에 매우 인기가 많아 여러 이본을 발생시켰다. 이것은 생활의 지침만을 단순히 나열한 전형계녀가와 달리 변형계녀가는 생활의 지침은 몇 개를 빼더라도 독자의 흥미를 고려하여 가사를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본론-2,3]에서부터는 전형계녀가의 예인「계녀가」와 변형계녀가의 대표적 예인「복선화음가」를 가지고 두 형식의 특성을 직접 비교, 분석 해보도록 하겠다.Ⅱ-2.「계녀가」를 통해 알아본 전형계녀가의 특성 분석「계녀가」는 전형계녀가의 고정된 형식을 그대로 따르므로 앞에서 다룬 (1)~(11)까지의 특성이 가사 속에 그대로 드러남을 볼 수 있다.시부모께 사관할 제 소세를 일찍 하고 문 밖에 절을 하고 가까이 나아 앉아방이나 덥사온가 침상이나 편하신가 살뜰이 사뢴 후에 적은 듯 앉았다가단정히 돌아 나와 진지를 차릴 적에 식성을 물어 가며 구미에 맞게 하여극진히 진지하고 식상을 물린 후에 할 일을 품하여 다른 일 없다거든일손을 빨리 들어 네 방에 돌아가서 흥등흥등 하지 말고 자직자직 하여스라)이 부분은 사구고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처음 신부가 시집에서 석달 동안 시부모를 공양하는 것에 있어서 어머니가 직접 겪었던 기억을 되살려 딸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부모를 섬길 때는 세수를 바로 하며, 문 밖에서 절을 하고, 방이 더운지, 침상은 편한지, 식사는 입에 맞는지 등과 같은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시부모를 공양해야 하며, 할 일이 없더라도 손놀림과 몸가짐을 부지런히 할 것을 훈계한다.아해야 들어 봐라 가장은 하늘이라 하늘같이 중하여라 언어를 조심하고사사이 공경하고 미덥다고 방심말고 친타고 아당 말고 음식을 먹더라도한 반에 먹지말고 의복을 걸더라도 한 홰에 걸지 말라이 부분은 사군자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남편을 잘 섬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부녀자는 가장을 하늘과 같이 섬겨야 했다. 이렇게 조선시대의 남자와 여자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었고, 가문을 위해 맺어진 남편과의 관계에서 부녀자는 종속적인 관계였다.)지친은 우익이라 우익없이 어이 살리 무사히 있을 때는 남 보듯 하거니와급한 때 당하오면 지친밖에 또 있는가 빈부를 혜지 말고 영양이 제일이라이 부분은 목친척의 덕목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지친을 우익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서 우익은 자신을 도와주고 보호해 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지친끼리는 서로 돕고 살기를 당부하고 있고, 어려울 때는 물질적으로도 서로 돕기를 당부하고 있다.아해야 들어 봐라 또 한말 이르리라 봉제사 접빈객은 부녀의 할 일이라이 부분은 봉제사와 접빈객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이 아래부터 이 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구절절 나열하고 있으나 여기서는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것만 서술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아해들이 보채나마 먼저 떼어 주지말고 종들이 죄 있어도 맷바람 내지 마라이 부분은 보면「계녀가」가 태교/육아의 부분 또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어노비의 기능 또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웃에 왕래할 제 무름 없이 가지말고 급한 일 아니거든 밤으로 왕래 말라이 부분으로 볼 때「계녀가」에서는 출입의 부분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이웃에 왕래 할 때는 물음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고 급한 일이 아니면 밤에는 나가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다.처음에 가진 마음 늙도록 변치 마라 옛글에 이른 말과 세사에 당한 일을…이 부분은 항심을 강조하는 부분으로 처음에 가진 마음을 변치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 여기서 따로 치산에 대해서는 단락을 인용해 서술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치산의 부분은 가사 곳곳에 서술되어 있음을 작품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이렇게「계녀가」를 보면서 전형계녀가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전형계녀가는 그 가사 속에 친정어머니가 겪었던 그 생생한 기억을 토대로 딸에게 진심 어린 사랑의 충고를 해주는 가사로 볼 수 있으며, 여기에는 반드시 11가지의 지침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가사 전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다른 것도 비중이 크지만 유독 사구고, 사군자, 목친척에 대해서는 분량이 다른 지침보다 조금 많았는데 이것은 11가지의 지침 중 특히 중요성을 염두 하여 서술한 것으로 보인다.Ⅱ-3.「복선화음가」통해 알아본 변형계녀가의 특성 분석변형계녀가는 앞서 말했듯이 특정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변형계녀가의 대표적 예인「복선화음가」에서는 이씨 부인과 괴똥어미의 일생을 대조시키며 자신의 딸을 계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전형계녀가의「계녀가」는 달리 상대적으로「복선화음가」는 그 구성의 줄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다음 아래부터 그 구성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작품 분석을 통해 변형계녀가의 특성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1. 이씨 부인의 일생* 좋은 가문에서 출생하고, 귀하게 성장함.* 가난한 양반 가문에 시집가게 되고, 힘든 시집살이를 하게됨.* 부지런히 일을 하여 재산을 모음.* 부귀공명을 누리게 됨.2. 괴똥어미의 일생* 부유한 가문에 시집을 감.* 옳지 않은 행실을 함.* 패가망신을 하게 됨.3. 계녀* 이씨 부인을 본받고, 괴똥어미와 같은 행실을 멀리할 것을 당부함.여기서 이씨 부인은 현재 계녀를 시키려고 하는 친정어머니 자신이다. 따라서 괴똥어미는 자신과 대조를 하는 상대일 뿐이며 온갖 부도덕한 행실을 하는 사람으로 비유된다. 결국 이씨 부인과 괴똥어미를 대조시키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엔 자신인 이씨 부인처럼 행동하라는 계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변형계녀가의 특성이다.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아아, 아직 처녀인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그러나 지금 우리는불로 만나려 한다.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저 불 지난 뒤에흐르는 물로 만나자.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올 때는 인적 그친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물은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대상을 다시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기서 화자는 모든 대상과 함께 ‘물이 되어’ 만능한 생명원이 되어 주고 싶다는 박애정신을 호소한다. 여기서 ‘죽은 나무’는 말라죽은 나무만이 아닌 이 세상 온갖 ‘억울한 죽음’의 상징어이다….비참한 전쟁. 우리 민족이 겪은 역사상의 허구 많은 전쟁, 더구나 6?25라는 동족상잔은 말할 것도 없고, 근년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충돌이며, 이라크 전쟁 등등, ‘지금 우리는/불로 만나려 한다.’고 강은교는 ‘불’을 경고하면서 근심한다.‘숯이 된 뼈’는 전쟁의 아픔이며 동시에 적의에 불타는 ‘보복’의 상징어다. 그렇다면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는 누구인가? 여기서 ‘그대’는 조국으로 볼 수 있다. 조국이 또 다시 전쟁의 불덩이 속에 휘말려 들어도 될 것인가? 시인의 ‘물’의 마음으로 우리는 세상의 온갖 악의에 찬 난폭한 ‘불’을 꺼야 할 것이다.)Ⅰ. 들어가며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를 시론에 입각하여 분석하라... 막연히 과제의 제목을 보고 나는 문득 생각에 잠겼다.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시가 과연 무엇인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고등학교 때, 수학능력시험 대비를 위해 공부했던 시들뿐이었다. 대학교에 오면 더 많은 시들을 보겠노라 다짐했지만 결국 지키지 못했던 내 자신을 속으로 추궁하며, 나는 이미지를 표현해내는데 있어서 가장 그 특징을 잘 드러내는 시가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강은교 시인의 를 선택하게 되었다.이 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이 시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다. 위에 1쪽에 발췌된 인용문은 내가 찾은 책의 내용이다. 하지만 나는 사실 위 내용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위 인용문은 단순히 시인(작가)의 입장과 그 시대의 상황에 주목한 시 감상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시를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는 ‘조국’, ‘숯이 된 뼈’는 ‘전쟁의 아픔’으로 보는 정형화된 시각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니었고, 그런 정형화된 감상은 내가 고등학교 때 시를 재미없게 배운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시를 연구하는 화제는 시대별로 계속 변화해왔다. 초기에 시의 연구방법은 시인, 작가의 상황과 시대적 상황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정지용의 을 이 시대의 연구방법으로 분석해보면 시에 나오는 ‘별’은 죽은 아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해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후에 단순히 시에 텍스트만을 고려하는 연구방법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후에 시에 대한 연구는 독자가 시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한마디로 시의 연구가 예전에는 시인중심이었지만 점점 독자중심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나는 를 시 연구의 마지막 단계인 독자중심으로 분석하고 싶다. 특히 이 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그 의미가 훨씬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아래부터는 이 시의 다양한 의미와 시론 중 ‘이미지’를 중심으로 연구해 보겠다.Ⅱ. 이미지 중심으로 시 분석시에서 추상적 개념이 구체화되는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은 이미지다. 그런 이미지는 시 속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그것은 구체성과 함축성, 그리고 직접성이다. 그렇다면 이 시에서는 이 기능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첫째, 구체성은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 언어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에서 보자면 첫째 연에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라는 표현이 있다. 사실 이 표현은 단순히 ‘비가 내려 흐른다면’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르르 우르르’라는 음성 상징어와 ‘비오는 소리’라는 청각적 심상을 드러내면서 우리는 이 시를 막연하지 않고 더욱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섯째 연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의 표현과도 일맥상통한다. 이것도 역시 ‘불이 꺼진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사항이었지만 청각적 심상을 드러냄으로써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둘째, 함축성은 시 속에서 여러 가지 의미와 느낌을 바로 드러내지 않고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시에서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앞서 시의 연구방법 중 독자의 측면에서 알아본 대로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 불로 만나려 한다는 것은 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 혹은 불균형 상태, 갈등상태로 볼 수 있다. 물론 만약 독자가 보기에 이 시는 애인관계의 화자로 본다면 현재 ‘불로 만나는’ 이 상황은 둘 사이에 냉각기 정도로도 볼 수 있다. 이렇게 시는 한 구절이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시의 함축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셋째, 직접성은 시에서 직접적으로 구체적 사물을 나타내거나 뚜렷한 경험을 나타내어 뚜렷하고 직접적인 인상을 주는 기능을 한다. 실제로 이 시에서는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라는 표현을 함으로써 물이 되어 만난다는 것이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독자는 이것을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이 시의 주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시를 어떻게 읽어야 좋을까? 보통 시의 주제를 추적하려면 시의 지배적 이미지를 찾아내야 한다. 에서는 ‘물’이 지배적 이미지이다. 이 시에서 화자는 물이 되어 만나고 싶은 심정을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3연에서는 물과 불의 대비를 보여주었고, 불이 지난 뒤에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마지막 연에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라는 표현은 바로 대상간의 완전한 합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새로운 이상적인 만남의 공간을 상징한다. 여기서 물의 의미는 결국 이 시의 이미지를 지배하며 주제를 구현하는데 일조한다.이제부터는 이미지의 종류를 위 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큰 틀 중 하나는 바로 감각적인 이미지이다. 여기에서도 분명 감각적인 표현은 등장한다.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라는 표현은 대표적 청각적 심상이다. 이 시에서는 ‘우르르 우르르’라는 음성 상징어와 ‘비오는 소리’라는 청각적 심상을 통해 감각적인 표현을 이끌어냈다. 또한 두 번째 연에서는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는 무엇인가를 적신다는 표현으로 촉각적 심상을 드러낸다. 그리고 역시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에서도 ‘쓰다듬다’라는 촉각적 심상이 드러난다. 마지막 연에서 다시 ‘푸시시 푸시시’라는 표현을 통해서 청각적 심상을 드러낸다.이미지의 기본적 기능은 감각적 체험을 되살리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감각적이라는 표현을 생각하면 주로 시각적 이미지만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옳지 못하다. 보통 이미지란 우리가 겪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말한다. 따라서 감각적 이미지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각적 표현을 통해서 우리는 시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지금부터 이 시를 처음부터 감상해보면서 그 안에서의 감각적 이미지의 역할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다.이 시의 화자는 물이 되어 만나는 것은 누구나 거부하지 않고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물은 통합적?결합적 이미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보통 물의 속성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물은 쉽게 다른 물과도 통합이 되고 포용적인 느낌이 강하다. 따라서 이 시에서는 ‘우리’가 통합적이고 결합적인 상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결합상태가 조그마한 상태가 아닌 좀 더 폭넓은 통합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우르르 우르르’로 표현하였다. 여기서 이 청각적 심상은 더 큰 통합을 원하는 화자의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2연으로 가면 그 통합된 ‘우리’는 흐르고 흘러서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의 통합은 죽은 존재조차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죽은 나무뿌리를 ‘적신다.’라는 표현은 촉각적 심상으로 치료, 회복의 느낌을 준다.
【 서론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문화유산 중 하나는 바로 훈민정음이다. 훈민정음은 해례본을 통해서 나타났듯이 과학적인 창제원리를 기반으로 하였다. 그 예로 발음기관을 상형한 자음, 천?지?인을 통해 만든 모음을 통해 각각 가획과 합성의 원리를 사용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리하여 현재 한글은 ‘문자와 어음과의 관계가 가장 가까운 문자’,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체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라는 평을 들으며 세계적인 과학적 문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우리의 글자인 한글이 과연 얼마나 과학적인 문자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첫째,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통해 알아보겠다. 그리고 둘째, 문자론 측면에서 한글의 위치를 조사해 보겠다. 마지막으로는 한글의 모아쓰기 체제에 대해서 조사해보겠다.【 본론 】우리의 한글은 독창적이면서 과학적인 문자체계이며 그것은 그 제자원리에서부터 드러난다. 먼저 자음을 보자면 중국의 한자는 어떤 한 대상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달리 한글의 자음은 발음기관을 상형한 형태이다. 그 예로 한글의 자음은 아(牙), 설(舌), 순(脣), 치(齒), 후(喉)음으로 나누어진다. 그 중 아음은 ‘ㄱ’이고 설음은 ‘ㄴ’, 순음은 ‘ㅁ’, 치음은 ‘ㅅ’, 후음은 ‘ㅇ’을 기본으로 한다. 그 중 ‘ㄱ’과 ‘ㄴ’은 혀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인데 실제로 ‘ㄱ’을 발음을 하려면 목구멍 쪽에서의 혀의 끝부분이 목구멍과 연구개 부분을 막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때의 혀의 모습은 지금의 ‘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설음인 ‘ㄴ’을 발음할 때도 마찬가지로 혀의 끝부분이 윗잇몸을 향하고 있는데 이때의 모양이 ‘ㄴ’모양이며 이것이 현재의 ‘ㄴ’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 외 순음과 치음, 후음은 발음기관의 모습을 상형하고 있다.한글의 자음은 발음기관의 상형에 이어 가획의 원리를 사용한다. 가획이라는 뜻은 획을 하나씩 더한다는 뜻이며 한글은 가획을 할수록 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진다. 예를 들자면 아음의 기본인 ‘ㄱ’에 하나의 가획을 하면 ‘ㅋ’이 되고 소리는 그 이전보다 거칠어진다. 이러한 가획의 원리로 인해 자음은 ‘ㄷ’, ‘ㅂ’, ‘ㅈ’과 더불어 유기음까지 모두 문자로 표현된다. 또한 여기서 우리의 글자가 타민족의 글자보다 더욱 과학적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도 가획의 원리에 있다. 예를 들면 우리의 글자는 가획의 원리를 바탕으로 했기에 ‘ㄴ’, ‘ㄷ’, ‘ㅌ’과 같이 비슷한 소리가 나는 것은 그 글자모양이 비슷하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대표적 음소문자인 알파벳은 그렇지 않다. 그 예로 ‘d’, ‘t’는 그 소리는 비슷하지만 그 글자의 모습은 서로 비슷하지 않음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우리의 자음을 봤을 때 한글이 과학적 문자라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항은 없다고 볼 수 있다.한글의 모음 또한 과학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한글의 모음은 천, 지, 인이라는 역학의 삼재(三才)로 설명한다. 여기서 하늘을 뜻하는 글자는 ‘ ? ’이며, 땅은 ‘ㅡ’, 사람은 ‘ㅣ’를 말한다. 이것은 양성, 음성, 중성으로 보아 역학적으로도 설명을 한다. 이것이 모음의 기본자가 된다. 모음은 이 기본자 외에도 합성의 원리를 거친다. 합성의 원리는 ‘ ? ’과 ‘ㅡ’, ‘ㅣ’를 합성하여 글자를 확대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 예를 들자면 ‘ㅏ’, ‘ㅓ’, ‘ㅗ’, ‘ㅜ’가 있고, 이것을 초출자라고 말한다. 또한 이를 더 확대하여 재출자를 만들었다. 그 예로는 ‘ㅑ’, ‘ㅕ’, ‘ㅛ’, ‘ㅠ’가 있다. 이렇게 한글의 모음은 합성의 원리를 이용하여 그 글자를 확대시켰다고 볼 수 있다.앞서 한글의 과학성을 보여주는 한 방안으로 그 창제원리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다. 아래부터는 한글이 속해있는 문자분류의 특징에 따라 우리 문자를 조사해 보겠다. 문자유형은 G. Sampson(2000)에 따르면 의미 표기적 문자, 언어 표기적 문자, 표의문자, 표음문자를 중심으로 더욱 세분화하여 나눈다. 그 중 한글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문자유형은 표음문자와 표의문자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표의문자는 의미를 중시하는 글자체제이다. 이것은 한 글자가 단일 의미를 나타날 때 쓰이는 것으로 대표적인 글자로는 한자가 있다. 예를 들면 天은 ‘하늘’이라는 하나의 뜻을 가지고 있고, 地는 ‘땅’이라는 뜻 하나만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는 글자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이러한 표음문자의 단점은 그 글자가 너무 많다는 데에 있다.그에 비해 표음문자는 음성을 중시하며 글자 하나가 그 소리를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하위분류로는 음절문자와 음소문자, 자질문자로 나뉜다. 먼저 음절문자는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가나, 체로키문자, 키프로스문자, 데바나가리문자가 있다. 이것은 음소를 나누지 않고 각 음소가 하나의 형태로 결합된 형태 그 자체를 말한다. 이것을 한글로 예를 들자면 ‘간’이라는 글자를 쓸 때 음절문자는 ‘간’이라는 글자 형태가 한 문자이지만 음소문자에서 보면 이것은 ‘ㄱ’, ‘ㅏ’, ‘ㄴ’이라는 음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음절문자는 음소를 결합한 형태 자체이기 때문에 글자를 알아보기 편한 장점이 있다.음소문자는 음절문자와 달리 자음과 모음의 음소를 가지고 언어를 표현한다. 이것의 대표적인 예는 자음과 모음을 다같이 표시하되 자음이 기초가 되고 모음은 부가적인 형태인 에티오피아 문자와 인도문자가 있고 이와 비교해 자음과 모음을 동등한 음소로 표기하는 알파벳과 한글이 있다. 이러한 음소문자는 글자 수는 적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또한 음소문자는 음절문자보다 더 적은 글자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물론 보기가 편한 것은 표의문자임이 틀림없지만 음소문자인 한글은 언어 사용에 있어서 가장 경제적임을 고려하면 한글은 세계적으로 유용한 글자임이 틀림없다. 또한 이런 음소문자의 특징 상 문맹률이 적은 것도 한글의 큰 장점이다. 또한 한국은 다른 언어와 다르게 자질문자이기도 하다. 자질문자는 획이 하나 더해질 때마다 음성 자질이 달라져 각각 다른 글자가 생성되는 것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ㄴ→ㄷ→ㅌ’이 있다. 이것은 우리 한글의 장점인 가획의 원리와 관련이 있다. 이렇듯 한글은 음소문자이면서 자질문자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경제성이 있으며 많은 장점을 가진다.마지막으로 한글이라는 문자의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아쓰기이다. 모아쓰기는 보통의 음소문자와는 다르게 각 음소를 결합하여 하나의 음절문자를 나타내는 형태이다. 모아쓰기와 상대되는 개념은 풀어쓰기인데 이것들을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윤용선 교수님’이라는 구절은 현재 모아쓰기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것을 풀어쓰기로 바꾸면 ‘ㅇㅠㄴㅇㅛㅇㅅㅓㄴㄱㅛㅅㅜㄴㅣㅁ’이 된다. 현재 우리는 모아쓰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 표기에 있어서 초성?중성?종성을 반드시 모아서 표기해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 표시방식으로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다.그렇다면 모아쓰기를 통한 한글의 장점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한글과 알파벳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을 알파벳으로 표기한다면 그것은 ‘hanguk'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알파벳으로 된 ‘hanguk'은 단순한 알파벳인 하나의 음소를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것은 글자를 보는데 있어서 크게 효율적이지 못하다. 흔히 영어공부를 할 때 영어를 잘 읽지 못하여 헤매는 우리나라의 학생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한글은 그렇지 않다. 한글은 분명 음소문자이나 그에 따른 자음과 모음을 그대로 배열하는 형태가 아니라 각 음소를 초성?중성?종성에 결합하여 하나의 음절형태를 만들어 낸다. 위에 ‘한국’은 ‘hanguk'과는 다르게 문자가 음절형태를 띄고 있어 그 의미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한글은 외국인들이 읽는 방법을 조금만 배우면 비록 맞춤법은 틀릴지 몰라도 글을 읽는 것만큼은 쉽게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