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의 여성 차별과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필요성 (사회)1. 들어가며Virginia Woolf는 Shakespeare’s Sister를 통해서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사회적 불평등을 언급하고 여성문제를 논단에 올려 놓았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당시에 어떠했는가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에게는 그런 문제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 하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여성의 사회적 불평등, 특히 앞으로 우리도 맞이하게 될 사회활동에 있어서 여성이 갖는 불평등의 현재주소와 그 이유,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등에 관해서 생각해보기로 한다.2. 현실에서의 여성 차별현재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고학력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학위취득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80년 31.8%에서 96년 41.4%, 석사학위의 경우 19.7%에서 29.5%로, 박사학위에서는 9.0%이던 것이 16.6%로 뛰었다. 물론, 석사 학위나 박사 학위 취득자의 비율은 아직 남성보다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다. 단순한 자기 계발이나 취미로 학위를 취득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서 발휘할 기회를 갖고 싶어할 것이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여성은 고학력자일수록 취직율이 떨어진다.1) KDI가 86년과 92년의 고용구조 조사결과를 비교해 분석한 [여성고용 문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2)은 92년 41.5%로 86년보다 2.5%포인트가 상승했으나 전문대이상의 학력을 가진 3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는 1.1%포인트가 하락한 34.0%에 머물렀다. 여성이 입사 원서를 넣었을 때 인사담당자로부터 ‘다 좋은데, 석사라서….’ 라는 말을 들었다는 얘기는 이제는 진부한 것이 되었고, 여성 단체에서 여러 번 감사장을 받은 적도 있는 S 그룹도, 석사학위 여성을 고용하면서, 석사 학력을 인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입사를 허락하는 행위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학사 학위만 가진 여성이 특별히 고용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아예, 석사학위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왜 이런 일들이 행해지고 있는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바라보는 기업의 입장을 알아야 한다. ‘가정의 보조적 소득원이라는 위치에서 비롯되는 직업의식 결핍, 임신?출산으로 인한 이직?휴직등의 업무결손, 대외교섭력 부족 등이 경영층이 대졸여성의 채용을 꺼리는 주된 이유입니다.’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의 말이다. 왜 이런 생각이 만연하였는지를 논하기 이전에, 각 기업의 이러한 입장은 고학력 여성의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당연히, 고학력자의 임금은 비싸다. 높은 임금을 주는 이유는 단 하나, 그만큼 중요한 일을 맡기기 때문이다.하지만,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하여 각 기업에서는 여성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기를 싫어한다. 그렇다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맡기면서 높은 임금을 주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근로자들은 대부분 근로가치가 낮은 단순 업무 분야에 몰려 있다. 다시 말해, ‘정리해고 1순위’인 계약직, 촉탁 사원, 아르바이트등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의 여성고용비율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설사, 그런 직종이 아니라 하더라도, 남성중심의 직장 구조상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애초부터 여성이 배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한다 하더라도, 애초부터 고과평점이 높은 일을 맡을 기회가 배제된 여성은, 인사고과가 좋게 나올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 재벌 계열사의 인력관리팀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여직원들은 인사고과에서 모두 하위 30% 아래에 머물러 있다" 면서 "인사고과를 반영한다고 치더라도 제대로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여성들은 대부분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은 또한 IMF관리체제를 맞아 여성이 정리해고 1순위로 분류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3. 여성의 사회참여 필요성그렇다면, 사회에서는 여성인력이 필요가 없는 것일까? 잠시 남?여의 구분을 떠나,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하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한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불경기 추세 속에서도 2천1년 1인당 소득수준이 2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3) 그러나 이러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노동력의 부족 문제는 어느 나라나 겪는 고통 중의 하나다. 그리고, 갈수록 전체 사회 구성원 중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것 또한 여성 인력의 필요성 중의 하나이다. 예전의 경제 활동가능연령은 7세 였다.
정보처리론적 관점에서 지능이론 (심리)1. 들어가며심리 측정적 관점의 지능검사는 개인차를 변별하는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이로 부터 더 이상 지능 연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의 지능 검사의 문제점은 그 검사내용에 있다기 보다는 그 점수가 학생의 성적과 장래를 예측하고 도와주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는데 있다. 학업, 직업 등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어떤 지적 능력이 있으나 기존의 지능 검사로는 측정할 수 없다고 할 때 아무리 새로운 지능 검사라 해도 기존의 관점에서 만든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이 능력을 측정할 수 없다. 따라서 지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보 처리론적 관점의 주장이다. Sternberg(1985)는 세개의 하위 이론으로 구성된 지능이론 소위 지능의 3원 이론(Triarchic theory of intelligence)을 발표하였다.2. 상황 하위 이론그 첫 하위 이론은 상황 하위 이론(contextual subtheory)으로 지능을 '한 개인이 어떤 목적을 갖고 자신과 관련이 있는 실제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을 선택하고, 변형하려는 정신 활동'으로 정의한다(p. 45). 이 정의는 지능을 실제의 상황에서의 유목적적인 행동(purposiveness)으로 규정하며, 사회 문화적 상황이 다르면 지적 행위를 규정하는 정의도 각기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pp. 43-52). 또한 지능을 개인의 삶과 연관(relevance) 되는 상황에서 규정하려 한다. 아프리카 피그미 족의 지능을 측정하기 위해서 그들을 미국에 데려다 놓고 미국 검사로 그들의 지능을 잴 수는 없다(미국 사회에 대한 그들의 적응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마찬가지로 미국인의 지능을 피그미 족의 생활에 적응하는 정도로 측정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한 개인의 지능은 그와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측정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능을 환경에 적응하고(adaptation), 환경을 선택(selection), 변형(shaping)하는 행동에서 측정하려 한다. 지능이 환경에 대한 적응, 선택, 변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적응, 선택, 변형이란 무엇인가?(1) 우리는 지적 행위에 의해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적응한다. 한 상황에 적응 행동은 문화가 다른 상황에서는 부적응 행동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지능은 철저히 지능을 측정할 사람과 유관한 실제 상황에서 규정되고 측정되어야 한다. 가령 미국 문화에서는 약속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잘 적응된 행동이지만, 약속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나가는 것이 예사인 남미 문화에서는 이 시간을 계산해서 약속을 하고 행동하는 것이 잘 적응된 행동이다. 따라서 미국인의 지능을 남미 문화에서, 남미인의 지능을 미국 문화에서 규정하고 측정하면 안된다.(2) 지적 행위를 통해서 우리는 기존 상황이 자신의 가치관, 적성, 관심에 맞지 않으면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선택 (가령 직업을 바꾸는 것과 같이)할 수 있다. (3) 지적 행위에 의해서 자신에게 적절한 상황의 선택이 여의치 않으면 기존의 환경을 자신에게 맞게 변형, 조성하기도 한다. 가령 학문 분야에서 기존 체계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새 모형을 개발하고, 식사가 맞지 않으면 자신에게 맞게 식사를 바꾸거나 조절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상황하위이론은 세가지 하위이론 중 가장 정교화가 덜 된 것이며 가장 많은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Sternberg, 1985, p. 328).3. 경험 하위 이론두번째 하위 이론은 경험 하위 이론(experiential subtheory)이다. 과제 해결이나 상황에 적절한 행동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수준의 지적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능은 (a) 어느 정도 새로운 과제(novel task)나 상황이 주어졌을 때 이를 처리하는 능력이나 또는 (b) 익숙한 과제나 상황이 주어졌을 때 자동적(automatizing)으로 수행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측정하면 알 수 있다. 처음 겪는 문제나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통찰과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데 이러한 사고 능력이 바로 지능의 훌륭한 지표라는 것이 Sternberg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능 측정을 위한 과제가 새로와서 너무 어려우면 지적 행위가 나타날 수가 없으므로 측정할 수가 없다. 따라서 적당히 새로운 과제를 대상으로 한다.한편 어떤 일에 이미 숙달이 된 사람에게는 그일을 하는데 창의성도 통찰도 더 이상 필요없고 이제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빨리 푸는가가 지능의 지표가 된다. 따라서 익숙한 과제에서는 자동화가 덜 되어 있을수록 과제 수행이 덜 지능적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보처리 과정에서 자동화란 과정의 완전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하므로 매우 중요한 지능 측정의 소재이다.4. 지적 활동 하위 이론세번째 하위이론은 지적 활동 하위 이론(componential subtheory)이다.이 하위 이론은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지능 행위를 정보처리 과정의 3요소 즉 상위통제 요소(metacomponents), 수행요소(performance components) 및 지식획득 요소 (knowledge-acquisition components)로 분해하여 설명하고 있다. 요소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 하나 하나를 말하는데 세 요소를 기능 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상위 통제요소는 문제해결 과정에서 각종 계획과 결정을 상위 차원에서 통제한다. 문제의 본질 즉 질문이 묻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방안과 수단을 결정하고 주의 집중과 할당을 결정하고, 외부에서 오는 피드백을 해석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기억과 학습에서 상위 인지(metacognition)와 같은 기능을 한다. 예를 들면 상위 통제요소는 숙제를 풀어나갈 전체적인 계획 즉 시간 계획과 무슨 책을 참고할 것인가 등의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한다.수행요소는 상위 통제요소보다 낮은 차원에서 과제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가령 추리 등)을 실행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가령 "의사-환자:변호사-( )"의 답을 보기에서 고르는 문제를 예로 들면 주어진 단어를 해석하여 앞의 두 단어의 관계(유사점, 차이점 등)를 파악하고 답이 될만한 단어를 찾아 비교해 보는 것이다.지식 획득 요소는 새로운 학습과 기억과정에 관계하는 것으로 학습사태와 유관한 정보를 선별하여 새로운 내용을 학습자의 기존지식에 연결시켜 학습을 하게한다. 예를 들면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모르는 어휘가 있을 경우 사전을 찾든가 단어를 분해해서 의미를 유추하든가 함으로써 지식을 획득하게 하는 것이다.지능의 3원이론은 ①지적 활동의 환경적 특성(상황하위이론), ②지적 활동의 자동화 또는 과제의 신기한 정도(경험하위이론), 그리고 ③지적활동의 종류(지적활동 하위이론)에 의해 지능을 정의하고, 어떤 행동이 이 세가지 하위이론을 내포한 정도에 따라 지능을 측정하려고 한다(Sternberg, 1985, pp. 317-326). 즉 지능의 근원을 오로지 개인이나 행동, 또는 상황에서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가지 모두에 있다고 본다. 식사행위는 ①에는 해당되나(식사행위가 환경에 적응행위이므로) ②와 ③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밤에 전등 스위치를 켜는 법을 학습하는 것은 ①과 ②에는 해당되나 ③과는 무관하다. 지능측정을 위한 단순한 실험실 과제(가령 반응시간 측정과제)는 ②와 ③에는 해당되나 실제 생활장면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①과는 거의 무관하다. Sternberg는 세가지 하위이론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지능검사는 불가능하고 세가지 하위 요소 중 일부를 측정할 수 있는 각기 다른 종류의 측정도구를 결합한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였다 (1985, p. 312).또한 3원이론은 세 하위이론에서의 점수를 합하여 한 개인의 지능을 총평하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는다. 지능의 다차원적인 속성에 기초하여 지능을 평가, 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볼 때 기존의 지능검사는 지적활동이 일어나는 상황(환경에 대한 적응, 선택 및 변형 즉 상황하위이론), 신기한 과제를 다루는 능력, 그리고 지적활동의 상위통제요소 기능에 관한 측정이 부족한 반면, 지식획득 기능과 수행요소 기능은 잘 측정하고 있다(Sternberg, 1985, p. 336).정보처리론적 관점이 교육에 주는 시사는 먼저 지능에서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약점을 보상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지능훈련은 개인의 실제 생활과 연관되어야 한다. 미국인에게 유용한 지능 훈련 프로그램을 미국과 무관한 사회/문화권에 시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세째, 지적 활동 과정을 몇개의 단계나 과정으로 명료화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2/3 + 3/4=( ) " 을 푸는데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답을 하는지 단계적으로 소상히 밝힐 수만 있다면 학습의 오류를 수정하고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첩경이 될 것이다. 네째, 지적 행위의 과정을 단계나 과정으로 세분화하여 이를 훈련시킬 가능성도 있다. 학습방법의 훈련은 학교현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현재로서는 그러한 훈련의 가능성과 훈련결과의 전이 가능성은 이론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심리측정적 관점 및 인지발달론적 관점에서 지능이론 (심리)1. 심리 측정적 관점(psychometric perspective)지능에 대한 최초의 연구는 개인차 변별에 주로 관심이 있는 심리측정적 관점에서부터 비롯되었다. 1904년 프랑스 정부는 의회에서 의무 교육법이 통과됨에 따라 학교 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능아를 선별하기 위한 검사를 개발하도록 프랑스 심리학자 Binet에게 의뢰하였다. 그는 지능을 Galton과 같이 기초적인 감각기능에 관련된 능력으로 보지않고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복잡한 정신 능력으로 간주하여 기억, 판단, 이해, 주의, 추리하는 힘으로 생각하고 1905년 생리학자인 Simon과 함께 최초의 지능검사를 만들었다(Jensen, 1980, pp. 138 -143).Binet는 저능아 구별을 위해 만든 지능검사가 정상 아동의 지적 능력을 연구하는데도 유용함을 알고 이를 정상 아동들에게도 적용하였다. 그후 이 검사는 미국에서 몇차례의 개정을 거쳐 오늘날 학교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집단검사로 발전하였다.심리측정적 관점에서 본 지능이론은 몇가지 문제를 지니고 있다. 먼저 지능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확실한 정의없이 측정된 점수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해석하기 곤란하다. 둘째, 어떤 지능검사 문항은 특정의 문화나 지역, 직업인에게 유리할 수가 있다. 가령 "바이올린, 튜바, 드럼, 미림바, 피아노 중에서 실로폰과 비슷한 것은 어느 것인가?" 라는 문항보다는 "라디오, 책상, 분필, 전화, 칠판 중에서 식탁과 비슷한 것은 어느 것인가?" 하는 문항이 우리 상황에서 더 쉬운 것처럼 한 나라안에서도 지역이나 계층, 직업이나 문화별로 더 쉬운 검사 문항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지능검사 문항을 문화, 지역, 직업 등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없도록 만드는 것(culture-free test)은 어려울 뿐 아니라 그 차이를 검사안에서 고려하는 것(culture-fair test) 역시 어렵다. 결국 지능검사 문항은 불가피하게 특정의 문화에 유리하게 편향됨으로써 (cultural bias) 공평한 검사가 될 수 없다는 비판이다(Jensen, 1980, pp.367-463). 세째, 지능검사는 생득적인 지적 능력의 측정보다 단지 학습한 것이나 학습능력만을 잴 뿐이다. 네째, 검사점수는 환경이나 동기유발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점수가 일정치 않고 변동이 큰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지능검사의 하위요인(언어, 수요인 등)의 검사점수에서 오차가 크고 신뢰도와 타당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한 개인의 지능점수를 능력을 정확히 표현한 수치로 보기보다는 능력을 표현하는 점수의 범위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즉 지능점수는 개인의 지적 능력을 말해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 완벽한 점수는 아니므로 한 사람의 지적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지능점수와 함께 다른 자료(성적, 관찰, 정서, 건강자료 등)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섯째, 지능검사 점수를 잘못 사용하여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 진학이나 취업지도 과정에서 장래 학업성적이나 직업에서의 성공에 대한 예언능력이 거의 없는 지능검사 점수를 사용하여 학생을 낙인찍음으로써 비교육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일이 있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측정적 관점이 교육에 주는 시사는 다음과 같다.먼저 아동에게 더 높은 지적 재능(intellectual skills)을 발달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화학분야에서 연금술과 같이 그 자체는 결실이 없었어도 화학발전에 기여했듯이 지능을 개발하는 교육과 프로그램은 비록 직접적인 효과는 없었다해도 지능연구에 기여해 왔다.둘째, 독해(reading comprehension), 수, 단어 등 학교 학습 영역에서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능검사를 개발하면 이를 이용하여 교육과정 및 학생을 평가함으로써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게 할 수 있다. 물론 지능검사가 학생에게 필요한 훈련프로그램의 종류와 영역을 진단하지 못한채 개인차만 변별하기도 하고, 지능검사가 요구하는 사고과정이 학교학습에서 요구하는 사고과정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능력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지능검사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2. 인지발달론적 관점 (Piagetian perspective)여기서는 Piaget의 인지발달이론의 설명은 생략하고 교육적 시사와 문제점을 살피기로 한다. 아동은 성인과 다른 이론을(자신과 세상에 대한) 지니고 있으며, 그래서 교육은 아동의 이론과 능력을 존중해야 한다는 아동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Piaget로 부터 비롯되었다. 그의 발달이론은 두가지 면에서 교실 수업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아동의 호기심을 활용한 새로운 수업방법의 개발과, 특히 과학과 수학과목에서 기존의 수업 내용과 방법을 보강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적 시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그의 인지발달 이론과 교육관으로 부터 1) 지능 발달의 촉진 가능성 여부, 2) 개인차와 준비성, 교육과정, 수업방법 등 교실 수업에 주는 시사, 3) 교육시설의 세가지 면에서 교육에 주는 시사점을 찾아 보기로 한다(장상호, 1994, pp.42-74; McNally, 1977, pp. 90-102).첫째, 아동의 지능발달이 교육이나 환경에 의해 촉진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Piaget는 인위적인 가속화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면서도 다만 가정이나 학교의 교육이 아동의 지적 발달을 도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중요한 것은 교육은 지능이 자발적이고 자연스럽게 발달하도록 돕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며 발달을 돕는 방법으로써 교육방법 (아동에게 불평형을 조성하고 평형에 도달하게 하는 수업방법)을 강조한 것이다.지능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취학전 프로그램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 졌으나 실제로 이 훈련을 받지 않은 아동보다 전체적으로 발달이 빨라졌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리고 훈련에 의해 어느 단계에 일찍 도달했다고 해서 그 다음 단계에도 먼저 도달한다는 증거도 없다. 따라서 훈련을 통한 지적 발달의 촉진 가능성은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둘째, 현실적으로 교사에게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학생 개개인의 지적 구조와 호기심에 맞춰 교과내용을 선정하고 그 수준에 맞게 가르쳐야 한다는 시사를 하고 있다.세째, 교육방법으로 학습자 자신의 능동적인 활동에 의해 지적 평형상태를 찾으려는 자율적 활동을 강조한다. 여기서 자율적 활동이란 발달 단계에 따른 인지구조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확장하는 창조적 활동을 의미한다.네째, 학습동기로써 내재적 동기를 가정하되 학생들이 이를 드러낼 수 있는 여건 즉 학생 수준에 맞고 그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수 활동을 다양화해야 한다. 학습자의 학습의욕이 낮음을 이유로 외재적 동기 유발에 의존하는 교육환경보다는 지적으로 성장하려는 아동의 능동적인 성향을 발현하고 활용하는 교육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다섯째, 학교의 체제는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자료가 풍부해야 하고, 학급 당 학생수는 개별지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의 자질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그는 개방체제로의 학교 운영을 요구한다. 현재 우리의 중앙 집권적인 폐쇄적인 학교체제보다는 교사가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 평가하면서 학생에게 맞도록 수시로 수정할 수 있는 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지능의 발달적 관점이 갖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발달단계에서 개인차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형식적 조작기에 이르는 연령에서 차이가 많다. 일반적으로 대학생과 성인 중 형식적 조작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절반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Arlin, 1975; Ault, 1983, p.74).Piaget(1972)는 이렇게 발달에서 속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세가지 가설로 설명하였다. 첫 가설은 아동이 환경에서 받는 지적 자극의 질과 빈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다. 지적 자극과 활동이 풍부하면 지적 발달 속도가 빨라지고 빈약하면 느려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개인차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둘째 가설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적 능력의 개인차가 커진다는 가설이다. 합죽선을 폈을 때 끝을 향한 중심선을 발달 단계로, 좌우 폭을 능력의 차이로 볼 때 나이가 들수록 개인차가 커지는 것을 이러한 부채 모양에 비유하여 설명하였다(fan hypothesis). 세번째 가설은 개인마다 적성이 있고(professional specializations) 그 분야에서 각자가 서로 다른 나이에(가령 15-20세) 형식적 조작기에 도달한다는 것으로 Piaget 자신이 가장 타당한 가설로 인정한 것이다. 다음에 설명할 Gardner의 복합지능 이론은 바로 이 가설과 상통한다.
국제 통화제도의 변천과정 검토 (경제)1. 금본위제도의 시대금본위제도란 각국이 그 통화의 가치를 금에 대한 평가로서 설정하고, 국제수지의 과부족은 금의 수도(受渡) 즉, 수출입에 의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경우에는 국내의 통화공급량도 금의 준비량에 따라 증가한다. 흑자국은 금융완화 → 경기자극에 의하여, 적자국은 금융긴축 → 디플레이션을 통하여 국제수지의 균형회복을 도모하게 된다.제1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간 영국 파운드화는 금본위제의 기본이었으며 국제통화로서 안정적인 기능을 수행하였다. 19세기 후반에는 주요국과 미국, 일본도 금본위제를 채택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주요국은 잇달아 이 제도로 복귀하였는데 전후의 국제금본위제도는 여기에 참여한 국가의 수가 최고에 달하였을 때 때마침 불어닥친 경제대공황에 의해 붕괴되었다. 그 원인은 전후의 금본위 복귀를 구평가(舊平價)로 한 국가가 많아 이것이 미국이외의 국가로서는 통화가치의 과대평가가 되었다는 점, 또한 국제수지 적자국으로서는 금 상실에 따른 디플레 정책이 국내적으로도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 그리고 흑자국에 의한 금의 불태화 정책 즉, 금 보유량과 통화량과의 연동을 끊은 정책의 채택 등이 지적된다. 또한 보다 큰 배경으로는 전체 국제금본위제의 시스템을 뒷받침했던 영국의 국력이 쇄락하였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2. 1930년대의 혼란금본위제도가 붕괴된 후의 1930년대는 환율의 혼란기였다. 주요국은 외환평형기금을 창설하여 시장개입에 의한 환율의 안정을 도모하였으며. 한편으로는 환율의 절하경쟁으로 불릴 만한 상황도 발생하였고, 또한 견제적인 대응으로서 무역의 블록화가 진전되었다.3. 2차대전 후의 IMF 고정환율체제 : 금?달러체제 (브레턴우즈 체제)제2차 세계대전 후의 국제통화제도는 1944년 7월 미국의 뉴 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서 개최된 연합국 통합금융회의에서 44개국 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탄생한 제도가 브레턴우즈 체제(Bretton-Woods System)이다.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 대표들은 대공황 이후 만연된 무역규제와 경쟁적 평가절하로 인하여 국제통화 질서가 위기에 직면하였음을 인식하고 각국의 통화가치 안정과 외환규제의 자율화 등 정상적인 세계경제의 운용을 위하여 IMF체제를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해서는 금본위제도 운영의 교훈과 1930년대의 외환 혼란의 반성으로부터 환율의 안정을 제일로 추구하는 제도가 채택되었다.주요 구조로는 첫째, 각국은 자국통화의 평가를 금 또는 1달러당 35트로이온스로 금과의 교환이 가능한 달러에 대하여 설정하고 환율의 변동이 그 상하 1%를 초과하지 않도록 유지한다. 둘째, 미국은 각국이 보유하는 달러화 잔고에 대해 언제든지 청구가 있으면 평가플러스?마이너스 일정의 마진으로 금을 매각함으로써 평가 유지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었다. 이 제도는 미 달러화를 매개로 한 금환본위제도로 불리었다. 또한 금본위제하에서 금 평가의 유지가 매우 경직적으로 운영되었다는 반성으로부터 가맹국은 국제수지에 기초적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는 평가의 조정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조정 가능성 때문에 조정 가능한 고정환율제도로도 불렸다. 이 밖에 일시적인 외환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IMF로부터 차입을 하는 제도도 만들었다.4. 달러화의 동요그러나 이러한 브레턴우즈 체제는 이후 세계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몇 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제2차 세계대전중 및 전후에 걸쳐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한 미국경제도 1950년대와 60년대를 통하여 국제수지의 역조가 계속 되었다. 군사비 지출 등 거액의 정부부문 적자에 더하여 주로 해외직접투자에 의한 장기자본의 유출, 그리고 무역수지의 흑자폭 축소에 의해 60년대를 통해 외국의 공적 부문과 민간부문이 보유한 미달러화 잔고가 누증하였다. 또한 유로시장의 확대에 의하여 달러차입의 용이성도 있었으며, 달러화의 신인도에 영향을 미칠 일들이 있을 때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매도 투기가 발생하였다.이처럼 달러화의 가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어 과연 미국이 1온스당 35달러의 금 평가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투기자들은 달러화보다는 금을 사들이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골드 러시였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고정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평형개입을 한 결과, 주요국 통화당국의 수중에는 달러화 잔고가 더욱 누적되고 마침내 1967년에는 이들 달러화 잔고가 미국이 보유한 금 준비를 넘어서고 말았다.5. 달러화의 금교환정지(Nixon Shock)1971년 8월 15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각국의 공적기관이 보유한 달러의 금에 대한 교환성을 정식으로 정지시켰을 때 국제통화체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것이 소위 닉슨 쇼크(Nixon Shock: 금태환정지선언이라고도 함)이다. 주요 통화국은 달러화의 매입지원을 포기하고 대 달러화 변동폭(평가의 상하 1%)의 제약을 이탈하여 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하였으며 과대평가된 달러화는 평가절하되었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아직 고정환율제도로의 복귀가 주요 각국의 공통된 인식이었으며, 변동환율제는 새로운 평가가 정해질 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치로 생각하였었다.6. 고정환율제도의 붕괴1973년 3월 고정환율제도인 브레턴우즈체제의 붕괴는 환율의 변동성에 의해 촉진되었고, 이와 관련한 내부요소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미국의 국제수지 증가율은 국제달러 유동성(미국 부채 증가는 1971년 한 해에만 US$27billion)의 추가적인 증가를 통한 안정성에 손상을 입혔다.둘째, 미국의 갑작스런 국제수지 적자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없었다. 국내 디플레이션과 달러화 평가절하 어느 것도 경제적, 정치적 해결방안이 되지 못하였고, 이와 같은 정책대안의 부재는 국제경제 불안정성을 지속시켰다.셋째, 1967년 파운드화의 평가절하 시작과 더불어 다른 나라들의 평가절하에 따른 환율위기는 브레턴우즈체제의 경제적, 정치적 생존가능성에 손상을 입혔다.넷째, 앞의 세 가지 요소들과 더불어 국제달러화 유동성의 과도한 증가는 국제자산 보유가들 사이의 달러화 보유를 원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는 달러화로부터 다른 통화로의 이전을 가져 왔고 중앙은행은 널리 보급되어 있는 고정환율제도는 이러한 움직임을 막을 방법이 없었기에, 따라서 최종적으로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폐장을 단행하였다. 1973년 3월 19일 외환시장이 다시 개장하였을 때 국제통화제도는 변동환율제를 출범시킨 후였다.6. 스미소니언 체제(Smithonian System)1971년 12월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국제통화회의가 열려 격렬한 논의 끝에 각 주요통화의 달러에 대해 중심환율로 불리는 새로운 고정환율이 정해졌다. 달러는 금에 대해 절하되고 주요국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절상되었다. 그러나 달러의 금에 대한 교환성은 정지되었기 때문에, 달러화가 금에 대해 절하되더라도 이는 명목적인 것에 불과하였다. 각 통화는 중심환율의 상하 각 2.25%까지 환율변동을 허가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보다 넓은 변동폭(wide margin)을 가진 고정환율제도로의 복귀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스미소니언 체제는 금이 뒷받침되지 않는 달러화에 대한 고정환율의 설정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달러본위제인 셈이었다.한편, 환율변동의 폭은 이전보다 넓어졌으며, 금이 뒷받침되지 않는 달러, 국제수지 적자의 진행에 의하여 과잉한 달러는 항상 매도압력을 받았고, 개입에 의한 매입 지지에도 한계가 있었다. 유럽 각국 및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이처럼 개입에 의해 매입된 달러에는 가치의 보증이 없는데다 대규모적인 매입에 의해 국내에서는 과잉유동성의 문제가 심화되었다.7. 변동환율제도 - 킹스턴 체제(Kinston System)스미소니언 체제가 붕괴된 이후 각국은 자국의 경제사정에 따라 변동환율제도 등 다양한 환율제도를 채택하여 실시하였으며, IMF는 새로운 국제통화 질서의 확립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결과 1976년 1월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개최된 제5차 IMF잠정위원회에서 금의 태환성 문제, 국제환율제도의 전환성 문제 등에 일괄타결(킹스턴합의라고 함)함으로써 새로운 통화제도인 킹스턴체제(Kingston System)의 성립기반을 마련하였다. 이후 킹스턴체제는 킹스턴합의에 의한 IMF협정 개정안이 1978년 4월 1일에 정식 발효됨으로써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혼돈과학에 대한 접근 및 이용 (과학)1. 혼돈과학으로의 접근오늘날 우리의 삶은 뉴튼 역학의 세계에 길들여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한 뉴튼 역학에 의하면, 45도 각도로 물체를 던졌을 때 가장 멀리 나아간다고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또한 갈릴레오가 한 실험에서 쇳덩이와 깃털을 떨어뜨린다면 당연히 쇳덩이가 먼저 떨어질 것이다. 이 두 가지 경우에서는 공기의 저항이라는 또 다른 인자가 이들의 운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실제의 자연 현상은 뉴튼 역학의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 이것은 과학자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또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하다고 생각하여 변수로 생각하지 않았을 요인들이 전체 운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혼돈과학은 이처럼 미세한 조건의 변화로, 무질서하고 불규칙한 결과를 보이는 운동에서 새로운 규칙성을 찾아내려는 움직임이다.그리스 신화에서 혼돈(Chaos)은 ‘망망한 허공’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곧 우주탄생의 상황을 의미한다. 장자의 내편에서도 분석적 지식에 대비되는 무위자연의 의미로 혼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혼돈의 의미가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에 버금가는 제3의 과학혁명의 주체로 등장한 혼돈과학에 부여하는 의미는 이러할 것이다. 모든 고전역학의 법칙이 자연을 정복하려는 대상으로 파악하고 자연을 일정한 틀 안에 가두려고 하는 반면에, 혼돈과학은 자연이 가진 자생적 생명력을, 가능한 한 실제와 가깝게 파악하려 한다는 점이다.혼돈과학의 시초는 프랑스의 수학자인 앙리 푸앙카레로 부터이다. 그는 뉴턴이 태양계내의 행성 위성의 운동을 연구할 때, 예를 들어 지구의 공전주기를 구하기 위해 지구와 태양 둘만을 고려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여러 가지 요인, 즉 달이나 다른 행성들의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삼체-three body-문제). 이 때 선형방정식이 아닌 비선형방정식의 이용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푸앙카레는 확실히 뉴턴의 역학에 의해 해석되던 태양계에서 혼돈의 일단을 발견한 것이다.혼돈 운동의 특성은 비예측성에 있다. 이러한 비예측성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로는 동전던지기 게임을 들 수 있다. 이 경우 이전에 동전의 위 또는 아래가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자연계에서 관찰되는 불규칙 현상은 동전던지기와 같이 완전한 무작위성(randomness), 또는 완전한 비예측성(unpredictability)을 보이는 경우는 없다. 대부분 그 속에 어떤 형태로든 규칙성을 내재하고 있다.카오스는 한마디로 겉으로는 불규칙한 비예측성의 상태 속에서 일정한 규칙성을 가진 운동을 말한다. 즉 카오스는 완전한 무질서 혼란상태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잘 정의된 규칙성이 존재하는 상태이다. 이러한 규칙성은 위상공간(phase space)에서 끌개(attractor)로 나타남을 볼 수 있다.2. 혼돈과학의 이용혼돈운동은 외관상 불규칙적이고 비예측적이어서 임의적 운동으로 보이지만, 기이한 끌개의 예에서 불 수 있듯이, 그 불규칙성의 이면에는 잘 정의된 질서구조가 공존한다. 혼돈의 응용가능성은 바로 이 불규칙성에 내재한 질서 구조로부터 나온다. 또한 혼돈이론은 혼돈이론의 복잡성을 정량적으로 규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혼돈 운동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암시한다. 혼돈운동은, 다루기 쉬워 보이는 규칙적 운동이 갖고 있지 않은 여러 가지 장점들을 갖고 있는데, 그 하나는 혼돈운동이 매우 민감한 운동-butterfly effect가 그 예이다.-이어서, 제어에 대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것의 복잡한 구조가 암시하듯이, 혼돈은 그 안에 정보를 가지고 있다.혼돈 제어는 이미 레이저의 불안정성을 안정화 시켜서 레이저의 출력을 증대시키는데 이용되었다. 혼돈제어는 또한 비선형제어의 형태로 공학분야의 많은 문제들에 직접적으로 응용될 수 있다. 그리고 심장마비, 간질, 정신분열 등 인체에서 나오는, 불규칙한 신호와 관련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많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프랙탈은 무한히 작은 축적에 이르기까지 자기 유사성(self similarity)을 갖는 비정수 차원의 복잡한 기하학이라고 하였다. 프랙탈은 혼동운동의 기하학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혼동운동을 위상공간에 표현할 때, 그것이 전형적인 프랙탈 구조를 갖기 때문이다. 위에 설명한 프랙탈의 형성방법( linear transformation)에서 변환의 종류와 조합을 다르게 하면 당연히 다른 프랙탈을 얻게 된다. 따라서 프랙탈은 그 구조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몇 개의 변환 식으로 표현되는데,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프랙탈 화상처리이다. 일반적인 화상은 부분적으로 자기 유사성을 보이는 곳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다중 프랙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화상의 정보를, 화상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최소단위인 픽셀(pixel,화소)들에 저장하지 않고 프랙탈로, 즉 변환 식의 집단으로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방법은 화상압축률이 기존의 방법들 보다 훨씬 높아지며, 복원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오늘날 영상 디지털 화에 수반되는 엄청난 데이터 양과, 느린 처리 속도는 이러한 방식으로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