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ubject :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작품에 나타난 세기말 인간상(부제 : ‘아나톨’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교과 : 독일작가와 작품지도교수 : 함수옥 교수님학과 : 독어독문학과학번 : 2011113009성명 : 김은희제출일 : 2012.12.22.토목차서론 : 세기말 인간상에 대한 소개와 아나톨본론 : 1. 유미주의를 추구하는 세기말 인간상2. 목표가 없으며 순간에 집중하는 세기말 인간상3. 결단력이 부족하고 불안한 세기말 인간상결론 : 아나톨이 세기말 인간상을 대표하는 인물Ⅰ. 서론이 레포트에서 다룰 주제는 ‘세기말 인간상’ 그 중에서도 특히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작품 에 나타난 세기말 인간상에 대한 것이다. 독일의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빈 모더니즘을 대표하며, 당대 빈의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누구보다도 잘 표현한 작가라고 평가를 받는다. 당시에는 인물의 내면의 상황과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단막극들이 많이 창작되었고, 슈니츨러는 이러한 새로운 장르를 통하여 소규모 작품 안에서 짧은 현실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또한 슈니츨러는 당대 세기말에 널리 퍼진 니체의 사상과 프로이트의 정신심리학, 그리고 에른스트 마흐의 사상 등에 영향을 받아 이를 반영 시켰다. 에른스트 마흐의 인간의 의식은 다양한 감정의 집합체이며 인간의 자아와 본질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이론은 슈니츨러 작품 속 대부분의 인물들의 불안정한 감정 상태로 나타나고, 프로이트의 꿈과 무의식에 주목한 정신심리학은 주인공들의 꿈으로 욕망이 뒤틀려서 표출되고, 마지막으로 니체의 현실은 외면한 채 미적인 것들로 이를 덮으려는 유미주의와 삶에 대해 무기력한 염세주의적 사상 모두가 슈니츨러의 작품 속에 녹아있다. 그러한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특히나 잘 담은 작품이 단막극 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세기말 남성상을 대표한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세기말적인 인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이 레포트 전체에서는 을 기반으로 한 세기말적인 남성상에 대한 분석을 할 것이고, 아르투어 슈니츨러의해 이를 뒷받침하려고 한다. 먼저 세기말 인간상의 특징인 유미주의를 추구하는 인간상에 대하여 다룰 것이고, 다음으로는 뚜렷한 목표가 없이 순간에 집중하는 인간상에 대해서, 마지막으로는 결단력이 부족하고 불안한 인간상을 다룰 것이다.Ⅱ. 본론1. 유미주의를 추구하는 세기말 인간상유미주의란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더 깊이 들어가 말하자면 이러한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 삶은 허위와 기만이다. 전체에서 사용되는 모티브는 허위와 기만, 그리고 진실이다. 아나톨을 보면 진실을 추구하기를 두려워하며 도덕성이 결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은 첫 막인 ‘운명에 대한 질문’에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아나톨은 자신의 연인 코라의 성실성을 의심하지만 그 자신은 그렇게 ‘성실’하지 않다. 그는 코라가 자신에게만 사랑을 헌신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코라 외의 다른 여자들을 품고 단지 코라를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성실한 모습을 보여 코라에 대한 성실성을 주장한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기만과 결여된 도덕성은 그의 삶의 유미적 단면을 보여준다. 도덕적인 것을 미적으로 정지시키는 그의 모습은 예술의 자율성과 유미적인 삶을 추구하는 미적 모더니즘의 대표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유미주의를 주장한 철학자 니체의 에서 이를 뒷받침해 줄 주장을 찾을 수 있다. “가상, 환상, 기만, 그리고 생성과 변화에 대한 의지는 진리와 현실 그리고 존재에 대한 의지보다 더 심오하고 형이상학적이며, 쾌락은 고통의 근원이다.” 라는 부분을 보면 삶의 쾌락의 근원이 환상과 상상력이라는 주장을 읽을 수 있는데, 아나톨 역시 도덕이나 이성적인 규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대신 허구와 가상에 대한 의지를 갖기에 이에 상응한다. 그는 환상과 가상의 세계에 집중하는데 미적 추구는 이 과정의 문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가 무의식, 환상의 영역에 몰입하는 모습은 작품의 여러 부분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 중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막 ‘크리스마스 쇼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발견할 수 있다. 코라에게 성 이라는 다소 환상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과정에서 친구 막스와 이러한 대화가 등장한다.아나톨 : 내가 뭔가 생각이 떠올랐네.막스 : 뭔데...?아나톨 : 무의식적인 것!막스: 무의식적인 것이라니!아나톨 : 말하자면 난 무의식 상태를 믿네.막스 : 그래서?아나톨 : 그런 상태는 자기 자신에게서 나올 수 있지. 그러나 만들어낼 수도 있어.인위적으로...마취약으로.아나톨의 대사에서 우리는 아나톨이 현실보다도 무의식에 의존하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현실에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보아 현실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아나톨의 모습은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모습과 흡사한데, 예술가의 작품이 아나톨에게 있어서는 삶으로 형상화된다. 그는 그 삶 안에서 자신의 미적 원칙을 수행한다. 미술작품이 가상이듯 그에게는 삶이 가상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현실의 불행과 어두운 부분을 미적으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환상과 가상으로 기만하려는 아나톨의 모습은 당대 세기말 빈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기에 그는 세기말 인간상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2. 목표가 없으며 순간에 집중하는 세기말 인간상세기말 인간상의 두 번째 특징은 미래에 대한 목표나 전망이 없이 순간에 집중하는 점이다. 아나톨은 오직 순간과 분위기에 탐닉하여 매일을 보내는 인물로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나 지향점이 없이 현실의 규제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이는 아나톨이 세기말 빈에 변화된 새로운 시간의식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기말 빈에서는 불안한 분위기 안에서 불변하는 존재에 대한 믿음은 무너져 내렸고 이에 따라 순간만이 확실성을 가진다는 믿음이 확산되었다. 에른스트 마흐의 절대적 존재에 대한 부정에 대한 사상에서도 보이듯 많은 사람들이 ‘순간’에 집착하게 되었고 이는 현대적 시간의식이기도 하다. 당대 철학자인 호프만슈탈의 다음 주장을 통해 이와 같은 시간의식의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우리는 순간을 뛰냐하면 우리의 영혼은 오직 순간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억은 단지 육체에 속한다. 그것은 지나간 일들이 재생산되는 것같지만, 실제로는 그와 유사하게 보이는 새로운 것이 다른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질 뿐이다.”아나톨은 이러한 시간의식의 변화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순간에 초점을 맞춘 삶을 추구하며 항상 감각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이러한 그의 다양한 여성 편력, 즉 그 때 그 때 순간에만 집중한 단기적 사랑은 도덕적으로는 비난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순간은 감각의 차원이기에, 이성의 영역인 도덕은 그 안에서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되고, 때문에 아나톨은 도덕적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그는 모험적이며 순간을 탐닉한다. 세 번째 막인 ‘에피소드’에서는 이러한 그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다. 그는 과거의 체험들을 표제나 시어, 단어 등이 적힌 소포상자 안에 보존시킨다. 정지된 순간 안에 체험들을 가둠으로써 다시 꺼내어 보았을 때 그 분위기를 회상하여 마치 지금이 그 순간인 것처럼 느끼게 되고 과거의 순간은 현재까지 지속되게 된다. 사랑은 불변하게 되지만 그에게 하나의 ‘에피소드’가 될 뿐인 것이다. 그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그저 순간의 쾌락에 집중한 비정상적인 인간관계일 뿐인 것이다. 이러한 시간의식은 현실을 외면하고 기만하는 수단이 되어준다. ‘에피소드’의 일부를 인용하여 순간에 집착하는 그의 면모를 뒷받침하겠다.아나톨 : 오, 아니야. 내나 나름대로의 성실성을 말해주는 것이지. 내가 사랑한 어떤 여인도잊을 수 가 없기 때문이네. 저걸 뒤져서 편지, 꽃, 곰슬머리를 찾아내면 그럼 나는다시 그들과 함께 있지. 그러면 그들은 다시 살아나고, 나는 다시 그들을 사랑하게 되지.막스 : 그러니 자네는 나의 거처에서 옛날 애인들과 밀회를 하려는군...?아나톨 :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서) 나는 가끔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네... 모든 사람들을 다시나타나게 하는 마술이 있다면! 내가 마술로 무에서부터 그녀들을 불러올 수만 있다면!아나톨은 자신적으로 볼 때 그의 삶 자체가 에피소드의 연속임을 알 수 있다. 순간에 지나지 않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연속적인 끈이 없는 단순히 순간에만 탐닉한 ‘에피소드’적인 삶인 것이다. 아나톨의 과거의 순간에 집착하고, 순간의 감각으로 여성들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며, 과거의 순간을 현재에서도 영속성을 가지게 하는 모습은 세기말 빈의 불안함 속의 순간성 추구의 새로운 시간의식을 반영하고 있다.3. 결단력이 부족하고 불안한 세기말 인간상마지막으로 다룰 세기말 인간상의 특징은 결단력이 부족하고 불안하다는 점이다. 위에서부터 언급했듯이 세기말 빈은 안정과는 거리가 먼 불안하고 과도기적인 상황이었으며 이에 따라 그 시대 안의 사람들도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불안한 인간상의 모습은 슈니츨러의 여러 작품에 등장한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 빌리의 도박에 중독되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여기서 도박은 세기말의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불안한 개인의 내면심리 묘사에서도 세기말의 불안한 인간상을 볼 수 있는데, 주인공의 내적독백이 주를 이루는 나 에서 특히 잘 묘사되고 있다. 두 작품의 주인공은 갈등의 해결책을 ‘자살’에서 찾는데 이는 극도로 불안한 인간의 심리로 인한 무기력하며 극단적인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물의 불안한 모습은 의 주인공 아나톨에게서도 발견되는 특징이다. 아나톨은 친구 막스의 도움 없이는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인물인데 이는 첫 번째 막인 ‘운명에 대한 비극’에서 나타난다. 아나톨은 애인 코라에게 성실성에 대한 질문을 하려 하지만 끝내 그 질문을 하지 못한다. 막스는 그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막스를 내보낸 후 아나톨은 결국 질문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그의 결단력 없는 모습은 다섯 번째 막인 ‘이별의 만찬’에서도 나타난다.아나톨 : 나는 이 저녁 식사를 일주일 전부터 미뤄왔네-막스 : 그러니 적어도 오늘은 식욕이 생길 거라는...아나톨 : ...사실인즉...우리들은 매일 저녁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