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론동아시아 질서의 혼란기, 한국의 해답은 러시아최근 중국의 부상과 함께,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이 시작되었다. 중국은 이미 ‘G2’라 불리며 지난 반세기 최강대국으로 군림한 미국에 대항할 유일한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이러한 두 강대국의 입김에 이리 저리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60여년간 경제, 안보, 정치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의 최대 중요 국가로서의 입지를 유지해 왔으며, 중국은 한중 수교 이후 비교적 짧은 20여년에 걸쳐 미국을 넘어서는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한국의 대중 무역 의존도는 중국 경제 성장에 발맞추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바야흐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양자택일을 강요당하게 된 것이다.한국이 미국과 중국 어느 한 나라를 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현재 동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센카쿠, 남중국해, 독도 등의 영토 분쟁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영토 분쟁의 배후에는 결국 아시아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택하자니, 향후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의 등극이 확실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정치적 입김, 압력으로 인한)이 약화될 것이다. 또한 중국 편에 서게 된다면, 오랜 기간 한국의 동맹국으로서 경제 발전, 군사 안보 분야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은 지난 십 수년간 한국 정부가 주장해온 ‘한국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는 일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우리는 러시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 미국의 ‘신 냉전’ 이전에, 미국과 초강대국의 지위를 다투던 소련의 전신인 러시아는, 다시 한번 부상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경제적 위기와 정치적 혼란 사이에서 한동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유가가 상승하는 것과 맞물려, 정부 주도로 적극적인 지하 자원 개발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경제는 급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함께 러시아 당국은 소련 몰락 이후 미쳐 신경 쓰지 못했던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아시아로의 재진출을 선언한 것이다.사실 러시아는 한국과 역사적으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국가다. 19세기 중반 조선의 개항 시기부터 러시아는 한반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당시 러시아는 부동항을 획득하고 군사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한반도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었고, 조선은 일본, 청 등의 주변국으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할 카드로 러시아를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러시아의 공산혁명 이후 한반도가 각기 다른 두 체제로 분단되면서 경화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냉전 속에서 소련(러시아)은 한국의 주요 적국으로서, 북한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이 종식되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다시금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현재 한국이 러시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정치적 요인과 경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정치적 요인은, 북한과의 관계와 관련이 있다. 분단 이후 60여년이 흐르는 동안 남북 관계는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다. 같은 분단 상황에 처해 있던 독일의 경우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통일을 이루어냈으나, 한반도는 아직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로 남아 있다. 분단으로 인한 피해는 막심하다. 지난 60여년동안 우리 여력의 대부분을 군사력 증강에 할애해야 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분단된 국토로 인한 대륙 진출 기회 무산, 인력과 지하자원의 낭비 등, 불확실한 남북 관계가 가져오는 불이익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실 러시아는 북한의 방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국가는 아니다. 물론 북한의 건국 과정에서 소련이 행사한 영향력은 상당하였으나, 현재 러시아가 북한에 행사 할 수 있는 영향력은 적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분명, 북한에게 러시아는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나라임은 분명하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의 성세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떠오르는 중국의 경제력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러시아의 군사력은 여전히 미국 다음으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세계의 추세가 단순한 무력이 아닌 경제력의 힘에 좌우되는 시대로 흘러가고 있으나 강한 군사적 역량은 여전히 국가의 힘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장기적으로 한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다시 한번의 전환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역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한 걸음에 통일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독일과 같이 상호 교류를 점차 확대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한데, 러시아는 이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러시아는 북한, 미국, 중국 등과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각종 문제, 특히 대북 문제의 주요 논의장인 6자회담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군사적 역량 또한 아직까지는 중국의 위라고 보는 의견이 다수이다. 이러한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을 통해, 북한과의 경색된 분위기를 바꿀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북한을 상대로 러시아를 통한 압박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압박과 더불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복구할 매개로서의 활용 가치도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러시아의 지도자 푸틴의 방한에서 북한 내의 러시아 투자 지분을 한국에 양도(판매)한다는 일종의 ‘선물’이 주어졌는데, 이를 통해 한국은 자연스럽게 북한과의 경제 협력 고리를 다시 잇는 촉매를 얻게 된 것이다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유인은 우리 민족의 숙원인 ‘대륙 진출’과 ‘지하자원 확보’를 들 수 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이며, 그에 따른 지하자원 또한 무궁무진하다. 특히 원유와 가스 매장량은 손꼽히는 수준으로, 에너지 자원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우리나라로서는 러시아의 에너지를 통해 수입선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원유, 가스 수입은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며, 이를 유조선을 통해 실어와야 하는 사정상 물류비용 또한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미 십여년 전부터 러시아로부터의 대륙을 통한 가스관 건설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었으나, 북한 영토 통과 문제로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한국이 충분히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면 이러한 사업의 추진 또한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철도 부문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을 칭할 때 흔히 반도국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으나, 분단된 한국의 현실을 보면 사실상의 섬나라나 마찬가지인 상태이다. 통일 이후 러시아는 우리와 국경을 맞댈 인접국이 될 것이다. 시베리아를 관통하여 저 멀리 유럽까지 뻗은 철도망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면, 물류의 편의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진취적 기상을 대륙으로 뻗칠 기회가 될 것이다.러시아는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지리적으로는 인접해 있으나, 우리가 실제로 러시아와의 교류를 시작한 것은 최근 20여년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국제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떠오르는 강대국 중국과, 우경화의 길로 나아가는 일본, 그리고 전통의 강자 미국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반도는 그 돌파구를 러시아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중국, 미국의 세력 다툼에서 한국이 진정한 ‘동아시아의 조정자’ 로서의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한국 경제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방안이 될 것이다. 몇 주전 푸틴의 방한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시베리아 철도 연결, 비자 면제, 문화원 설립 등은 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사회조직론 최종 보고서사회자본의 관점에서 본 화교 네트워크문제제기중국이 개혁 개방 정책을 실시하며 본격적으로 세계 경제의 전면에 등장한 지도 어언 20여년이 지났다. 지난 20여년간 중국은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2040년경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게 제일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들리고 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아시아 국가, 특히 그 중에서도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중국의 발전에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한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13억의 교육받은 인구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값싸고 숙련된(가격 대비 효율을 고려할 때) 중국의 노동력을 이용하고자 현재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땅으로의 ‘뉴 골드 러시’를 감행하고 있다.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이 단순히 그들이 가진 풍부한 노동력에 기인한다는 일반적인 주장은 무언가 부족한 감이 있다. 과거 60~70년대 일본의 성장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하자원도, 풍부한 노동력도 아닌, 그들의 독특한 기업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중국 또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가 중국이 가지고 있는 노동력 등의 제반 여건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어 현재 중국의 성장을 만들었을 것이다.‘화교 네트워크’는 중국의 여러 문화적 특성 중에서도 다른 국가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또한 중국의 성장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바닷물 닿는 곳에 화교가 있다”는 말처럼 화교는 해외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전 세계에 걸친 화교 인구는 현재 약 40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의 대기업 대부분은 화교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그들은 동남아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를 지배하는 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홍콩의 재벌 리자청과 타이완의 차이왈린, 인도네시아의 린사오량 등은 중국 출신으로 현재 포츈과 포브스 등의뤄낸 것은, 화교 네트워크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적 유대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이러한 화교 네트워크는 우리나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 강화를 통하여, 자원의 확보라는 목적화 함께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화교 네트워크는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게 훌륭한 도구로서 이용되고 있다. 화교 네트워크는 ‘민족주의’ 라는 이데올로기와 함께 기능하며, 최근 중일과 한중 관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민족주의적인 마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미 화교 네트워크는 경제적 의미를 넘어서 국제 관계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본 논고에서는 먼저 화교와 화교 경제권, 화교 네트워크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관련 학자의 이론을 통해 화교 네트워크의 발전 양상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또한 관련 사례 분석을 통해 화교 네트워크가 현 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부분과 더불어 화교 네트워크를 통한 중국의 대외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해 서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결론 및 제언 부분에서는, 이제까지의 분석을 마무리하고 화교 네트워크가 현재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한국 경제 발전에 어떠한 교훈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이론적 배경분석을 위하여 먼저 네트워크와 사회자본의 의미에 대해 간략히 정리한 후, 화교 네트워크 상에서 나타나는 사적 신뢰와 이윤추구의 상생 관계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베이커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표현된다. 주제들 간의 일련의 구체적인 연결 형태를 의미하는 동시에 그 연결 형태를 다시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은유법이기도 하다. 전자의 경우 네트워크는 ‘사회적 관계나 연대에 의해 느슨하게 연결된 조직들’ 또는 ‘둘 이상 연결된 교환관계의 집합’ 등으로 정의될 수 있고, 후자의 경우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조직들의 집합에서 나타나는 총체적인 관계유형’으로 정의될 수 있다.사본과의 관계는 화교 기업들 간 신뢰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화교 기업들은 상호간에 공유하고 있는 역사, 문화적 동질감을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신뢰 구조는 ‘다이아몬드 딜러 클럽’의 유태인 네트워크와 같이 구성원 전체의 거래비용을 크게 감소시키는 거래비용 감소의 효과를 가져 온다. 이러한 높은 신뢰 수준은 기업의 이윤추구와 Win-Win의 관계를 이룬다는 관점이 있는데, 본 논고에서는 이러한 네트워크 구성원간의 신뢰가 화교 기업의 성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분석화교는 ‘외국에 있으나 중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반면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화인’이라는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화인을 화교의 범주 내에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해외에 진출한 중국인들은 귀소본능을 가지고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하게 유지한다. 화교의 대부분은 동남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각 나라의 정, 재계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화교 기업은 그들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폐쇄적인 집단 체제를 이루며, 각지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왔는데, 본 논고에서는 화교 기업 성공의 원동력이 된 화교 네트워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전 세계에서 화교의 영향력은 지대하다고 평가된다. 현재 추산되는 화교의 자산합계는 3조달러에 달하며, 매년 매출(생산액)은 1조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과 일본에 이은 세계 세 번째 규모의 경제력이다. 현재 아시아 1000대 기업 중 화교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수는 517개에 달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교 네트워크 하에서 전 세계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화교들은 아시아 각국의 민간경제 부문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화교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중국의 정치적 혼란기에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대부분 동남아 지역에 자리를 잡고, 당시 신생 독립국이던 동남아의 부족한 자본을 보완하며, 부동산, 금융, 유통 등의 서비스업을 장악했다원동력은 먼저 거래 비용 절감이다. 화교 네트워크 속에서 화교 기업들은 내부 거래시 가격 조율이나 계약서가 필요 없는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경우 네트워크에서 이를 수소문하고, 물건을 전달받기만 하면 되었다. 거래방식 또한 외상거래를 활용하여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고, 자금의 유치 또한 용이했다. 이는 유태인의 ‘다이아몬드 딜러 클럽’의 사례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두 번째는 ‘사해위가’의 정신이다. 화교들은 세계의 화교들을 연결하여 상호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 같은 출신지 별로는 ‘향방’, 같은 업종별로는 ‘업장’을 조직하여 협력 관계를 강화하였다. 또한 민감한 정치 문제나 경제 분야에서도 상호간의 긴밀한 협력은 유지되었다. 현재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본토에 대한 화교자본의 진출 과정에서도 합작 파트너 등의 형태로 네트워크가 활용되고 있다.마지막으로 화교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결집력과, 중국 당국의 지원 정책을 들 수 있다. 화교 네트워크는 뛰어난 결집력을 가지고 있다. 화교들의 행사인 ‘세계 화상 대회’의 경우 세계 수십 여 국에서 화교 기업인 대표 수천 여명이 참여하는 큰 행사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화교 네트워크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화교인들에 대해 여러 우대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꾸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화교기업은 서구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하지 못했던 중국 시장 개방 초기에 선점의 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이러한 화교 기업의 성공 사례는 여러 기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 본 논고에서는 ‘윌마 인터네셔널’의 사례를 통해 살펴볼 것이다. 먼저 윌마 인터네셔널은 비교적 최근인 1991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윌마 인터네셔널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최고의 화교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포츈지 선정 2012 세계 500대 기업 중 2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윌마 인터네셔널은 창업 과정부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화교 자본의 연합이 이루어졌다.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이렇게 거래비용 절감, 사해위가의 정신, 화교네트워크 만의 결집력 과 같은 세가지 요소를 통해 화교 기업은 성공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결론 및 전망이론적 배경에서 제시한 그라노베터의 ‘사회 연결망 이론’에 대입해 보았을 때, 화교 네트워크는 혈연과 연고를 강조하며 타 집단과의 폐쇄성을 가지는 ‘강한 연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화교 집단 내부에서의 유연성과 상호의존적 요소, 호혜성의 강조와 같은 측면에서 보면 ‘약한 연계’의 특성 또한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보고서의 결론은 화교 네트워크가 강한 연계와 약한 연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중간 연계’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화교 네트워크의 미래는 밝다. 국경이 사라지고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 통신이 대중화된 지금, 네트워크라는 화교 간의 연결고리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또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의 확대, 다국적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로 화교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외형적으로는 축소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실질적 영향력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 중국은 그들과 언어, 조상, 관습을 공유하는 화교들에게 여전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화교들에게 무형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G2’라고 불리는 초 강대국으로서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고갈되어가는 세계의 지하 자원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여러 지하 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동남아의 중요성이 재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에 걸친 화교 네트워크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중국은 앞으로도 대외 관계의 하나의 도구로서 화교를 중시할 것이다. 이는 한국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과 앞서 언급한 동남아시아 등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화교 네트워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최근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장강실업의 이자청 회장과의 만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