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상징Report「신화의 요약과 해석」북유럽 신화 중 「라그나뢰크(Ragnarok)」요약 · 해석신들의 나라 아스가르드의 최고 신 오딘의 아들이자 광명의 신인 발더가 로키의 계략에 의해 죽게 되자, 세상은 세 번의 겨울동안 전쟁을 했고 세 번의 여름 없는 겨울을 맞이했다. 이 시기동안 세상은 혼란에 빠져 사람들은 서로 가진 것을 빼앗고 살인을 하는 등 무질서한 상태로 내버려졌다. 여섯 번째 겨울의 마지막 날, 세상의 종말이 시작되어 해를 쫓는 늑대 스쾰은 해를 삼키고 달을 쫓는 늑대 하티는 달을 삼켜 세상은 어둠에 휩싸였다. 죽은 자들의 손톱과 발톱으로 만든 배 나글파르를 타고 거인의 나라 요툰하임의 군대가 아스가르드로 쳐들어왔다. 불꽃의 나라 무스펠하임의 기사들도 아스가르드로 진격해왔다. 지하세계 니플하임의 여왕 헬은 지하세계의 군대와 온 몸이 피투성이인 개 가름을 이끌고 달려왔고, 세상을 감싸고 있는 뱀 요르문간드도 바다 속에서 튀어나왔으며, 흉폭한 늑대 펜리르도 자신을 묶고 있는 사슬을 끊고 아스가르드로 달려왔다.최고 신 오딘은 그의 창 궁니르를 들고 늑대 펜리르와 맞서 싸웠으나 결국 펜리르에게 잡아먹혔다. 그러나 오딘의 아들 비달이 가죽 자투리로 만든 신발로 펜리르의 아가리를 찢어 결국 흉포한 늑대를 죽였다. 뇌우의 신 토르는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를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요르문간드가 내뿜은 독기 때문에 뒤로 아홉 발짝을 물러난 뒤 죽고 말았다. 용맹한 티르도 피투성이 개 가름에게 물려 죽임을 당했다. 아스가르드의 파수꾼 하임달은 사악한 신 로키와 맞서 싸워 결국 그를 죽이고 자기도 죽임 당한다. 프레이는 그의 보검을 스키르니르에게 선물로 준 탓에 무스펠하임의 기사 수르트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수르트의 검이 내뿜은 불길이 우주를 지탱하는 나무 이그드라실을 불태워 결국 세상은 멸망하고 만다.그러나 세상이 멸망한 후, 바다에서 새로운 땅이 떠올랐다. 늑대에게 물려 죽은 해와 달의 딸들이 다시 하늘에 떠올랐다. 오딘의 아들인 비달과 발리, 토르의 아들인 모디와 마그니가 새로운 땅에 살게 되었다. 모디와 마그니는 아버지의 유품인 망치 묠니르를 찾아내어 그때까지 세상을 짓밟던 가름을 때려 죽였다. 로키의 계략에 속은 회트와 그에 의해 죽은 발더가 니플하임으로부터 돌아와 화해를 하고 새로운 세상에 합류했다. 리프와 리프트라시르라는 인간도 살아남아 그들의 자손이 새로운 세상에 널리 퍼져 살게 되었다.북유럽 신화만큼이나 종말을 확실하게 그려낸 신화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세상의 종말과 그 이후를 묘사한 것에는 스칸디나비아 인들의 죽음에 대한 관심이 잘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다. 북유럽 신화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지방에 살던 바이킹 전사들의 전설집 ‘에다’에서 유래된 것이다. 항상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르며 살아갔던 스칸디나비아 인들, 즉 바이킹들은 사물의 영속성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우주의 진행을 온화하고 안정된 것이라기보다는 질서·창조의 힘과 혼돈·파괴의 힘의 끊임없는 대립이라고 보았다. 우주의 창조자이자 질서의 유지자인 신들이 카오스로부터 질서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세상의 종말 ‘라그나뢰크’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신들 또한 이 종말을 피할 수는 없다. 카오스의 괴물들에게 신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고 세상은 불바다가 되어 다시 태초의 혼돈 상태인 카오스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표현들을 통해 우리는 모든 창조와 질서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바이킹들의 생각을 짐작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