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빌딩이란?탄소제로빌딩의 정의를 내리기전에 우선 이러한 건축물이 왜 나타나게 됐는지에 시선을 두는게 먼저라고 본다. 20세기가 탄소 경제시대였다면 21세기는 탄소 제로 경제시대이다. 무분별한 화석 에너지의 사용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면서 기후변화 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탄소 배출 축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되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녹색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제로 에너지 개발개념을 도시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개념을 띠고 탄생한 탄소제로빌딩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없거나 외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는 만큼 청정에너지를 자체 생산함으로서 탄소배출효과를 상쇄하는 즉 온실가스배출이 제로인 친환경 건물로 정의되며 제로에너지건물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물의 핵심개념은 건물내의 모든 에너지 요구를 저비용의, 지역적으로 수급가능한, 비오염의 재생자원을 통해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엄격히 말하자면 건물내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과 동일한 또는 초과하는 수준의 충분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다는 개념이다.※탄소제로주택일본 정부와 계약을 맺은 건설업체 세키스이하우스가 이번에 공개한 4인 가족용(건축면적 196㎡) 단층주택은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판을 갖춰 에너지를 자체조달 하며 일본 주택의 평균 사용전력의 5배 수준인 15㎾의 전력을 생산한다는게 업체 설명이다. 이 주택의 지붕에는 태양전지판 옆에 얇은 두께의 이끼를 재배해, 주택내부의 온도를 1℃ 낮추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데 여름철 에어컨 사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주택 안에는 에너지 절약형 첨단 가전제품들이 갖춰져 있는데 우선 산요전기의 일명 물 없는 세탁기. 현재 일본과 대만에서 판매 중인 이 세탁기는 물을 전혀 쓰지 않고 강한 공기바람과 오존만으로 세탁물을 빨고, 세균소독·건조까지 할 수 있다. 또한 미쓰비시의 지능센서 에어컨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 전력 소모량이 일반 에어컨의 절반인 이 에어컨은 열 감지기로 사람의 동작과 위치를 감지해 사람을 향해 시원한 바람을 보내는 기능을 갖췄고 불필요한 곳까지 냉각시키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탄소제로빌딩의 개념을 우리의 주택에 이식하여 만든 것을 탄소제로주택이라 할 수 있는데 일본의 한 회사에서 샘플로 만들어놓은 주택을 보게되면 최첨단 환경기술의 집합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탄소제로빌딩의 국외 및 국내의 사례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제로 에너지 빌딩을 실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EU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EU의회는 최근 EU 내에서 지어지고 있는 모든 신규 건물을 대상으로 건물 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토록 하는 건축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모든 신축 건물의 제로 에너지화를 의무화했을 뿐 아니라, 기존 건물의 경우에도 대규모 수리를 수행할 때에는 국가에서 정한 최소 에너지 효율 표준을 충족시키도록 하고 있다. 또 EU 회원국 모두 오는 2011년까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인지 대책을 수립하고, 기존 빌딩을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전환키 위한 각국별 목표를 제시토록 요구하고 있다. EU 회원국 중 하나인 영국은 이런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해 12월 이미 제로 탄소주책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영국의 주택담당 장관은 앞으로 영국에서 짓는 모든 주택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전히 제로화하겠다며, 이를 위래 모든 건축·건설회사들은 에너지 효율성, 태양광 패널, 지역난방 시스템 등 주택 설계 초기 단계부터 근본적으로 새로운 건축 방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영국 런던 인근에 있는 베드제드(BedZED) 주택탄지는 영국의 제로 에너지 정책을 상징하는 곳이다. 2000년부터 조성돼, 2002년부터 주민이 입주하기 시작한 이곳은 약 1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영국 최초 이자, 가장 규모가 큰 탄소제로 주거단지로 유명하다. 제로 에너지 빌딩 분야에서 유럽이 앞서가고 있지만, 일본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일본은 1998년 자원에너지청에서 이 제도를 도입, 자동차, 에어컨, TV, 냉장고 등 20개 이상의 품목 기준을 설정했는데, 이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관련 제품 에너지 절약 기술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의도는 이 방식을 주택으로 확대시켜나가겠다는 것으로, 만일 이 제도를 주택 부문에 도입, 성공을 거둔다면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경우 과학기술 강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쳐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에너지 독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미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노력과는 별개로 첨단 IT 기업인 구글 등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2006년 마운틴 뷰에 소재하고 있는 본사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전체 전기 사용량의 30∼40%를 충당할 수 있었다. 9천200개가 넘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통해 시간당 1.6MW, 하루 총 10Mh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1천여 가구가 하루 소비하는 전기량과 맞먹는다. 또한 태양광 패널 중 약 3천여 개를 주차장에 설치해, 직원들의 차에 무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덴마크에서도 Christensen & Co가 설계한 해시계모양의 덴마크 최초의 탄소제로빌딩이 최근에 완공되었다. 이 건축물의 특징은 최첨단 고급 환경기술에 의한 탄소제로개념 보다는 건축적 설계요소에 의하여 75%나 되는 에너지 절감을 이루었다는 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자연채광과 자연환기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며 추가 조명은 태양광 판넬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하는 LED가 적용되어있다. 또한 건물은 태양광의 이용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한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추가로 지열에너지와 지역난방 시스템을 통하여 냉난방에너지의 이용을 최소화 하고 있다.국내에서도 탄소제로빌딩의 열기는 뜨겁다. 얼마전 인천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제로빌딩이 탄생했다. 공사비 89억원이 투입돼 부지 4900㎡에 총 면적 2500㎡로 지어지는 이 빌딩은 오는 11월 완공돼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변화연구동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1년간 전력과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자연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된다. 전기 사용에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열과 태양광이 사용된다. 냉난방에 필요한 열에너지는 지열 히트펌프를 통해 땅에서 끌어온다. 이를 통해 전체 에너지의 60%를 충당한다. 나머지 40%는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억제하는 패시브기술로 절감한다는 것이 이 건물의 목표이다. 국내의 다른 업체에서는 Green tomorrow(삼성물산)라는 탄소제로주택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이 주택의 경우도 탄소제로를 위해 많은 최첨단 기술뿐 아니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마쳤다.국내최초의 탄소제로빌딩 삼성물산의 Green tomorrow주택탄소의 제로화는 비단 건축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신도시 개발 또는 재개발을 할 때 계획단계부터 탄소제로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들이 많이 생겨났다. 캐나다 벤쿠버 인근 빅토리아 내항에 위치한 구 공업단지 부지에서도 탄소제로 복합단지를 재개발하려는 도크사이드 그린(Dockside Green)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약 5억 캐나다 달러를 들여 주거, 오피스, 광산업 단지, 해양 및 공원 등이 복합된 이 단지는 현재 약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완공까지는 약 7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건물 부문에서 단열장치, 옥상녹화, 폐열회수, LED 조명, 동작인식 기반의 조명 제어, 차양 설치, 고에너지 효율의 가전제품 사용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50∼52%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 부문에 있어서는 전기자동차를 활용하는 카 쉐어링 프로그램과 수상택시를 운행, 주택과 주차공간을 분리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 있어서는 태양광 발전, 폐열 회수 시스템, 바이오매스 플랜트를 통해 폐목재 조각 등을 가스로 변환시켜 온수와 열을 공급하고 잉여 에너지는 인근 도시에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발생하는 물, 전기, 열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종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시스템을 설치,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폐기물 분야에서는 하수를 정수해 화장실, 농지, 연목 등에 재활용하고, 절수형 샤워헤드와 변기, 세탁기 등을 활용, 물 사용량을 66.5%까지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