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사 REPORT우리생활속 공예를 찾아서우리가 속해 있는 현대 문명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는 많은 공예품과 공예가 존재한다. 공예라고 해서 고려청자, 조선백자와 같은 예술품 뿐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보는 식기나 옷, 장식품 등도 공예에 속한다. 이처럼 공예는 우리 생활과 더불어 발전하였고 생활에 밀착되어 있어 공예품이라는 것을 자각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공예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며 정의하는 것 또한 어렵다. ‘공예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우 다양하다. 왜냐하면 시대의 흐름, 문화에 따라 정의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양에서 ‘공예’는 ‘공 : 꾸미고 장식하는 것’, ‘예 : 농사를 짓는 기술’로 오늘 날의 개념보다 훨씬 포괄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공예는 사람의 손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대부분을 지칭하였다. 하지만 서양에서 ‘공예’는 'Craft'로 ‘Technology'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산업혁명 이후 기계 문명의 발달이 그 의미에 혼란과 변화를 야기하였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단순한 손재주뿐만 아니라 훌륭한 기술로 물건을 만드는 행위와 그 결과물 모두를 가리켜 넓은 의미의 공예로 지칭한다. 정서?마음?육체가 함께 어우러져 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며 사용한 기술과 기교가 특징을 결정짓는다. 공예를 분류하는 기준 또한 매우 다양하다. 용도, 재료, 기술, 표현상의 특징, 디자인의 결과물 등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하게 정의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오늘날은 공예의 표현 경향에 따라 전통 공예, 공예 디자인, 미술 공예 이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 전통 공예는 과거에 제작 된 것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현대에 전수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전승 공예가 있는데 이미 존재하는 선조의 뛰어난 기술과 형태를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보존적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전통 공예는 선조의 고유한 전통을 이어 받아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것을 포함 한다. 두 번째로 공예 디자인은 흔히 ‘공예의 민주화’라고 불린다. 근대 산업화의 과정에서 양산된 기능성 위주의 제품들을 일컫는다. 공예 디자인은 전통적인 수공예를 오늘날의 산업과 연관시킨 가장 바람직한 현대 공예의 한 경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예의 창작과 계획에서부터 제작까지 수가공, 기계가공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인간적인 감성을 표현 한다. 이는 디자인과 매우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세 번째로 미술 공예는 ‘오브제 공예’라고도 할 수 있으며 기본적 특성인 실용성이 결여 되어 있다. 작가 개인의 내적인 감성과 창의성이 기본바탕이 되며, 공예의 미술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쓰임새에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전에는 실용성을 강조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순수 미술의 성격을 지닌 미술 공예가 존재하기 때문에 공예를 응용 미술이라고 간주하기는 어렵다. 삶에서 모든 것이 그렇듯이 예술과 미술, 공예는 상호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현대 사회의 문명의 발달로 공예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 어렵지만 공예와 미술의 차이점을 기능성의 관점에서 구분하는 경향이 오늘날까지 적용되고 있다. 공예의 고유한 쓰임새에 두고 있는 것이다. 공예와 미술의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기 보다는 미술의 영역을 존중하는 동시에 공예의 전통적 의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미적가치를 존중하면서 미술과 공예를 조화롭게 연결시켜 발전해 나가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