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과 ‘미소’의 비교분석- 낭만발레와 한국무용 비교분석 -과목무용의 이해학과경영학과학번 · 이름Ⅰ. 들어가는 글동서양의 무용의 역사를 되짚어 보았을 때, 발레와 한국무용은 모두 무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시대 상황에 따라 그 모습을 조금씩 변형시켜가며 독특한 특징들을 지니게 되었다. 발레의 경우,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 궁정 연회에서 출발하여 프랑스에서 최초의 희극발레인 ‘왕비의 코믹 발레’를 통하여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이 당시 루이 14세가 발레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발레 아카데미를 설립하게 되면서 발레는 본격적으로 전문성을 띠게 되었다. 발레는 각 시대 흐름에 따라 낭만발레에서 고전발레로, 고전발레에서 현대발레로 모습을 달리하며 명맥을 이어 나갔다. 여기서 다루게 될 작품 ‘지젤’은 낭만발레 시기의 대표작이다. 한국무용은 한국문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든 종류의 무용을 일컫는데, 각종 축제나 풍속에 민중이 직접 참여해 감정을 표출하던 민속무용과 정형화 되어 있는 궁중무용, 한국창작무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창작무용은 한국 무용의 현대화를 목표로 삼아 전통의 원리와 정신 그리고 규칙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다루는 작품 ‘미소’는 전통무용의 형식을 토대로 새롭게 만들어진 한국창작무용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각 작품이 가지는 고유한 특징과 시대적 배경을 간단히 살펴보고, 이를 몇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심도 있는 비교분석을 해 보고자 한다.Ⅱ. 작품 내용 살펴보기1. 지젤1841년 파리 오페라좌에서 초연된 2막의 환상적인 발레로서, 당대에 가장 유명했던 극장 예술가들이 공동작업을 통해서 낭만 발레 스타일을 완성한 작품이다. 1940년대를 지나면서 낭만발레는 이 ‘지젤’이라는 작품을 통해 오늘날까지 위대한 유산으로 인정받는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막은 중세 라인강가의 한 마을에서 시작한다. 지젤은 병약하지만 발랄한 평민 처녀로, 청년 알프레히트와 서로 사랑에 된다는 내용이다. 지젤은 전형적인 발레이면서 동시에 다른 발레보다 뛰어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발레의 총체적인 환상에 도달하여 낭만 발레의 대표작으로서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 걸쳐 불후의 명작으로 재현되고 있다.2. 미소미소는 한국 정동극장에서 만든 작품으로, 고전 대표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에 아름다운 한국 춤, 국악, 풍물이 어울려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 뮤지컬이다. 1997년부터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공연되다가 2008년 한국의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미소’작품이 재 탄생하게 되었다. 2010년 ‘미소’는 고전 ‘춘향전’의 스토리를 얹어 드라마가 강한 작품으로 변화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통해 15년간 매해 600회 이상의 공연, 누적 72만 명 이상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전통예술의 미와 멋, 흥을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작품이다. 여기에서는 2010년부터 현재(2012년)까지 공연되고 있는 춘향전 기반의 ‘미소’공연을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한다.‘미소-춘향연가’는 기존 춘향가를 무용의 형태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도도하고 저돌적인 춘향은 양반집안의 전형적인 도령 몽룡과 사랑에 빠지고, 소유욕이 강한 학도로부터 일방적인 사랑의 괴롭힘을 당한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는 당찬 여성 춘향과 이지적인 양반 도련님 몽룡, 섬세한 남성으로 춘향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학도의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주 축이 된다. 기존 춘향전과 동일하게, 이 작품은 춘향과 몽룡이 사랑에 빠지고 이별하게 되며, 암행어사가 된 몽룡이 돌아오면서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는 이야기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에서 눈 여겨 볼 점은 등장인물들의 대화나 노래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마임을 통해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는 점에서 무용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Ⅲ. 작품 비교분석낭만발레 작품 ‘지젤’과 한국창작무용인 ‘미소’는 언뜻 보기에는 모든 면에서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마임과 춤을 통하여 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상당한 연기력이 요구된다.2.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한’의 정서작품 ‘미소’에는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이 내포되어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지젤’의 경우는 어떠한가? 보통 ‘한’의 정서는 외국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이라는 것은 어느 민족이든, 어떤 사람이든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민족이,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이 많거나 적을 수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한은 존재하며 모든 사람이 각기 한을 극복해 나가는 양식, 스타일이 다른 것일 뿐이다. ‘지젤’에서의 한의 정서는 낭만주의를 토대로 설명 가능하다. 낭만주의는 현실 세계에 대한 불만이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표출된 것이다. 사회적 불안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과 서민들이 가졌던 소외감, 고전주의 아래 억제되었던 개인의 감정들이 쌓여 만든 욕구 불만이 ‘지젤’에서 나타내려고 한 한의 정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서 지젤은 윌리의 모습으로 억울한 원한이 맺힌, 즉 ‘한’이 맺힌 내적 심리 상태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자신이 믿고 사랑한 남자로부터 배반당하고 처녀의 몸으로 자살하여 한 많은 윌리가 된 지젤의 움직임에서는 그녀의 가슴 아픈 내적 심리상태의 표현이 아주 잘 나타나 있다.3. 음악, 장치, 의상작품 ‘지젤’은 당대 최고 예술가들이 다방면으로 공동작업을 한 작품으로, 그만큼 무대장치나 음악, 의상의 수준이 굉장히 뛰어나다. 생 조지와 고티에의 대본을 바탕으로 코랄리와 페로가 안무를 맡았고, 아당이 음악을, 시세리가 무대장치를, 로미에르가 의상을 전담하여 환상적인 모습을 구현해 냈다. 지젤의 완성도에 큰 공헌을 한 부분은 바로 음악인데, 아당은 발레가 갖는 극적이고 서정적인 주제와 색채를 부여하는 주제악장을 반복 사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무용과 일치된 음악의 형식과 표현을 만들어 큰 효과를 거두었다. 이런 맥락에서 비교 해 볼 때, ‘미소’또한 이에 못지 않은 화려함을 보여준다. ‘미소’는해 미소 전용극장을 설립하는 등 ‘미소’라는 작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가 이루어졌다.4. 작품 내 여성의 이미지‘지젤’은 여성이 주는 연약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에 주력하였으며, 모든 배역과 춤의 비중이 발레리나의 기교와 표현에 두었다. 이는 낭만발레의 상징인 ‘요정’, 즉 극중 윌리들의 모습에서 더욱 잘 나타나는데 여성 무용수들은 현실과 거리가 먼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진다. ‘미소’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이미지가 강인하고 주체적인 존재로 표현된다. 외부의 압력에도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꿋꿋하게 버텨내며 저항하는 모습은 지젤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여성상을 보여준다.5. 관객과의 소통‘지젤’은 관객에게 보여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발레작품이기 때문에 관객과의 소통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작품은 일방적으로 관객에게 의미를 전달 할 뿐이다. 하지만 ‘미소’는 이에 비하여 직접적으로 관객과 소통을 하고 있다. 극 중간에 등장하는 사물놀이 패는 직접 관객 몇 명을 무대 위로 끌어올려,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든다. 또한, 극의 마지막 장면이 끝나자마자 모든 무용수들과 악단은 관객을 에워싸고 음악 연주를 하고 춤을 추면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한다. 이렇게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은 관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상승시킨다.6. 작품 내 남성 무용수들의 위치‘지젤’이 공연되던 시기는 모두들 여성 무용수에게 초점을 맞추었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남성무용수들의 작품 속에서의 위치가 매우 축소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그저 여성 무용수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었고, 따라서 남성 무용수들에게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란 존재할 수가 없었다. 이에 비해 ‘미소’는 남성 무용수들의 표현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남성 무용수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이들은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고 거칠게 동작을 이어나가면서 극중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다. 게다가 남성무용수의 의상이 여성 무용수의 이동보다는 제자리걸음이나 발바닥과 지표간의 유희나 어우르기를 통해 움직임의 역동성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한국 춤은 지상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다리는 주로 신체중심을 지탱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다리만의 공중 제스쳐는 거의 희박하다. 특히 여성 무용수의 경우 하체는 긴 치마로 가려져 있어 큰 보폭의 스텝이 불가능하다. 하체가 가려지면서 상체의 움직임이 강조되는 모습을 보인다.틀에 박힌 패턴을 가지고 있는 발레와 비교해 볼 때, 한국 무용은 개인의 개성적인 표현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가 명확히 구분되는 발레와 달리 한국무용은 동작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동작의 분리가 쉽지 않다. 이러한 차이는 두 작품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Ⅳ. 마치는 글여러 기준에서 작품 ‘지젤’과 ‘미소’의 비교분석을 해 보았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항목 외에도 수많은 기준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기준을 살펴보지는 못하더라도 크게 위와 같은 항목들로 비교 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유사한 스토리텔링 방식과 ‘한’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음악이나 장치, 무대의상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을 자료들을 통하여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공통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점도 존재하고 있다. 여성의 이미지, 관객과의 소통, 남성무용수들의 위치, 안무 특성의 차이를 고려 하는 경우에 두 작품은 완전히 상반되는 특징들을 보여주었다.앞에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 우리는 작품 ‘미소’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많은 작품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공연을 하고 있는 작품 ‘미소’는 한국 내에만 국한되는 공연이 아니다. ‘미소’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놀랄만한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경주에서 ‘미소2-신국의 땅, 신라’라는 작품을 새로 만들어 내었으며 새 작품 또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