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편지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실러의 미학 이론실러는 미적 교육을 통해 미를 체험하고 예술을 통하여 인간성의 이상적인 모습을 실현하고 자 한다. 음악예술을 통하여 인간의 가치를 통찰하는 것의 관점은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해서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총체적인 인간성을 서로 다른 본성 인격과 상태로 해석하면서 시작한다. 형식충동과 감각충동의 정의와 미적상태에서만 가능한 유희충동을 통하여 인간은 형식적인 이중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미적상태, 즉 두 충동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인성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이 책은 여러 가지 새로운 단어를 많이 정의한다. ‘미적 자유’, ‘미적 가상’, ‘감각충동’, ‘형식충동’, ‘놀이충동’ 등 많은 단어들이 나온다. 이를 여기서 다 설명할 수 없으니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하여 고찰해보았다.1. 실러가 원한 미적인간이란 무엇일까? 현대적인 미적 교육은 어떻게 되어야할까?실러는 이 책에서 예술을 통해 폭력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치개혁을 이루어보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를 위해 미적 교육을 주장하였는데, 그의 미적 교육에서 미적 활동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고 조화로운 인간교육이 목적이다. 실러는 책에서 서로 조화롭게 되지 못하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문제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미’라고 제시한다. 그러면서 미를 목적으로 하는 미적 유희의 정당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간의 인격의 추진력을 ‘형식충동’이라 하고, 상태의 추진력을 ‘소재충동’이라 제시했다. 이와 같은 상반된 추진력을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추진력이 유희충동이고, 유희충동은 미를 바탕으로 작용하는 욕구이다. 또한 그는 인간이 물질적 상태에서 정신적 상태로, 다시 정신적 상태에서 미적 상태로 변화되는 과정을 주의 깊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 과정이나 단계를 사용하는 개념이 미적 가상이다. 미적 가상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질적 속성과 정신적 속성을 이용하여 미적 정조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준다. 이와 같이 실러의 미적 편지 는 피상적으로 우리가 주장하는 미적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보다는 미적 유희의 형식과 내용이 어떻게 인성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역사의 흐름과는 매우 다른 이상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이런 사례는 발견되지 않듯이 정말 실러의 개혁방법은 이상적이고 실현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미적 편지를 연구하고 미적 교육의 방법을 현대 우리 미적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사실 학교 교육에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개념은 학교라는 세계를 고려하고 생각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당시 계몽주의와 혁명시절 도구적으로 생각되는 인간의 문제를 고려하면서 나온 이론이기 때문에 지금의 세계에서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 당시에서 ‘도구이성’과 ‘맹목성’이라고 하는 욕망의 문제는, 사회적 계층으로 보면 부르주아 식자층과 기층민들에게서 나타나던 문제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적 교육을 내세우기 때문에 실러는 사회에서의 평등을 제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면에서 더불어 사는 것을 중시하고자 하는 차별을 극복하는 방법의 미적교육을 제기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개인이 좀 더 실제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위계화 되고, 지역적으로 분할되어 있으므로 사람들은 자그마한 것에도 ‘차별’을 느낀다. 이러한 부분들은 경제적인 재분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새로운 인성의 형성, ‘미적 교육’의 문제는 문화재단, 또 공교육 기관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2. 그렇다면 실러의 ‘미적 교육’은 의미를 가지는가?실러의 미학은 미에 대한 객관적인 개념을 도출하려는 시도로 요약된다. 그러한 시도는 ‘아름다움은 현상으로 나타난 자유’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는 미적 경험을 보다 확장된 도덕교육적 경험, 즉 자유와 총체의 경험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경험대상의 특성이 미적 판단을 결정한다고 보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상 속에는 다만 미적 경험을 유발하고 촉매적인 역할을 하는 계기가 주어질 뿐이다. 미적 경험의 근거는 오직 자유일 뿐이다. 따라서 미적 경험은, 분명 개념의 매개 없이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 실천이성의 이념, 즉 자유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자유의 경험으로 규정된다. 이러한 발견과 더불어 실러는 미적 경험이 오직 도덕화를 위한 수단적인 봉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서게 된다. 왜냐하면 미적 현상은 이미 그 자체로 자율성의 원칙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경험되기 때문이다. 즉, 아름다움의 경험은, 비록 가상이라는 방식을 통해서이지만, 그 자체로 현상으로 드러난 자유의 경험으로서 도덕성의 본질인 자유의 실현가능성과 총체적인 완성가능성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실러는 도덕적인 의지와 법칙제정 없이도 이미 아름다운 대상 속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자유의 경험을 부각하고자 한다. 미적 경험은 곧 인간의 자유에 대한 또 하나의 경험, 즉 감각적이고 가상적인 경험인 셈이다. 그러한 경험은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자각을 넘어 자연스럽게 이성의 구성적인 사용, 즉 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자각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적 경험은 단순히 아름다운 대상을 고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실천적인 행위영역, 즉 인간의 도덕화로 이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미적 경험은 도덕화를 위한 최적의 준비 혹은 계기다. 하지만 그것은 실러가 부각하는 미적 경험의 의의를 일부분만 이해하는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러는 미적 경험을 통해 단순히 실천이성의 구성적 사용과는 구분되는 실천이성의 규제적 사용을 제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즉 미적 경험은 결코 스스로 자율적일 수 없는 현상 속에서 자율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한 미적 경험에서 이루어지는 자율적인 존재의 자기발견은 자율성의 실천과는 별개로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도덕적 자기경험이다. 이럼 점에서 미적 경험은 이미 그 자체로 도덕적 경험, 즉 자율성에 대한 발견과 각성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적 경험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의 도덕적 각성과 도덕적 완성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3.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미적 상태에서의 인간은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본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요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왜냐하면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감각충동의 강요는 형식충동을 통해서 해체되고, 이성적인 법칙을 따르고 도덕적 의무를 따르는 형식충동의 강요는 감각충동을 통해서 해체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적인 법칙들은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자유가 가능하게 된다. 자유는 어떠한 것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없으며, 자유자체가 인간의 작품도 아닌 자연의 하나의 작용이다. 인간은 이러한 자연의 작용을 통해서 자유가 촉진 될 수도 제어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미적자유’는 인간이 두 충동을 통해 완전하게 발전될 때 시작된다. 실러의 미학에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질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름다움’이나 ‘미적인 인간’만이 실러가 추구하던 ‘미학’의 목적만은 아니다. 단지 그것은 논리적 인식과 도덕적 인식을 본성으로 하는 ‘이성적 인간’이라는 궁극적 목적에 이르는 과정이자 수단일 뿐인 것이다. 아름다움은 감각영역에서 이성의 자율적 행위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물리적 인간을 교화하여 그 안에서 정신적 인간이 자유의 법칙을 따라 펼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