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대론과 정합론 (인식론의 정당성 확보 문제 / 개념, 차이점, 한계점 )■ 토대론과 정합론의 개념▷ 토대론의 개념- 토대론은 믿음체계의 구조에 관한 이론이다. 우리의 믿음 가운데 많은 믿음은 기초믿음이다. 정당화되는 개개의 모든 추리적 믿음은 궁극적으로 그 정당성을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기초믿음으로부터 제공 받는다. 따라서 토대론은 피라미드형으로 나타낼 수 있다.▷ 정합론의 개념- 정합론은 토대론에서 주장했던 기초적 믿음의 존재를 부정한다. 정당한 믿음들 중에서 스스로 정당화된 믿음은 없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른 믿음들에 의해서 정당화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합론은 거미줄형으로 나타낼 수 있다.■ 토대론과 정합론의 차이점▷ 토대론은 기본적으로 다른 믿음에 정당성을 의존하지 않는 믿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믿음을 ‘기초적 믿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믿음이 의존하는 다른 믿음은 ‘비기초적 믿음’이라고 부른다. 토대론이 정상적으로 완성되려면 기초적 믿음들은 다른 비기초적 믿음들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튼튼하지 않은 기초적 믿음에 의해 비기초적 믿음들의 정당성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초적 믿음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것이어야 한다. 여기에서 객관적인 대상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기 떄문에, 감각적 믿음보다는 ‘나’ 속에서 확실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내용, 즉 지각되는 내용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현상적 믿음이다.- 기초적 믿음은 스스로가 정당화된다. 왜냐하면 그 믿음이 의심불가능하거나 틀릴 수 없는 경우 또는 남에 의해서 교정될 수 없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가지의 경우가 없으면, 우리는 선결문제의 오류에 빠진다. 앞에서 말한 감각적 믿음은 ‘나’ 속에서만큼은 확실성을 인정받기 때문에, 정당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그리고 비기초적 믿음은 기초적 믿음으로부터 연역적으로 정당화된다. 즉, 비기초적 믿음이 기초적 믿음을 근거로 정당하게 되려면, 기초적 믿음이 비기초적 믿음을 논리적으로 함축해야하는 것이다.▷ 정합론은 기초적 믿음과 비기초적 믿음의 구분을 부정한다. 왜냐하면 신념들이 서로가 서로를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믿음체계는 지금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는 명제와 머릿속에 기억된 믿음, 경향적 믿음으로 구성된다. 경향적 믿음은 현재 머릿속에서 떠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그 명제를 고려하면 현재적 믿음이 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기초적 믿음들은 스스로 정당화되지 않아도 된다. 개별적인 믿음들이 정당성의 대상이 된다기보다는 그 믿음들이 속해 있는 믿음 체계가 통째로 정당성 판별의 대상이 된다.■ 토대론과 정합론의 한계점▷ 토대론의 한계점토대론에서 기초신념의 진리성이 의심스러우면, 무한 역행 즉 후퇴 논증의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우리가 아는 것이 전제들로부터 도출되는 것이라면, 알지 못하는 전제들로부터 지식을 도출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그 전제들 자체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전제들에 대한 지식이 또 다른 일련의 전제로부터 도출된 것이라면, 이것을 또 알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어떤 전제에서 그 밑에 깔린 전제로 한없이 후퇴해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낙태는 생명을 해치는 것이라는 기초 믿음이 있다. 그러면 그것을 정당화시켜주는 또다른 믿음이 필요한데, 그것은 낙태라는 개념에서 생명의 시작을 어디에서 보는지가 해결되어야 한다. 이것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또다른 믿음의 체계를 필요로 할 수 있다. 따라서 무한 역행을 멈추려면, 기초신념이 튼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