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정신이 좀 들어요?환자: 네.. 선생님 또 정신을 잃었나 봐요. 제가 거품 물고 쓰러지는 모습을 반 친구들 모두가 봤겠죠? 너무 민망하고 쪽팔려서 반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너무 창피해요. 친구들이 뒤에서 수군수군 제 얘기를 할 것만 같아요. 선생님 무서워요.간호사: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음 그랬군요.. (경청) 지금 반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많이 창피하고 부끄럽단 말씀이시죠? (반복)환자: 네 선생님 발작 일으키고 싶지 않았는데 또 다시 발작을 일으켰어요 전 왜 이러는 걸까요? 정말 살고 싶지 않아요 흑흑....간호사: 원하지 않는 발작으로 인해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군요.. (수용)환자: 네 정말 속상해요 흑흑...간호사: (환자 옆에 잠시 말 없이 머물러줌) ..... (침묵)간호사: 병으로 인해 속상함을 느끼는 마음 이해가 됩니다 (공감)환자: 또 이러겠죠? 친구들 앞에서 자꾸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되면 저랑 아무도 친구 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저였어도 간질 있는 친구와는 친해지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요..간호사: 현재 환자분이 간질로 인해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는 말이죠?(명료화)환자: 네...간호사: (환자를 위로하며) 친구분들이 옆에서 환자분이 다치지 않게 곁을 떠나지 않고 옆을 지켜주었어요. 친구들이 환자분을 위해 진심을 다해 걱정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로)환자: 정말 절 진심으로 걱정해주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선생님의 한마디가 저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고마운 내 친구들..간호사: (토닥이며- 비언어적 의사소통) 위안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저 또한 예전에 친구들 앞에서 쓰러진 적이 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였는데 저도 모르게 쓰러져있더라고요 지나가던 친구들이 절 발견하고 양호실에 데려다줬었어요. 그때 저도 많이 놀랐었던 기억이 나요. (자기 개방)환자: 선생님은 그때 어떤 기분이셨어요?간호사: 친구들 앞에서 쓰러졌다는 게 부끄럽고 창피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이 아무렇지 않게 대해줘서 그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환자: 선생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구나.....환자: 그런데 선생님.. 약도 잘 챙겨먹고 있는데 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걸까요?간호사: 혹시 최근에 스트레스 받았던 일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