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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80년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70년대 80년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1.신문기사 확인되는 7-80년대 성소수자(트랜스젠더)a) 70년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1960년대까지는 트렌스젠더와 관련된 기사가 여럿인데 반해 1970년대에는 매우 적다. 트렌스젠더 관련 기사는 1980년대 중반 즈음이 돼서야 다시 등장하는데 이런 변화는 당시 국민의 생각, 사상, 행동을 모두통제하려는 유신정국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70년대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정확한 개념도 없이 트랜스젠더가 게이였고, 게이가 호모였던 시절이었다. 한 근거로 섹슈얼리티 전문지 는 시인 채호기가 1994년에 발간한 시집에 등장한 “입술 루주에 긴 머리, 롱 스커트에 굽구두”란 ‘게이’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하지만 불행히도 그의 시를 읽고 동질감을 느낄 게이는 하나도 없다. 그가 그린 게이는 사실 ’트렌스젠더‘이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한 게이는 우리가 말하는 게이가 아니라 학문적 정의에 따르자면 트렌스젠더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인을 탓하진 말자. 어차피 시인이 시를 적었을 시절엔 트랜스젠더가게이였고 게이가 호모였던 시절이었으니.”이렇게 당시 199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성소수자에 대한 정확한 개념 없이 성소수자를 하나로 묶어서 생각했다. 게이가 남성 동성애자로 명확히 규정된 시기는 1993~4년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시작한 때였다. 1971년 6월 25일자 기사와 7월 1일 기사에는 성노동자 중 트랜스젠더가 비트랜스젠더 여성에게 피해를 끼치는 존재라며 다소 부정적으로 기술한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성노동자로 살았던 문옥정씨는 트랜스젠더와 비트랜스젠더의 사이가 좋거나 적어도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또한 1971년 말부터 시작된 미군철수 및 미군기지 재배치를 이슈로 하는 ‘기지촌정화운동’ 계획이 시작된다. ‘기지촌정화운동’은 미국이 닉슨 독트린을 발표하면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하자 한국 정부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시작한 정책이다. 기지촌 정화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공한 사람은 한미 제 1군단 초대 사령관 에드워드 L. 로우니 중장이었다. 그는 당시 부사령관인 이재전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장군,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원하지 않지만 미군은 지원병제도를 택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국방정책에서는 여론이 중요하다. 그런데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자식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보내달라는 편지를 정부 당국이나 언론사에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이 성병 발병률이 높고 흑백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이후 기지촌정화운동이 시작된다. 한국 정부와 미군 당국은 모든 책임을 성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며 성노동자들을 관리하고 통제하였다. 미군은 성병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기지촌 성노동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 보건소로 가야했고 잦은 단속과 국가의 지속적 간섭은 성노동자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1972년 3월 7일자 기사에 따르면 “여장남자”인 트랜스젠더에게 건강진단서를 발급한 의사는 입건된다. 이것은 남자의 ‘여장’ 행위를 문제 삼은 것일 수도 있으나 안보정국으로 군사주의가 강화되어 군사화된 남성성을 기획하던 시기에 의사의 처방은 남성성 기획을 훼손한 행위이고 의료 통제 대상일 수 없는 ‘남성’을 통제한 행위이다. 당대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 남성은 군인이 될 국민이자 남성다움을 실천해야할 존재였기 때문에 정부는 이 점을 문제삼아 의사를 입건했다.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 즈음 진행된 세 가지 주요 정치 기획인 주민등록제도, 기지촌정화운동, 그리고 유신헌법은 1970년대를 사는 개인의 삶을 관리하는 핵심 장치였다. 개인은 주민등록번호 상의 젠더와 일치해야만 하고 지정된 젠더에 맞는 행동을 해야했다. 또한 성병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한 아들을 낳을 수 있도록 이성애 섹슈얼리티만을 실천해야 하고, 국가에 충성하고 군대를 숭앙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트랜스젠더의 부재’는 의도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70년대에 성소수자를 탄압하고 억압한 모습은 명시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대적 상황이 그들을 음지로 내몰았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b) 80년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1985년 10월 4일에 이렇게 기사가 실렸다. ‘우리나라에도 소위 [게이바]가 성업 중인 한남동 이태원 언저리에 호모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행히 한국인들은 에이즈에 강하다지만 세기의 미남배우 록허드슨이 추한 몰골로 최후를 마친 비극에서 우리도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겠다.’ 현재 찾을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할 때 1980년대 이태원 지역 트렌스젠더의 주요 이슈는 ‘남창’이라는 범주의 명명과 에이즈의 등장이다.1980년대는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이자 시민운동이 등장한 시기였다. 반미감정을 앞세운 이들은 에이즈의 씨앗을 뿌리는 주범이자 에이즈를 퍼뜨린 주범을 미군으로 확신했고 동시에 미군범죄, 에이즈(감염인)를 동일시하고 미군, 동성애자/트랜스젠더, 성노동자를 추방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들에게 있어 기지촌과 기지촌 성노동자, ‘동성애자/트랜스젠더’는 척결해야할 대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감염여부와는 별개로 당시 정부와 언론은 에이즈 발생 지역으로이태원과 트랜스젠더 업소를 지목했다. 그 결과 업소를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에이즈가 보고되고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가 횡행했고 퀴어의 삶은 더욱 고단해졌다. 1980년대 에이즈의 등장이 트랜스젠더에게 끼친 영향에서도 트랜스젠더 운동이 매우 드문 상황은 당시로서는 놀랍지 않다. 트랜스젠더는 지속적으로 빈번하게 은폐되고 누락되었다. 지배규범이 비규범적 존재를 대해는 태도로서 타자인 트랜스젠더를 언급할 때마다 ‘새롭고 이국적이고 신기한’ 일로 기술하는 방식은 은폐와 누락을 부추겼다. 트랜스젠더들은 200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대중에게서 명명의 지위를 획득하였고 이전 시대에는 부재했던 존재로 여겨지기에 트랜스젠더란 존재 자체의 역사를 추적하기 쉽지 않았다.2. [선데이 서울]에 등장하는 성소수자의 모습앞서 언급했듯 1980년대 중반부터 동성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선데이 서울」을 통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분석 대상인 「선데이 서울」은 1968년부터 1991년까지 발행된 주간지로, ‘성’에 대한 대중적인 관념과 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매체 중 하나이다. 「선데이 서울」에 직접적으로 ‘동성애’, ‘동성연애’, ‘호모’, ‘레즈비언’, ‘게이’ 등을 다룬 기사는 총 104건으로 조사되었으며, 1년 평균 17건 정도로 보도되었다.한국의 1980년대는 이전 수십년간 지속된 군사독재를 타도하고 민주화에 이르는 투쟁의 역사이자 ‘압축적 근대화’의 결과가 가시화되는 시기로 도시화가 완성 단계에 진입한 시기이다. 또한 민주화에 대한 대중적인 열망을 잠재우고 국민적 탈정치화를 위해 ‘3S 정책’을 국가적 시책으로 실행하였다. 70년대와 80년대는 둘다 권위주의적 공포정치를 실시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1970년대 두발단속 및 미니스커트 규제 및 야간통행금지 같은 국가의 직접적인 신체 규율은 1980년대에는 완화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 등과 같은 1980년대 ‘성애영화’가 등장하면서 어느 정도 성적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그 결과 대중잡지에서도 최종적으로 동성애로 이어지는 내러티브들이 유통되었다.「선데이 서울」과 같은 대중잡지에서는 동성애를 포함한 당시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섹슈얼리티들이 발견되었다. 동성애를 외부로부터 기인하여 타락하고 비도덕적인 것으로 이해하여 한국사회를 오염시키는 요소로 상정되는 구도에 놓았던 것이다. 이를 비판함과 동시에 「선데이 서울」은 동성애를 꺼려지는 주제라기보다는 흥미롭고 자극적인 대상 중 하나로서 적극적으로 다루어졌다.
    인문/어학| 2018.10.02| 3페이지| 1,000원| 조회(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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