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철학’의 첫 번째 특징은 존재를 질료적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탈레스는 물을, 아낙시만드로스는 무한자를,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를, 피타고라스는 수를 만물의 아르케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그리스철학’의 입장에서 만물이 객관적 세계에 존재한다고 믿었다.‘그리스철학’의 두 번째 특징은 이성에 기반해 과학적인 가설을 세워 설명했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자기 존재의 이유와 세계의 본질을 알고자 했다. 각 학자들은 신화라는 신비적인 이야기에 빗대지 않고 사물을 탐구하려고, 가설을 통해 주장을 정당화하는 노력을 했다.‘그리스철학’의 세 번째 특징은 생물학적 우주관을 바탕으로 존재와 세상을 해석했다는 것이다. 각 학자가 주장했던 아르케는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만물의 질적 차이를 두지 않았다. 모든 존재는 세계라는 틀 안에서 상대적이고,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는다.‘그리스철학’의 첫 번째 특징은 현대인의 불안정서와 맞닿아있다. 사회 생활을 하며 세상의 쓸모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데에 큰 혼란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의 본질을 찾고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자신’으로 보호하기 위해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사용한다.두 번째 특징은 최근의 mbti 열풍과 닮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나’의 행동은 어디서 기인하는지 ‘성격 유형 가설’을 이용해 알고자 한다. 이것은 가설이나 본질을 파악하려는 이성적 노력이라는 점에서 ‘그리스철학’의 아르케 논쟁의 현대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