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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도주의자와 반의도주의자의 대화 - 곡 해석을 중심으로 평가B괜찮아요
    의도주의와 반의도주의 - 곡의 해석을 중심으로2016월 3월 17일, 레드벨벳의 신곡 ‘7월 7일’이 나왔다. 평소 레드벨벳의 열렬한 팬이자 예술비평가였던 김의도씨와 신비평씨가 이 곡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평소 작품 감상에 있어 철저하게 반의도주의적 입장이었던 신비평씨는 “이번 신곡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작교에서 이루어진 견우와 직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고,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또 뮤직비디오에서도 바다 속이라는 배경과 닫힌 어떤 공간 안에서 멤버들이 무표정을 짓고 있는데, 이를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이 얼마나 간절한지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며 해당 곡을 평가한다.반면, 작품 감상에 있어 원작자의 의도는 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일부요소에 불과하다고 본 김의도씨가 말한다. “글쎄요. 작사가나 뮤직비디오 감독의 원래 의도가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라고 할지라도 저는 그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거든요. 저는 2년 전 이맘때 일어났던 세월호 사고가 떠올랐어요. 뮤직비디오를 잘 보시면 그 공간이 선실느낌이 나기도 하고, 마치 바다 속에 있는 듯한 배경과 멤버들의 무표정이 지속되는 걸 보면서 세월호 사고 당시 바다 속에 갇힌 학생들의 무력함과 절규를 느끼기도 했거든요. 멤버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는 희생자 모두와 유가족들에 대한 추모를 의미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습니다. 또한 곡의 후렴 부분에 ‘우리 다시 만나’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희생자들을 평생 가슴 속에 묻고 살아가야 할 유가족들의 작은 바람을 의미하는 거죠.”그러자 신비평씨가 씩씩대며 반발한다. “아니, 어떻게 곡이 전달하고 있는 의미와 가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작품 외에 요소들을 가지고 본인이 이해한 바에 따라 새로운 해석을 하시는 겁니까? 작가가 의도한 이 곡의 핵심은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이미 작품의 의미는 원작자에 의해 작품에 담겨있고, 그 주어진 의미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감상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다른 요소들까지 고려하여 작품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요.”김의도씨는 곧바로 "우리는 감상자이지 원작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그 곡을 만들 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특정 구절에 담긴 의미들을 하나하나 물어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원작자가 의도한 의미들이 ‘7월 7일’이라는 곡에 온전히 담겨져 있다고 단정하고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한 접근입니다. 따라서 이런 불안과 위험을 해소하고자, 우리는 이 곡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적 요소들을 끌어와 해당 곡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그를 설득하려고 한다.그러자 신비평씨는 “이번 곡을 만들 때 작사가나 뮤직비디오 감독은 어떤 단어와 표현들, 그리고 어떤 구도로 화면에 담았을 때 그들의 의도를 잘 드러낼 수 있을지 수없이 고민했을 겁니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 그 결과물에 그대로 담길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수용자이자 감상자인 우리는 그저 작품 안에 담긴 의미만 바라보면 되는 것이지요. 특정 맥락이나 객관적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오히려 원작자가 의도한 작품의 참의미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방해하거나 그 본질을 흐리게 할 가능성만 야기할 것입니다.”라며 김의도씨의 설득에도 좀처럼 수긍하지 못한다.김의도씨는 이 논쟁을 끝내고자 한 예시를 든다. "글쎄요. 객관적 상황과 주변 맥락 등의 요소는 오히려 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에서 헤매고 있는 감상자를 작품의 의미로 집중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말에 좀처럼 수긍하지 못하시니, 그렇다면 제가 제안을 하나 드려보죠. 팬사인회에서 몇 번 본 바에 따르면, 신비평씨는 평소 고소하게 볶은 은행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드시곤 하시죠?” “네, 혈액노화방지에 좋다고 하여 자주 먹습니다.” “그렇다면 날씨도화창하고 하니 우리 같이 은행을 털러 갑시다.” “뭐, 그러죠. 보통은 자주 사서 먹었거든요.” “혹시 제가 방금 말했던 내용이 시내에 있는 하나은행이나 우리은행을 털러 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셨나요?” “설마요. 은행나무를 털자는 의미였잖아요.” “바로 그겁니다. 날이 좋다는 상황과 우린 모두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이 없다는 객관적 맥락 속에서 본인은 제 말의 의도를 해석하신 거죠. 이처럼 특정 작품에 대한 해석의 과정에서도 꼭 원작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의미를 찾아내는 것만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적 상황이나 맥락, 정황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미를 결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마치 방금 중의적 의미를 띠는 제 발화의 두 가지 해석 가능성에서, 신비평씨가 ‘객관적 상황’이라는 맥락을 고려하면서 제 발화의도를 명확히 캐치해냈던 것 같이요.”신비평씨가 한 발 물러난다. “좋습니다. 한 발 물러나지요. 다만 그러한 객관적 맥락이나 상황에 의해서도 작품의 의미가 결정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그땐 분명히 원작자의 의도만이 작품의 의미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결정적이자 절대적인 요소가 될 테니까요. 또한 작품이란 것은 본래 누군가의 특정 의도에 따라 가공되거나 만들어진 것이므로, 원작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시도만이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최우선적이고 절대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7월 7일’이라는 곡도 예외가 아니지요. 이런 점에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결코 올바른 해석에 접근할 수 없는 겁니다. 따라서 작품의 의미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도 없을 테고요.”김의도씨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한다. “한 발 더 물러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신비평씨는 원작자의 모든 의도가 해당 작품에 온전히 담겨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계시는데요.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정 예술 작품을 바라볼 때, 설령 작가의 원의도가 ‘A’였다고 하더라도, 수용자가 작품에서 그것을 ‘A’가 아닌 ‘B’로만 받아들였다면, 그건 ‘A’가 아니라 ‘B’인 겁니다. 아무리 원작자가 ‘A’를 의도했다고 그건 더 이상 ‘A’가 아닙니다. 우린 이것을 작가의 의도실현이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일부러 원작자가 작품에 의도를 숨기거나 배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바로 원작자의 의도만이 작품의 의미를 결정할 수 있는 절대적 요소가 될 수 없음을 말해주고 있는 거지요.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김의도씨가 주장한 ‘원작자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의도와 의미를 곡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원작자의 원의도’라는 매우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요소에 매몰되어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신비평씨를 보며 김의도씨가 쐐기를 박는다. “예술은 절대적이거나 획일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를 파악하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로 획일화되거나 절대적인 접근방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작가의 원의도’라는 매우 제한적인 규칙에 얽매이거나 매몰되어 의미를 파악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한 이유입니다. 이 모든 규칙과 구속에서 벗어나 우리가 작품 이해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해당 작품이 갖는 의미를 찾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앞으론 이런 입장으로 작품을 감상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가 미처 놓치고 지나간 것들이 보일 수 있거든요.”마침내 신비평씨는 그의 말에 수긍한다. “그저 아이돌 그룹의 신곡에 관해 팬의 입장으로 나눈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발전이 됐군요. 이전에는 작품을 감상할 때, 작품에 작가의 철학과 신념 즉 그 의도가 온전히 담겼기 때문에 작품에 담긴 요소들을 고려하면 작품의 의미를 바로 파악해낼 수 있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쟁으로, 작가의 의도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객관적 요소들을 고려해 파악했을 때 진정한 작품의 진정한 의미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네요. 고맙습니다.”
    인문/어학| 2019.12.12| 2페이지| 1,500원| 조회(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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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화 - 대한민국 행정의 방향을 제시하다
    행정학개론 학기말 보고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대한민국의 행정에 방향성을 제시하다 >[ 대한민국 행정의 현재, 그리고 맥도날드화 ]대한민국은 현재 위태롭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로 다루게 될 개념인 ‘맥도날드화’는 이미 우리 사회 도처에 만연해있고, 성장위주의 경제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추구되어 온 관료제적 통제 체계가 지배적인 행정 영역에서는 그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라는 그야말로 국가적 대재앙이 발생했다. 이 비극은 대한민국의 행정체계의 결함과 현주소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처벌규정을 마련했어야 할 입법부와, 유독 기업들에게 늘 ‘봐주기식’ 판결이라는 논란을 면하지 못했던 사법부까지, 균형과 견제를 위해 삼권분립이라는 목적 아래 설립된 세 영역은 이러한 비극의 발생에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윤추구만을 최우선적인 목적으로 삼은 청해진해운은 무리하게 배를 증축했고 관련 정부 산하기관인 안전행정부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여 관리하지 못했다. 이 고질적 문제들이 결합해 발생한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심지어 행정적 체계의 고리마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 관련자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배는 점점 기울어져갔고, 재난 시 신속하게 그 기능을 다해야 할 컨트롤타워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맥도날드화이론’ - 대한민국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라는 도서가 어쩌면 대한민국이 현재 겪고 있는 행정상의 과도기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어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제공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맥도날드화’라는 개념을 간단히 정의해보면, 맥도날드라는 패스트푸드 기업이 운영되는 시스템의 원리가, 그 운영의 시작점에 있는 미국사회 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를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책의 저자인 조지 리처는 이러한 맥도날드화의 근원을 테일러주의에서 찾는다. 테일러주의란 테일러의 경영체계라고도 해석할 . 이러한 운영방식은 단순히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노동, 교육, 의료 등 사회 제반의 영역들에 영향을 준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개념인 것이다.[ 막스 베버의 합리화 이론 - 맥도날드화의 비판의 기제로 작용하다 ]한편 이 책에서 저자는 막스 베버의 합리화 이론을 이용해 맥도날드화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베버는 우선 합리성의 패러다임으로서 관료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를 이해하기 위해 합리화의 네 가지 기본특성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중 첫 째는 효율성(efficiency)이다. 베버는 관료제라는 체계가 방대한 문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이 효율성을 토대로 패스트푸드점의 운영 원리를 설명해본다면, 사람들은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고 메뉴판을 보고 3분 안에 주문을 하며, 대략 15분 내로 음식을 먹고 나간다. 다 먹은 음식을 처리하는 건 직원이 아닌 고객들이다. 직원들은 각자의 업무 배분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만들어 낸다. 이처럼 패스트푸드점의 대표적 특징은 복잡함의 간소화라고 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예외의 경우 없이 모든 고객들은 같은 음식을 받게 된다. 두 번째 특성은 계산가능성이다. 이는 수량화를 선결조건으로 한다. 맥도날드화가 진행된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질(quality)보다 양(quantity)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기존의 제품보다 더 많은 양을 받게 되면 자신이 매우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사실 소비자에게 별다른 이득이 되지 않는다. 같은 값에 양이 많아진다면, 당연히 질적인 측면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맥도날드화’에 길들여져 버린 사람들은 같은 값으로 질이 좋은 제품 1개보다 질이 나쁜 제품 2개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화’의 세 번째 특성인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은 ‘맥도날드화’된 사회에서는 규칙에 의거해 시스템이 돌아가기 때문에 시공간의 제약 순히 상부가 하부를 관리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니며, 더 나아가 인간의 노동력이 개입되어야 할 분야에서 기계가 그것을 대신하고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는 업무가 인간에 의해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기계에 의존해 통제받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맥도날드화’를 겪고 있는 사회에서는 빠르고 최소화된 움직임으로 되도록 완벽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계를 통해서는 이러한 것들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람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변수의 발생마저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통제화는 권력자로 하여금 조직을 손쉽게 ‘내 손 안의 체계’로 만들 수 있게 한다.[ 합리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맥도날드화가 가져올 부작용과 해결 방안 ]조지 리처에 따르면, 합리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맥도날드화가 계속 경과되면 그 결과는 인간 본질의 상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했다. 맥도날드화의 만연으로 행정의 영역은 바이러스를 앓게 된다. 구체적으로, 관료제 조직의 구성원들은 ‘몰인간성’이라는 특징을 띠는 관료제의 영향으로 아무런 감정이나 유연한 사고과정과 업무에 대한 열정 없이 마치 기계속의 한 부품처럼 살아가고 있다. 속도, 일관성, 그리고 정확성 세 가지만을 강조하는 관료제적 사회에서 개인들은 그저 주어진 규칙에 순응한다. 주어진 규격대로 생산할 것만을 요구받는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인들의 의식이 굳어질 수밖에 없고, 심지어는 사고 과정도 일차원적인 사고로의 퇴행(退行)을 겪게 된다. 책의 내용 중, 이런 부작용을 의미하는 내용이 있는데 “맥도날드화된 시스템은 우리가 과거에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던 것들은 하지 못하게도 한다.”라는 구절이 그것이다. 규격화되고 일정한 생산 방식을 요구하면서, 누구나 차별 없이 동일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시에 규격화된 모양과 같지 않으면 가차 없이 무시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따라서 이런 환경 하에서 꾸준히 업무를 처리해 온 개인들에 의해 이뤄지는 행정과 관산관리와 전시행정에 관한 것이었다. 결국 행정이란 한정된 예산을 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의 싸움인데, 우선 지자체는 필요이상으로 예산을 많이 끌어다 놓으려고 할 뿐만 아니라 그 예산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 치밀한 계획과 계산 하에 필요한 만큼의 예산을 확보하여 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자신의 지역에 더 많은 예산이 할당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따라서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을 더욱 엄격히 해서 실현가능성을 엄격히 따져보는 것이 반드시 선결조건이 되어야 한다. 연합뉴스 이준서 정치부 기자는 대한민국의 예산 관리, 운용과 관련된 전반적 내용을 다룬 자신의 저서 'Red Deal'에서 “예산을 논하지 않고 정무를 논하기엔, 아니 대한민국을 논하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랄까.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는 정책 공약을 쏟아내지만, 예산을 읽지 못하는 유권자는 결국 ‘눈먼 지갑’만 찾게 되는 게 현실이다.”라며 현실성을 따져보지도 않고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지역의 지도자를 무작정 지지하고 보는 국민들의 의식을 꼬집기도 했다. 멀리 볼 필요 없이 해당 지역에서 예산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또 나의 경험을 토대로 예산이 더 필요한 곳은 어느 분야인지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고 ‘주민과의 만남’의 날을 실시하는 지역구의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의 행동을 실천할 때다. 나도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독거노인 방문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복지사각지대’의 문제점(실제로 자식과는 떨어져 살고 있지만, 가족관계상 자식 명의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 행정상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했다.)을 파악한 뒤 지역구의원을 찾아가 이와 관련한 의견을 피력한 경험이 있다. 그 작은 실천의 결과는 2년 뒤에 나타났다. 복지와 관련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이른바 ‘송파 세 모녀법’을 골자로 하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법이 발의되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것이다. 결국 해당 지역구의 주민들이 가능하다. 하지만 매우 어렵다. 먼저 우린 현재 너무 ‘꽉 막힌 정치’를 하고 있다. 이를 차차 해결하기 위해 우선 관련당사자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의 범위가 닿는 구성원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야 대표뿐 아니라 국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해당 개혁과 직결된 공무원들은 물론 심지어 공무원개혁과 함께 개혁되어야 할 국민연금과 관련된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뛰어난 문제해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 해당 사안의 해결 과정은 진척되고 있다.(지난해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공무원개혁’을 언급한지 458일 만인 지난 5월 29일, 결국 새벽 본회의에서 의결됨.) 물론 모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100%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그건 오히려 비효율적인 접근방식이다. 국가가 주체로 무언가를 추진할 때에는 최소한의 이해관계라도 고려해보자는 이야기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심도 깊게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 과정으로의 진전을 의미할 수 있는 것이다.[ 종합 - 대한민국 행정이 나아가야 할 길 ]이미 일찍이 발달되고 다듬어져 체계화된 유럽(독일, 영국 등)의 행정학과는 달리, 현대적 의미에서 한국의 행정학은 광복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변모의 역사는 70년이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행정체계는 아직 미숙하고, 더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응당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행정정부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중앙집권화를 통한 국가기능의 확대를 강조했던 해밀턴보다는 지방분권화를 통한 민주주의 실현과 지방분권주의를 강조한 제퍼슨의 입장에 더 가깝다. 여기서 최소의 행정은 곧 최선의 정부이며 국가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대한민국은 짧은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다. 급속한 경제성장차례다.
    사회과학| 2019.12.12| 6페이지| 2,000원| 조회(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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