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회를 한 번 상상해보자. 당신이 태어나면 당신의 부모는 총 480일의 출산휴가를 얻는다. 이 가운데 390일(13개월)은 봉급의 80%를 받으니 당신 부모는 오로지 아이를 키우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엄마와 아빠가 균형있게 절반씩, 6.5개월씩 출산휴가를 나누어 쓰면 정부에서 1만3500크로나(약 227만원)를 지급해준다. 아이 1명 당 약 20만원 안팎의 아동수당은 기본이며, 18세까진 치과 치료도 무료라 당신의 부모는 한국 엄마처럼 수백 만원의 치아교정비를 걱정할 필요 없다.당신은 학교에 입학하면 “다른 사람의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라”라는 내용의 교육을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하게 받는다. 공동체의식, 사회적 연대, 책임의식을 키우는 것이 이 사회의 교육의 지향점이다. 중고등학교 때는 프랑스나 스페인으로 교환학생을 가서 언어를 공부하고,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키울 수 있다. 물론 6세부터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모두 무료일 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하는 18세 이후엔 매월, 상환 의무가 없는 학자보조금 2695크로나(약 45만원)와 장기저리융자까지 포함해서 8140크로나(약 137만원)가 생활비와 학업보조비로 지원된다. 혹 학비 비싼 영미권이나 한국유학을 원한다면 학비융자국(CSN)에서 학비의 3분의 1은 무상보조금으로 지원받고 나머지는 장기저리 융자를 받을 수도 있다.이제 막 당신이 사회에 나왔을 때, 당연히 당신은 매우 열심히 일했고, 연간 5주 법정휴가를 받아 휴가기간 동안 여행도 즐겼다. 그런데 불운하게도 직장에서 해고됐다. 직장에서 해고됐음에도 당신은 실업교육을 받으며 일당 320크로나(약 5만3,000원)를 최대 6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나이 마흔에 아무래도 전문직이 좋은 것 같아 의대를 가고 싶다고 해도 문제 없다. 학비 부담도 없고, 생활보조금도 나오는데 나이가 무슨 대수일까. 실업자가 사회적 약자로 전락하지 않고 다시 전문직으로 진출하도록 하는 것은 사회적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다. 당신은 민주국가의 유권자답게 평균 2.5개의 시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삶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이 이야기를 들은 당신은 어떤 기분이 들까? 솔직히 나는 이 이야기에 매우 솔깃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의 저자가 소개해준 스웨덴의 사례에 매우 관심이 갔다. 저자는 막연하게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며, 분배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 세계 2위라는 지표보다 실제 삶이 다르다고, 행복지수가 높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인이며 스웨덴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 나라가 가진 강점, 또 이것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사회의 저력과 그 과정을 보여준다.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저렇게 퍼주고도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스웨덴은 1991년 이후 개혁을 통해 세금 부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으면서도 2009년까지 평균 GDP 성장률 2.4%로 OECD 국가들의 평균치인 1.8%보다 높았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경제성장률은 OECD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였다. 세금이 높고, 복지 지출이 높으면 경제성장이 낮아진다는 것이 알반적 상식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반적 상식에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는 예외적인 국가이다. 세금이 높고 복지가 가장 후하면서도 경제성장률도 매우 높다. 세계경제포럼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를 보면 스웨덴은 2010, 2011 2년 연속으로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다.” 하지만 이러한 스웨덴은 1930년대까지만 해도 지지리도 못살아 인구 3분의 1이 이민을 택한 ‘빈국’이었다.이러한 사회 구조는 과연 누가 만드는걸까? 스웨덴의 국회의원 이직률은 평균 30%라고 한다. 떠나는 이유는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서.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모습을 떠올리면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스페인은 의원 1인당 임기 내 입법 수가 평균 87개나 되는데도 개인 보좌관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의회도서관에는 공부하느라 밤마다 의원들이 오간다. 20평방미터의 작은 방에 비서가 없으니 전화도 직접 받는다. 스톡홀름 거주 의원들은 버스나 전철을 타고 다니는데, 간혹 택시를 타면 공금유용 경고를 받는다. 의회장부가 낱낱이 공개되어 횡령이나 비리 등은 당연 생각도 할 수 없다. 게다가 급여는 5만7000크로나(약 959만원)으로 사기업 중견간부급(6만5000크로나)보다 낮다. 그야말로 국민의 심부름꾼이다. 항공편 비즈니스석은 꿈도 못꾸고 출장시 숙박비는 현지 중급 호텔 기준이다. 이렇게 고생하는데도 사소한 특권조차 욕 먹기 일쑤다. TV수신료를 내지 않은 것이 드러나 장관직을 내놓은 정치인이 한 두 사람이 아닐 정도로 정치인들에게 청념을 요구하며 이는 스페인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집 증축수리를 허가대로 하지 않았다고 해서 총리에게 벌금을 물리고, 법정에 세우는 나라다. 싼 임금의 불법외국인을 자녀의 보모로 고용했다는 이유로 장관에서 물러나는 사람도 있다.사실 스페인과 우리나라는 많은부분에서 문화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1995년 다음 총리가 확실시 되던 뉘그렌 정무장관은 “정치는 나중에 할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이던) 아이의 어린 시절은 저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총리자리를 사양했다. 이어 당시 탈렌 사회부 장관은 “정치 입문 목표를 이미 이뤘다”고 “경제적 약자, 사회적 소외계급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에 이미 도달했다”며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대한민국과는 극명히 다른 모습이다.타게 에를란데르(Tage Erlander)는 45세의 나이로 총리에 올라 68세에 자진하야 할 때까지 23년간 11번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처음 집권했을 때 그는 급진적이란 평가를 받았고 재계는 그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재계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를란데르는 매주 목요일 저녁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소통과 설득의 시도였다.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이 자리에 노조 대표도 함께 부르곤 했다는 것이다. 이는 노사간의 상생의 시도였다. 1950~1960년대 꾸준히 지속된 이 대화의 정치가 ‘목요클럽’이고, 이는 그의 상생 정치의 초석이 됐다고 한다. 에를란데르의 임기 중 수많은 일들을 해냈다. 노조의 파업이 사라졌고, 9년 무상교육, 100만호 주택건설 등이 진행됐다.에를란데르는 여름 휴가 때도 상생에 매진했다. 하르프순드(Harpsund)라는 총리 별장에서 노사정 확대 회의를 개최, 국가 현안과 경제성장, 사회정책을 논했다. 이것이 ‘하르프순드 협의민주주의’이다. 국가 현안이 발생할 때는 스톡홀름 하가 성(Haga Castle)에 정당 당대표들을 초청, 대연정에 준하는 정치적 동의를 구한 ‘하가의 협상’도 자주 시도했다. 이러한 에를란데르의 시도는 ‘방법이 없다면 길을 스스로 만드는’, 그래서 ‘이름’까지 따라 만들게 된 대통합과 상생, ‘적’이 아니라 ‘대화의 파트너’라고 서로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고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는 기회가 형식에만 머물지 않음을 입증한다.어디 노사 관계뿐이었을까. 그는 노노갈등을 없애는 것이 불평등 개혁의 초석이라 여겼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모델을 적극 수용했으며, 그 결과는 엄청났다. 대기업 노동자들은 기꺼이 임금동결에 응했고,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이런 협조 아래 임금이 늘어났다. “대기업은 여유자금을 공장 증설과 새로운 산업 진출 등에 투자했고, 임금인상에 못 이겨 도산하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했다. 스웨덴의 산업경쟁력이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 1960년대 였는데, 그 동력은 바로 노노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연대임금제에서 비롯되었다.”대통합과 상생의 정치가 전부는 아니다.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는 과정도 중요하다. 스웨덴의 ‘모든 공적 행위는 그 '과정'과 '결과'가 공개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탁상공론과 부패를 막아주는 방패다. 모든 기관의 결정 과정과 회의록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데, 거부하거나 비협조적일 경우 해당 공무원이 과실로 처벌받는다고 한다. “정책결정과정에 비친 정치인과 관료들의 사고, 언행, 소신 등이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국민은 다음 선거에서 판단을 내리기도 쉽다. 정치인의 능력과 무능력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임정치가 정착되는 밑거름이다.. 탈세, 뇌물공세, 이권청탁 등이 배제되고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생활습관과 관행이 몸에 배게 된다.”스웨덴의 국민의 세금 부담률은 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부유층은 소득의 60%를 세금으로 내고, 저소득자도 29%를 부담한다. 당연 저항이 없을 리가 없다. 대표기업 IKEA는 본사를 스웨덴에서 네덜란드로 옮겼다. 함께 옮긴 H&M은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는데, 정부는 이런 과정에서도 설득과 대화를 계속 시도한다. 무엇보다 스웨덴 국민들에게는 세금을 내도 돌려받는 다는 믿음이 있다. 형평성 있고 투명한 분배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이러한 사회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다. 탈세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엄정한 원칙과 공정함, 정의가 기본이다.스웨덴이라는, 막연하고 멀게 느껴지던 나라를 들여다볼 기회를 준 점에서, 이 책에, 그리고 저자에 매우 감사한다. 저자는 스웨덴이 대한민국의 유토피아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맞는 이상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하다. 그러나 그의 책 제목에서 보이듯이 스웨덴이 우리가 도달해야 할 미래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의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미래는 ‘정치’에 의해서 가능했다는 점이 우리가 스웨덴을 다시 보게 되는 지점이다. 스웨덴이 걸었던 50년의 세월을 왜 우리는 걷지 못하는가.
제인 애덤스는 1931년 미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사회복지관의 효시격인 헐 하우스(Hull House)를 세운 사회운동가이자 반전평화운동가로서의 명성이 이미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수상은 당연할 뿐 아니라 오히려 뒤늦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녀는 빈민 구호 활동뿐 아니라 여성 참정권 운동에도 적극 개입해 정부로부터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으로, 추종자로부터는 ‘성녀 제인’으로 불리며 미국 공동체 내 권익을 향상시켰다.「헐하우스에서 20년」의 1장과 2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인 유년의 기억을 보여준다. 책에 나온 바에 의하면, 어린 시절 중에서도 가장 튼튼하게 부리 박혀 있는 기억은 바로 ‘아버지’이다. 제인 애덤스는 책의 초반부에서 “나의 경험 중에서 아버지와 관계없는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어릴 적 나의 경험은 모두 아버지와 직접적으로 관계되어 있다.”라고 말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강조하였다. “나의 첫 번째 경험은 나의 다시없는 열정을 지니게 할 수 있었을 분만 아니라 나로 하여금 처음으로 도덕적인 관념을 갖게 해주었으며, 후일에는 내가 미로의 복잡한 사물 속에서 다소 그리워하면서도 집착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기도 한다.”라는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제인 애덤스가 본인의 인생을 설계하고 헐 하우스를 설립하게 되게까지 그녀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준 인물은 아버지였다. 어렸을 적의 그녀의 아버지는 “나의 마음을 송두리째 차지한 분이었을 뿐 아니라 내게 윤리의식과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신 분이기도 했다.”고 그녀가 직접 기록했을 정도로 그녀의 삶에서 가장 큰 인물이었다.아버지 이외에도 그녀의 삶의 방향에 영향을 끼친 것은 링컨과 그녀의 학교였다. 링컨은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였다. 링컨이 주장하는 평등의 정신을 아버지도 따르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녀에게 자주 링컨의 이상과 순교자적 헌신에 대해 교육했다. 아버지를 믿고 존경하며,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던 제인 애덤스가 링컨의 평등정신을 따르게 된 대한 스승으로 내세웠을 만큼 그녀에게 정신적인 상징으로 영향을 끼쳤다. 그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집에서 멀지 않은 록퍼드 신학교에 진학했다. 비록 어릴 때 앓던 소아마비 장애가 심해지면서 학업을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록퍼드 신학교는 그녀에게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운동을 하기 위한 기초를 세워주었다. 록퍼드 신학교는 우수한 면학분위기를 가졌으며, 열정을 가지고 본인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학교에서 그녀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그녀가 생각하는 사회적 소명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어릴 때부터 주변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관심이 많던 제인 애덤스는 그녀의 친구 엘렌 스타와 함께 유럽을 돌며 다양한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 최초의 인보관 운동이라고 불리는 헐 하우스(Hull House)를 설립했다. 그녀는 영국 런던의 빈민가로 알려진 이스트엔드를 지나던 중 빈민들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영국의 토인비 홀을 방문하여 큰 감명을 받아 미국에서 인보관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녀가 세운 헐 하우스는 많은 부분 영국의 토인비 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보관 운동(Settlement House Movement)이란 Idea of living among the people who need help, 즉 산업화로 인해 생성된 빈부격차를 좁히고, 상호간의 불신을 해소하고, 한 계층이 다른 계층을 무시하는 것을 줄이며, 자선을 행하는 것 이상의 무엇을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회운동이다.당시 미국에서는 건강, 위생, 직업, 가난, 육아와 같은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했고, 빈곤의 원인은 개인적은 나태함 때문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사회진화론자들은 불평등, 적자생존이 사회를 진보시키는 힘이라고 믿었으며, 따라서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전체의 수준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인식 하에 기업가들의 행동은 정당화되었고, 빈곤을 퇴치하고자 하는 운동은 자연의 순리에 어층 인사들이나 종교계에서 주도하는 민간주도형 자선사업이 전부였다.(황은정, 2009)또한 당시 미국이란 국가 내에서, 그리고 시카고라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상위계급과 하위계급의 두 개의 계급이 발생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이러한 계층분화현상은 쉽게 간과되었다. 이에 대해 제인 애덤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황은정, 2009) “우리는 미국이 두 개의 나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상위계급이 하위계급에 대한 의무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미국의 국민이 여러 계급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솔직히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제인 애덤스는 이렇게 계층분화현상이 심각했던 시카고에, 또한 시카고에서도 가장 빈곤이 고착화되어 있었던 19구역에 사회복지관인 헐 하우스(Hull House)를 설립했다.헐 하우스는 어릴 적 제인 애덤스가 그녀의 아버지와 나눈 이야기에서 나타난 생각이 실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자서전적 저서 「헐하우스에서 20년」의 “나는 아버지께 코딱지만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에 왜 사람들이 사느냐고 물었다. 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난 나는 이다음에 커서 커다란 집을 짓겠다고 결심했다. 그것도 게딱지 같은 초라한 집이 몰려 있는 곳 한가운데 짓겠다고 생각했다."라는 이야기가 그 시초인 것이다.헐 하우스가 만들어진 자리는 시카고 중에서도 슬럼가 지역인 19구역이었으며 미국인 개척자들과 수많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역이었다. 이러한 지역에서 헐 하우스는 초기 인보관 운동의 시발점으로서 이민자들의 삶의 향상과 아동, 여성의 열악한 노동현실에 대한 운동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 되었다. 초기의 헐 하우스는 지역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서 활동이 시작되었다. 편의시설로는 공동주방을 만들고 커피하우스를 개설하거나, 지역의 아동들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체육시설,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보육원을 만들어 아이들의 집단사회복지를 실현했다.특히 제인 애덤스가 헐 하우스 운영기간 내내 직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클럽활동에 참여하였다. 각각의 클럽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독자적인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각 클럽은 헐 하우스에 입주한 자원봉사자가 리드하는데, 개혁 대상에 따라 접근방법이 서로 다르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도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별, 연령별로 조직되었으며, 각각의 주제의식도 다르다. 미취학아동 보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Children’s House, 여성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아동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Eight-hour Club 등이 그 예이다.이러한 클럽들을 조직하고 육성하는 목표는 첫째, 가족의 화합과 이웃간의 친목이다. 제인 애덤스는 클럽활동을 통해 빈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녀는 하위계급내의 분열도 빈곤을 해결하는데 큰 장애물이라고 인식했다. 빈민내의 분열과 갈등은 이들의 빈곤상태를 개선하는데 일차적인 장애물이므로, 이들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를 발판으로 서로 의존하고 협력하게 함으로써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했고, 클럽활동이 이러한 역할을 하도록 했다.두 번째, 클럽을 통해 각 대상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독서클럽들은 다양한 책들을 읽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교양을 높이고 인간적인 가치를 발견해내어 빈민들의 지식함양과 의식개선을 도모했다.셋째, 클럽활동을 통해 현재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개선운동에 참여하게 하였다. 8시간 클럽(Eight-Hour Club)은 아이들이 방치되어 위험에 처하고, 범죄에 발을 들이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의 1일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결성되었다. 이러한 클럽에서는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되어 활동함으로써 기존의 사회복지운동과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있었다.넷째, 빈곤으로 인해 쉽게 범죄와 비행에 노출되기 쉬운 빈민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는 것이다. 당시 아이들은 부모들이 모두우스의 여러 클럽들에서는 젊은이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황은정, 2009)이러한 헐 하우스는 시카고 빈민지역을 넘어 미국 전역,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수 많은 사회개혁가들을 불러 모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석탄소비조합을 만들고 여성임대주택 사업을 시작하면서 점점 더 사회의 구조적인 측면에서의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계속해서 노동자의 사회과학클럽을 만들어 사회 각 계층의 사람들이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나라에서 어떻게 자유와 평등을 구현해 낼 것인가에 대한 공적인 담론을 시작했다. 아이를 가진 젊은 여성들의 권리 개선, 어린 아이들의 노동력 착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제 활동을 하면서 헐 하우스는 단순한 공동주거시설이 아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초가 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헐하우스에서 20년」에 나타난 다양한 내용들 중 나는 특히 “물론 우리 자신과 이웃 사람들의 경제적 처지에는 차이가 있었고, 이런 차이를 사람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우리가 아무리 열악한 곳으로 들어가서 산다고 해도 주위 사람들과 우리 사이에는 항상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하다. 우리는 질병이나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 과연 이런 차이가 있는데도 우리가 사람들 개개인의 노력을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우리의 미약한 노력을 이에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을까?”라는 제인 애덤스의 질문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았다. 이러한 의문은 현대 우리 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적어도 가난한 사람들이 질병이나 노후 등의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참고문헌박병현, 2016, “사회복지의 역사”, 공동체이주영, 1990, “사회복지관운동과 미국 자유주의의 일면(1889~1920) -제인 애덤스와 “헐하우스”를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미국학연구소, 13권0호, 55p-77p황은정, 2009, “제인 애덤스(Jane Addams)의 사회개혁운동48p
‘불길한 망령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슬그머니 찾아오며상상만 하던 비극은 너무나도 쉽게 적나라한 현실이 된다.’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화학분야의 필독서이자 출간 후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이다. 올해 봄에도 학교 교정에는 목련, 개나리, 벚꽃 등 수많은 꽃이 아름답게 폈다. 다행히도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에서 얘기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침묵만이 가득한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아직’은 찾아오지 않았다. 봄 내음이 가득한 3월의 봄날,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즐기고 있는 이 꽃들이 당연하지 않은 어느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학과에 입학하고 나서는 전공수업시간에 교수님들께서도 몇 번씩이나 추천해주신 책이어서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실제로 이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올해 봄이 다 가기 전에 이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과제를 만난 건 오히려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이 책이 출간된 지도 5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반백년이라는 엄청나게 긴 세월을 체감할 수 없을 만큼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현재의 상황과 크게 차이나는 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을 계기로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수 많은 화학물질들을 생활에 빈번히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화학물질들 중에 토양, 물, 야생동물 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련 연구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이 책이 가지는 의의는 우리가 유해화학물질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해악을 깨닫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편리를 위해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DDT 등의 살충제, 농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수 많은 일반 대중들이 이러한 화학물질이 가진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정부와 기업, 연구자들이 보다 독성이 낮은 살충제와 제초제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화학물질의 독성에 대한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이 책은 환경화학분야의 역사에 큰 한 획을 그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이 분야를 전공하고 나아가야 할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많았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일반 대중보다도 유해화학물질이 토양, 공기, 물 등 자연환경에 끼지는 영향에 대해 더욱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태계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인식하며 연구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다.
각 전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거나 앞으로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어떤 시스템인가요?본인의 전공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고민해 보세요~(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작성해도 됩니다.)스마트팜(Smart Farm)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원격으로,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유지·관리하는 과학기반의 농업방식이다. 전통적인 농축산사업에 IoT(사물인터넷), Cloud, Big Data, AI(인공지능)의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여 원격제어, 생산 자동화, 네트워크 모니터링, 생산/유통/소비, 마케팅 데이터 딥러닝을 시행하며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을 이끄는 등 농축산산업 전체에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이 보편적으로 확산된다면, 단순한 노동력 절감의 차원을 넘어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미래성장산업으로 견인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농민들의 삶의 질도 개선되어 우수 신규인력의 농촌 유입 가능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요소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토양, 햇빛, 온도, 수분, 양분 등이 있다. 여러 요소들 중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과하면 식물의 성장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여러 요소를 적절하게 제공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팜에서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하여 식물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분석하고 관리하여 최적화된 생육환경을 제공해 수확시기와 수확량을 예측하고, 생산량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온실 내의 온도와 습도, CO₂수준 등의 생육조건을 설정하여 생육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와 이런 정보들을 자동 수집하여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자동으로, 또는 원격으로 환경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거나, 현재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은어떤 모델을 기반하여 어떤 구조로 구성되어 있을까요?조사해서 가능한 자세하게 작성해 보기 바랍니다.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란 인간의 두뇌에 대한 계산적 모델을 통해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는 분야이다. 즉, 생물학적 두뇌의 신경세포인 뉴런이 연결된 형태를 모방한 모델이다. 인공신경망은 현재까지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중 하나이다.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본적인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인 다층인공신경망(multi-layer neural network)의 경우에는 입력층(input layer), 은닉층(hidden layer), 그리고 출력층(output layer)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각 층들은 노드들로 구성되어 있다.입력층은 시스템 외부로부터 입력자료를 받아들여 시스템으로 이들을 전송하여 예측 값(출력변수)를 도출하기 위한 예측변수(입력변수)의 값들을 입력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n개의 입력 값들이 있다면 입쳑층은 n개의 노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은닉층은 시스템 안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입력 값을 넘겨받아 그것들을 처리한 뒤 결과를 산출한다. 모든 입력 노드로부터 입력 값을 받아 그 가중합을 계산하고, 이 값을 전이함수에 적용하여 출력층에 전달하는 것이다. 각 입력노드와 은닉노드들은 모두 가중치를 가지는 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은닉노드와 출력노드도 마찬가지로 연결되어 있다. 이 가중치는 연결강도로 표현되며 랜덤으로 초기에 주어졌다가 예측 값을 가장 잘 맞추는 값으로 조정하게 된다.출력층은 입력 값과 현재 시스템 상태에 기준하여 시스템 출력 값을 산출한다. 전이함수는 비선형함수를 사용하게 되며, 이러한 전이함수를 통하여 출력층에 예측 값이 전달되기 때문에 인공신경망이 비선형 모델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인공신경망은 기존의 분류나 예측모형보다 복잡한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계산양을 요구하지만, 그만큼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그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인공신경망은 학습된 모델을 새로운 데이터에 적용했을 경우 성과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있어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주요하다. 최근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이 인공신경망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인공신경망이 다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머신러닝을 통한 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출처LG Creative&Smart blog 연세대학교 정보통계학과 안재준 교수 ‘인공신경망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