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은 작은 국가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지방 분권형 다종족 연합국가입니다. 여러 소구 가운데 인구수, 가축 수, 도덕과 지혜, 군사력, 경제력이 우수한 부족의 장이 단군으로 추대받아 고조선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 무용에 관한 기록 단군 신화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 속에 환웅이 환인으로부터 받아 온 천부인 3개(청동 단검, 청동 거울, 청동 방울)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의식 무용에 자주 등장하는 상징물로서, 통치권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신표입니다. 이러한 상징물들은 앞으로 무용사적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검은 행렬도나 의식 무용에서 자주 목격되는 도구이고, 방울은 무속 의식 무용인 굿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무구로 고조선 무용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4 고대 로마시대의 무용은 그리스 문명이 예술에 대하여 매우 우호적이며 밝고 우아한 세련미를 갖추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로마 문명은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지적 능력과 행쟁적인 면에서는 뛰어났지만, 예술적 감각에 있어서 그리스에 비하여 다소 뒤떨어졌으며, 예술활동보다는 운동 경기나 마차 경주 등을 더 선호 하였습니다.p.5 찬란했던 그리스 인의 문화 유산은 자연히 로마에 의해 계승되었는데, 그리스 비극의 의식적인 기반은 로마에서 무언극과 희극적 춤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때 무언극은 거리 공연으로도 많이 볼 수 있는 표현 방법으로 실제로는 없는 벽이나 문, 계단 등이 마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몸짓을 하는 것입니다. 곡예와 군무가 결합된 로마의 세속적 공연물은 더 이상 신들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고, 오히려 곡예사와 어릿광대를 통해 춤에 해학적인 인간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중국 춤과 한국 춤의 미의 비교1. 중국 춤, 패왕별희(覇王別姬)먼저 패왕별희(覇王別姬)는 경극의 하나로서 중국의 다양한 지방 연극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 전통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경극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경극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800년 고도인 북경(北京, 베이징시)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고 해서 ‘경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노래·대사·동작·무술·화장·의상·소품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모여 이루는 종합 예술적 성격의 연극으로서 중국 전통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경극은 중국 연극 발전사를 더듬어 볼 때 가장 늦게 출현한 장르지만, 그만큼 중국 고전극의 미학적 전통을 집대성해 최고의 완성미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웅장하고 거대하고 역동적이며 화려한 이미지를 패왕별희(覇王別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2. 한국 춤, 승무(僧舞)승무는 우주가 열리면서 생명이 태어나 자라고 성숙하고 열매 맺은 다음 다시 제자리로 회귀하는 생명 본성의 근본을 형상화한 춤입니다. 승무에서 춤 이름에 나타난 ‘승’의 의미는 소승(小乘)을 넘어선 대승(大乘)의 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 자신을 포함한 온 중생, 우리 모든 사람을 뜻하여 인간의 춤, 우리들의 춤이라는 큰 의미의 보편성을 갖고 있으며 춤에 불교의 고깔과 가사·장삼이 차용되어 ‘승무’라는 이름으로 정립되었습니다.춤은 사람들이 살면서 움직여지던 몸짓이 토대가 되어 나왔듯이 승무 또한 우리가 대대로 살아왔던 삶의 몸짓에서 그 골격이 세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부족국가 시대부터 하늘을 숭배하고 제의를 지내던 몸짓, 수렵과 사냥의 몸짓, 농사의 몸짓 등이 그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신을 밟고 씨를 뿌리는 모습, 김매고 추수하는 움직임에서 승무의 가고 오는 발놀림이라든지 장삼을 뿌리고 앉는 사위 등이 서로 일맥상통하고, 울러 메고 타작하는 모습 등이 승무에서는 어깨에 메고 흩뿌리는 춤사위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고움과 멋스러운 표현을 하고 있으며 단아한 멋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번외로 ‘한국 춤의 거목’ 이매방(본명 이규태) 명인이 를 만든 매란방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매방 명인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5학년 때까지는 사업을 하던 형을 따라 중국의 대련과 북경에서 일본인 학교에 다녔습니다. 이때 그는 중국 경극의 대가 매란방(梅蘭芳)을 만났습니다. 이후 그가 매방(梅芳)을 예명으로 삼고 다시 본명 규태(圭泰)를 버리고 매방(梅芳)으로 이름을 바꾼 것만 보아 매란방을 얼마나 흠모하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춤에 대하여 큰 눈을 뜬 것도 이때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귀국한 그는 다시 옛 스승들을 찾아 목포와 광주에서 춤 공부를 계속 이어갔다고 합니다.
무용 금지1. 고대 로마로마 문명이 가장 찬란하게 발전되었던 기원전 1세기까지의 공화 정치 시대에는 “술에 취하지 않는 한 사람은 춤추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무용은 거의 사라지고 몇몇 종교의식에만 미약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시기의 로마인들은 도시 계획, 사회 조직, 법률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국가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그렇기에 무용에 비난은 커져만 갔고, 기원전 150년 아프리카누스 황제는 무용의 유행은 로마 시민의 특성을 유익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무용 학교를 폐쇄하기도 하였습니다.그 후 4세기까지 제정 시대가 이어지는데 거의 통치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장된 대제국은 서서히 사회·문화적으로 정체되었으며, 후기에 가까워질수록 도덕적으로 타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무언극적인 무용은 제정 시대에 이주해 온 그리스 직업 무용수에 의해 공연되었으나, 점차 순수한 무용 기교는 줄어들고 표현적인 무언극의 요소만 남게 되었습니다.연극에 무용적 요소가 많았던 그리스 시대와는 달리, 이야기하는 데에 치중하면서 무용적인 측면은 소멸하였습니다.2. 중세 로마도덕적인 타락과 대중의 광적인 쾌락 추구는 자극적이고 무절제한 오락물을 출현시켰는데, 원형 경기장에서 벌어진 잔인한 경기와 외설적인 무용들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용의 무대는 신전에서 세속적인 연회석으로 옮겨졌고, 예술적이거나 미적 가치를 지니지 못한 천박한 여흥 거리가 되었습니다.
무도광과 종교(의식)무용1. 무도광무도광(舞蹈狂)은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유럽 대륙에서 처음 나타난 사회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불규칙한 춤을 추는 것으로, 때에 따라서는 한 번에 수천 명이 춤을 추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증은 남자, 여자,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으며, 이들은 탈진해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추었습니다. 1374년 신성 로마 제국의 아헨 지방에서 최초의 대규모 발현이 일어났으며, 이후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습니다.2. 오늘날의 무도광오늘날에는 ‘집단 심인성 질환, MPI(Mass Psychogenic Illness)’이라고 부릅니다. 구체적으로 집단 심인성 질환은 다른 면에서는 건강한 사람들이 심리적 연쇄 반응에 휘말리는 사회적 현상을 말합니다. 무리 속의 들소 한 마리가 놀라 달아나는 경우처럼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감정적 반응에 많은 사람이 동일한 감정을 느끼면서 감정의 질주가 일어납니다.집단 심인성 질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눕니다. ‘순수한 불안형’의 경우, 복통, 두통, 실신, 호흡곤란, 구역질, 어지럼증을 포함해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 신경형’의 경우, 광란의 춤을 추거나 가성 발작이 일어나거나 걷잡을 수 없는 웃음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감정은 두려움이나 불안입니다. 따라서 두 종류의 집단 심인성 질환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심리적 과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최근에 발생한 집단 심인성 질환의 사례는 2001년 6월 7일,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한 J 중학교에서는 홍역 예방접종 후에 25명에 달하는 아이들에게 집단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났음이 보고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주 증상은 과호흡을 동반한 호흡곤란, 어지러움, 흉부 통증과 답답함, 감각 이상 등이었는데, 이 중 7명에 달하는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증상이 재발하였고 장기간 H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치료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국립보건원 측에서는 역학조사 후에 이러한 현상을 집단 히스테리 반응으로 판단하고 백신에 대해서는 완벽한 안정성을 기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불거져 나온 백신 안전성의 문제와 학부모들의 항의로 인해서 백신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중에 반복적으로 증상이 재발하는 아이들은 한 달 이상의 병원 치료를 받았고, 입원 도중에도 증상이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당시 J 중학교에서 홍역 예방접종 시행한 학생은 전부 257명이었고 이중 남자가 124명, 여자가 133명이었습니다. 그중 남자 12명, 여자 13명, 총 25명의 학생에게 이상 반응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홍역 예방 접종 시에 이상 반응이 인구 10만 명당 23.5명에 불과한 0.023%인 것에 비해, 9.77%로 425배에 해당하는 상당히 높은 발생률을 보인 것입니다. 이상 반응이 발생할 당시의 병원에서 측정한 환자들의 혈압 및 체온은 정상이었고, 접종 후 급성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쇼크의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들 모두에게서는 이러한 신체적인 증상을 일으킬만한 기질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국립보건원에서 이 증례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임상 양상으로 보아 ‘집단 히스테리’로 알려진 ‘집단 심인성 질환, MPI(Mass Psychogenic Illness)'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3. 종교(의식)무용종교(의식)무용은 농경이나 종교 의례, 국가 행사 등 각종 의식에서 공연되는 무용을 뜻합니다. 고대 제천의식에서 추던 집단 무용부터 전쟁 전후 의식에서 추던 춤. 그리고 오늘날 국가가 주관하는 행사에 포함되는 무용까지, 각 의식에 수반되는 모든 춤이 종교(의식)무용에 해당합니다. 이 중 종교의식에서 무용은 각 종교의 특색에 따라 형식과 내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성경을 춤으로 풀어내는 기독교 의식 무용은 춤의 내용을 잘 드러내기 위해 춤사위가 큰 편입니다. 또 궁중 제례 의식에 추던 유교 의식 무용 일무는 각각 춤사위에 뚜렷한 형식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석가모니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모든 무용을 의미하는 불교 의식 무용은 공양의 연장선에서 부처에게 몸짓으로 마음을 바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식 무용은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변모하고 수용되며 역사를 이어와 오늘날 고유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4. 종교(의식)무용 유형종묘제례에서 무용수들이 추는 춤인 일무를 들 수 있습니다. 일무는 줄을 서서 추는 것으로, 행과 열을 갖춰 추는 형식의 무용입니다. 음양의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이 무용은 문덕을 찬양하는 문신의 춤. 문무와 무덕을 찬양하는 무신의 춤 무무로 구성됩니다.사찰에서 전승되는 불교 의식 무용에는 바라춤·나비춤·타주춤·법고춤이 있습니다. 제를 지낼 때 부처님 앞에서 법을 지어 공양한다는 의미를 지닌 작법과 더불어 추는 이 춤은 ‘작법무’라고 불립니다. 바라춤은 바라를 양손에 들고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바라를 크게 친 후 전진 또는 후진, 회전하는 동작으로 구성돼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가 함께 존재합니다. 나비춤은 소매가 땅에 닿을 듯 긴 장삼에 화려한 고깔을 갖춰 입고 추는 춤으로 의상이 나비의 날개 모양과 같아 나비춤이란 명칭이 붙었습니다. 손에 모란과 작약을 들고 나비의 날갯짓과 같이 우아하고 조용하게 움직입니다. 타주춤은 두 스님이 양손에 타주채를 쥐고 추는 춤입니다. 법고춤은 세 춤과 달리 일인무 형식으로, 세간과 중생이 법고 소리를 듣고 해탈하기를 염원한다는 뜻으로 법고를 치면서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