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치대, 인하대 의대, 연세대(원주캠) 의대 최초합격자 자기소개서)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나는 스파이더맨 같은 학생이다. 거미줄 얽듯이 한 분야의 개념만 한정적으로 다루지 않고 여러 분야를 연결하며 유기적으로 사고했다. 생물에서 해조류의 수직 분포를 공부할 때 빛의 물리적 특성을 적용시킴으로써 쉽게 이해했다. 흡수되지 않는 빛이 색깔로 인식되므로 조류가 보색을 흡수한다는 것을 외우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또한 파장에 따라 빛의 투과율이 다르므로 조류의 분포 깊이가 다를 것을 예상했다. 이처럼 물리에서 기본지식은 생명현상을 공부하지 않아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주었다. 특히 거시적으로는 생명과학의 한 현상인데 미시적으로 분석하면 물리 원리가 작용한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다. 관점에 따라 분야를 넘나들 수 있음을 깨달았고, 이로부터 공부의 재미를 발견했다.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닌 융합을 통해 소화시키는 공부는 하나의 놀이였다. 나아가 서로 다른 분야의간 교차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 마인드맵을 활용해보았다.마인드맵을 통해 본질적으로는 연관이 없음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찾게 되었다. 생명과학에서 역치 이하의 자극을 가하면 아무리 자극을 가해도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역치와 비슷한 개념의 물리현상으로 광전효과가 있음을 깨달았다. 광전효과 역시 문턱 진동수 이하의 진동수를 가진 빛을 가하면 아무리 많은 양의 빛을 가해도 전자가 튀어나오지 않는다. 이는 인공장기에 역치를 적용할 때 광전효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까지 떠올리게 하였다. 이처럼 서로 다른 교과에서 비슷한 현상을 발견할 때면 희열감을 느꼈다. 나아가 한 분야에서 이해한 내용이 다른 분야에서 비슷하게 등장하는 것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꼈다.교차점을 찾는 공부는 한 현상에도 다양한 원리가 사용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었다. 이에 모든 과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교과의 구분 없이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또한 개념을 능동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확장된 사고를 하게 되었다. 이는 연구에서도 변인 간 연관성을 파악함으로써 정확한 변인통제를 하게 해주었다.2.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내용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 (1,500자 이내)고등학교에서 누구보다 많은 연구에 참여했고, 각각의 연구마다 색다른 소양을 배울 수 있었다.1학년 때의 연구는 창의적 아이디어는 기본적인 지식에서 시작하며, 가치 있는 연구로 나아가게 해줌을 배웠다. 물리 교과서에 언급된 것처럼 종단속력지수가 1이나 2의 정해진 값으로만 결정되는지 직접 측정하고 싶었다. 이에 선배 두 명과 ‘운동하는 물체의 유체저항계수 및 종단속력지수의 실험적 결정’을 연구했다. 처음에는 자유낙하실험을 설계했지만 오차가 너무 컸다. 오랜 시간 고민했고, 힘 평형이라는 기본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중력과 유체 저항력의 평형을 이용해 낙하시키는 것이 아닌 역으로 띄운 것이다. 새로운 실험법은 기존의 자유낙하보다 간단하고 오차도 훨씬 적었다. 덕분에 기발한 실험 방법의 가치를 인정받아 전국과학전람회를 거쳐 한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1학년이라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도록 선배들 이상의 책임감을 갖고 동등하게 연구한 결과물이었다. 나아가 첫 연구 경험은 3년간 어떻게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지, 연구 과정에서 협력을 통한 역할분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주었다.2학년 때의 연구를 통해 준비과정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ORP는 학교에서 지원하는 해외연구프로그램이었다. 좋은 기회였으나 ORP 심사를 통과하려면 교수님 섭외부터 숙박문제까지 학생 혼자 해결해야 했다. 연고도 없는 고등학생이 뜬금없이 랩을 방문하겠다면 어떤 교수님이 받아주실까 막막했지만 리더로서 꿋꿋이 추진했다. 역시나 첫 결과는 처참했다. 20개의 이메일 중 고작 2개의 답신을 받았고, 그것마저 거절하는 내용이었다. 고민 끝에 한인교수님께 연락드리는 것을 생각해냈고 한인교수협회와 과학기술자협회를 통해 이메일을 보냈다. 기적적으로 두 분께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고, 캐나다 University of Victoria에서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2달 전부터 준비한 우리는 쉽게 합격했지만 늦게 시작한 대부분의 팀은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기간 내에 준비하지 못해 탈락했다. ORP를 준비하며, 기존에 연구를 진행하며 몸에 익은 문제해결력이 크게 도움 되었다. 어쩌면 ORP라는 기회는 연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에서 나온 산물이었다. 심사를 통과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위해 평소 준비된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다.이렇듯 다양한 경험으로 자연탐사, RnE, 졸업논문에서 모두 1등할 정도의 연구 실력을 갖추었다. 스스로 즐기는 활동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주어진 시간 내에 성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1학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리더 역할을 맡았는데, 책임이 따르는 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팀원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연구를 즐겼다. 팀을 이루는 활동은 단순히 연구를 넘어서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쌓는 기회였다. 나아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은 문제해결력을 키워주었다. 이러한 문제해결력은 근거중심 의학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새로운 케이스를 접했을 때, 도전형 의사로서 기발한 치료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소통은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이 되었다. 먼저 봉사동아리 한꾸네에서의 일이다. 2학년 초, 동아리 회장으로서 신입생 모집을 위해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모집란에는 두 명의 이름만이 쓰여 있었다. 고민 끝에 후배에게 상담을 부탁하니 1학년이 가입 가능한 동아리 수를 몰라서 학술, 예체능동아리만 신청한다는 말을 들었다.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 동아리가 사라질까 걱정하는 것은 우리뿐이 아니었다. 원활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쉬는 시간마다 1학년 반을 찾아가 지원 방법을 설명하며 한꾸네도 소개했다. 덕분에 우리는 총 41명의 거대 동아리가 되었다. 거대 동아리를 이끌기는 쉽지 않았다. 봉사날짜를 정할 때 모든 부원의 일정을 고려해야했다. 역시 소통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고, 채팅방과 동아리실을 이용해 편하게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일상적 대화, 고민을 주고받으며 봉사 날짜를 쉽게 정하게 되었고, 힘든 점과 보완할 점을 터놓음으로써 동아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한꾸네가 일깨워준 소통의 중요성은 다른 활동에서도 나타났다. 요양원 봉사를 하면서 뵌 어르신들은 대부분 청력과 발음이 좋지 않으셨다. 대화가 어려운 탓에 처음 식사 보조 때 원하시는 반찬을 드리지 못했다. 어르신들과 웃음을 나누고 싶었던 나는 대답할 때는 크게 말하고 들을 때는 단어 단위로 뜻을 유추하려고 노력했다. 점점 말씀 뿐 아니라 손동작까지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졌다. 식사 보조가 끝난 후 발톱을 깎아 드리기도 했는데 문득 가루가 많이 날리는데도 거리낌이 없는 것이 신기했다. 어느새 친할머니와 손녀 같은 사이가 되어있었다. 교회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이름을 적어가실 때는 뭉클해지기도 했다.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는 소통으로 시작됨을 깨달았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역지사지할 때 비로소 진정한 배려를 할 수 있었다.한꾸네와 요양원에서의 경험은 봉사를 넘어서 나중에 동료 의료인과 환자와 소통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였다.< 의대 4번 >4.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나, 지원자의 교육환경이 성장에 미친 영향 등을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2학년 때 ‘Surface Modification and Agglutination Prevention on Characterized RBCs’를 연구하며 혈액종양내과 임상교수를 꿈꾸게 되었다. ORP에서 공부한 나노기술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세포에 적용하여 항원 항체 반응을 제어하려고 시작한 연구였다.적혈구 표면을 개질시키면 혈액형에 무관하게 수혈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표면개질 방법이었는데, 기존에는 실험 대상이 무생물인 반면 해당 연구에서는 살아있는 세포였기 때문이다. 선행논문을 찾던 중 폴리도파민으로 표면개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폴리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은 화학구조에 따라 2차 작용기 첨가가 가능한 물질이므로 체내의 다양한 기작에 응용될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폴리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대조군 순으로 응고방지가 효과적이고 AB형에서 가장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이 결과를 인정받아 학교 대표로 호주 ASMS에서 개최된 Science Fair에서 국제적으로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적혈구 표면개질을 시작으로 나노의학에 관심을 가졌다. 연구동향을 조사하며 암 전쟁의 해결책으로 나노로봇, 약물전달시스템, 바이오센서 같은 치료법과 진단법이 떠오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임상교수는 진료, 교육, 연구의 세 분야에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환자를 사람으로 대하며 라뽀를 쌓는 의사가 되기 위해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를 읽었고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며 소통하는 방법을 몸소 배웠다. 참된 교육을 위해서는 잘 아는 것 만큼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학업 외에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를 통해 가르치는 방법을 배웠다. 후에 교수로서 수업에 참여하여 후학 형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3년 간 유일하게 교내에서 전교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가장 열정적인 학생으로 칭찬받을 만큼 연구자의 태도를 배우는데 힘을 쏟았다. 고등학교 생활 동안 기른 세 가지 소양을 바탕으로 의과대학에서 나노의학을 활용한 항암약물치료 및 신약치료를 연구하고 싶다. 나아가 종양내과 임상교수로서 다양한 케이스를 진단하며 맞춤치료법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