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조주의에 있어 기호의 의미생성 과정을 설명해 보세요.세상은 매우 역동적이고 다양한 현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복잡 다변한 여러 가지 현상들을 일정한 틀, 즉 구조로 규명하기 위한 시도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구조주의’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현상들의 배후에 있는 정형화된 구조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구조주의는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에 의해 처음으로 도입된다. 구조주의에 대한 논쟁이 철학이 아닌 언어학 분야에서 촉발되었던 것이다. 종래 언어 현상을 탐구할 때는 역사적이고 통시적인 연구 방법이 보편적으로 쓰였다. 하지만 소쉬르는 이러한 사례 중심의 기존 연구 방법을 깨고 언어 현상을 지배하는 체계의 존재를 가정한다. 소쉬르는 언어 규칙과 규범을 의미하는 ‘랑그’와 말을 하는 행위 그 자체를 이르는 ‘파롤’ 두 가지 차원으로 언어를 구분하며, 언어를 연구할 때 파롤보다는 랑그에 중점을 두었다. 두 가지는 물론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파롤을 통해 랑그가 실현된다는 사실을 주된 골자로 하는 것이다. 소쉬르 언어학은 이처럼, 개별적인 언어 현상보다 개별 언어를 구조화하는 언어의 체계를 연구한다.기호의 의미 생성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쉬르가 기호를 어떻게 구분 지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소쉬르는 기호를 표시하는 것을 나타내는 ‘기표’와 표시되는 것을 나타내는 ‘기의’로 구분한다. 달콤한 과육을 지닌 사과나무의 열매 그 자체는 기의, 그 열매를 ‘사과’라고 명명한 언어를 기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쉬르는 기표와 기의는 모두 자의적이며, 현실 세계와는 상관이 없는 기호들의 체계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예컨대 사과나무에서 열리는 동그란 열매는 기호의 체계에 따라 ‘바나나’라고 명명될 수도, ‘수박’이라고 명명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기호의 의미는 다른 기호들과의 차이에서 나오며, 다른 기호들과의 비교를 통해 의미가 더욱 명료화된다. 이처럼 소쉬르는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언어 사용의 모습은 모두 내적 매커니즘의 작용에 의해 나타난 것일 뿐, 언어 활동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음을 역설한다.이처럼 언어 기호와 외부세계의 관련성을 배제하고 언어 체계의 내적 매커니즘의 작용에 의해 언어가 사용된다고 보는 개념이 ‘기호체계의 닫힘’이라는 개념이다. 구조주의에 있어서 본래부터 가치가 주어진 기호란 존재하지 않고, 다른 기호들과의 비교나 다른 기호들과 맺는 관계에 의해서만 비로소 기호는 그 의미를 취할 수 있다.2. 데리다의 해체철학의 철학적 의미를 논하시오.데리다는 해체주의의 창시자로 서구 철학의 기저에 자리 잡고 있던 본질과 현상의 이분법을 파괴하면서 철학계를 뒤흔들었다. 해체주의는 전통적 인식방법을 뒤집어 보고 기존개념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현실의 권위주의적 획일성을 해체하고자 하며 근본적으로 이전 시대 서구 형이상학 전통을 부정한다. 데리다의 해체이론의 출발은 모든 이분법적 대립을 없애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고, 이때의 주요 공격 목표가 바로 구조주의였다.구조주의는 전체적인 '구조'만을 중시함으로써 개체를 전체에 종속시키는 전체주의적 독선을 지녔다는 특성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구조주의의 비판점을 딛고 등장한 개념이 바로 탈구조주의, 데리다의 해체주의 철학인 것이다. 문자 그대로 해체주의의 핵심은 ‘해체’이며, 해체주의 철학은 플라톤이래 견고하게 자리 잡아 존재해 온 서양철학의 중심을 허무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