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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냉전이 가속화되는 최근의 국제 질서 속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역할
    현대일본사회와대중문화신냉전이 가속화되는 최근의 국제 질서 속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역할지금의 신냉전 구도의 형성과 고조는,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로 인해 갈린 복수의 무리가 상호 몰이해 속에 충돌하는 모습이다. 자유주의나 시장경제 같은 가치로 뭉친 서방세계와 그들이 전체주의라고 여기는 북한 중국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이 부딪힐 때, 가치로 나뉘어진 세계는 다원적이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융통성을 결여한다. 상대의 존재를 관념적으로도 인정하지 않고 삿된 것으로 보아 서로가 서로를 고치려고 드는 모습은 위태로우면서도 지금까지의 역사 속에 자연스럽다. 그 요소들인 남북의 갈등이나 양안의 갈등, 중국과 주변의 갈등, 일본과 주변의 갈등은 동아시아에 지역주의가 부재했던 과거의 제국주의 냉전 식민지 등 이전 시대의 잔재이지만 어쨌든 동아시아가 처한 기정의 현실이며 동아시아 지역주의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도 그런 현상을 인정하고 기존의 대립 구도, 이해 관계,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국제 질서 속 수동적 종속적으로 미래를 구상하는 대신 상호 인정과 지속가능한 공동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관철해 나가는 것에 구성원이 동의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동아시아 지역주의는 유럽 동남아 북미의 다른 지역질서나 지역공동체와는 다른데, 대립을 상정하거나 배타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이유 아래 만들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서로 양립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정치체들이 양립에 합의하는 모순을 견디는 초월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즉 동아시아 지역주의가 신냉전 속에서 무언가 제대로 역할하는 개념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각종 동아시아 지역 갈등 요소는 해소되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호 양해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대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즉 독도를 두고 한국이 전향적으로 암초 폭파 결정을 내리거나 무주지로 만드는 데 동의할 필요가 없고, 일본이 교과서에서 영토 주장을 철회할 필요가 없지만, 두 나라가 각자의 독도 주장이 상대국의 이해를 받지 못함을 인정할 수 있고 그걸 국내정치로 활용하지도 않으며 피차의 이익이 침해, 위협받는다고 느끼지 않는, 그렇기 때문에 경제 외교 민간 전 측면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공동 이익을 위한 협조를 이어가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류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의 갈등을 인정하지만 그 너머를 볼 수 있고 따라서 상대 국가, 민족, 공동체를 대립하는 적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인정해줄 수밖에 없는 대상으로 받아드리는 것이다.이와 같은 지역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는 평화 시대에 가능하다고 여겨져 온 소극적이고 유보적인 관계성이나 적대적인 공생이 더는 가능하지 않을 정도로 국제적인 제반 상황이 악화 되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위협의 정도는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살림이 여유를 잃고 동북아 리더의 타이밍도 놓힌 일본과 원하지 않는 미국과의 대결에 떠밀려지는 중국, 그리고 두 나라가 안온하지 않으면 스스로 안온할 수 없는 한국은 모두 어려움에 처했고 그렇기 때문에 동아시아 지역주의가 추구되는 명분이 가장 강하게 납득되는 기회의 시기도 지금이다. 즉 어떤 문제도 위험할 정도로 에스컬레이트되지 않을 거라는 상호 보증이 동아시아 지역주의가 참여자들에게 가지는 의미의 하나일 거라고 생각한다.신냉전 질서 속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역할을 구상함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갈등의 두 축인 중국과 미국이 접촉하는 별도의 방식을 제안하게 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기존 패권에 중국이 도전한다고 해석되기 때문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지금 ‘패권에의 도전과 그에 대한 서방 및 친미 진영의 대응’이라는 구도를 회피하고 대안적이고 온건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틀이자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현 시점에서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구축은 동아시아 근린 국가들간 이해와 공존의 제고라는 과거로부터의 숙제의 해결을 통해 미중 신냉전이라는 오늘의 갈등에 동아시아라는 새로운 개념을 참여시킴으로서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을 하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다.지역 내 갈등의 관리에 참여하는 각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공동 가치를 형성한다. 북핵 문제에 협력하는 지역 국가들이 고립된 별개의 참여자인 게 아니라 지역주의에 의해 보다 뚜렷한 목적성 아래 접할 수 있다. 이를테면 과거 북한 문제를 다루며 미중 사이에서 일본이 패싱되었던 일은 지역주의가 기능하는 상황에서라면 있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지역 내 갈등의 조절은 아시아에 강한 이해관계를 가진 미국에게 지역주의의 필요를 납득시키는 기능을 할 수도 있다. 동아시아 지역주의는 배타적이익이나 공동가치의 추구가 아니라 정반대로 갈등당사국들의 초월적 협력 목표이기 때문에 지역 외 관계에서도 협력 국면을 확대하는 키로 작동할 수 있다.
    인문/어학| 2023.12.31| 2페이지| 1,500원| 조회(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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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전후 외교전략과 한국의 향후 외교전략에 대해
    현대일본사회와대중문화일본의 전후 외교전략과 한국의 향후 외교전략에 대해전전~대전 기 일본의 외교 전략이 부국강병과 적극적 물리적 대외 진출이었던 것에 비해, 전후 일본의 외교 전략은 큰 틀에서 과거의 모습을 탈피하였다. 미군정 시기를 거치고 전후 질서에 순응하며 일본 외교는 평화헌법 9조와 미일안보조약을 통한 미일동맹을 축으로 노선을 달리하였다. 이런 구조가 요시다 노선으로, 강병을 통한 것이 아닌 경무장 통상국가 지향을 기반으로 대외 외교에 임하는 것을 말했다. 전후 냉전 구조 아래 위협 요소가 상존하던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도 요시다 노선이 군비에의 투자 대신 경제 부흥을 우선시할 수 있었던 것은 미일동맹이 있었기 때문으로, 요시다 노선이 주창 이래 일본 외교의 상수이자 밑바탕으로 기능하였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일동맹 역시 그처럼 일본 외교의 하나의 전제로 여겨지며 대미 외교는 최우선으로 다루어져 왔다. 요시다 노선과 미일관계 우선주의가 일본 외교의 대전제로 자리하고 이어져 옴에 따라 냉전 구조 (그리고 이어지는 신냉전 구조) 속에서 일본이 취하게 되는 스탠스나 전략적인 선택의 폭, 자유성 역시 얼마간의 예상범위를 가진 채로 이어져 왔다고 하는 다수의 평가가 있다. 그 중에서도 군사적 소극성은 이후 1970년 사토 에이사쿠 내각에서 전수방위라는 방위전략으로 구체화되었다.이런 배경과 미일동맹이라는 축 아래 일본의 외교 전략이 어떤 구체적 정세의 변화와 그 판단에 의해 바뀌어 갔는지를 설명한다. 샌프란시스코 조약 이후 국권을 회복한 일본은 차차 아시아 여러 국가와 새로이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동맹은 주변국과의 외교를 비교적 적은 마찰만으로 진전시키고 정상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60년대를 지나며 일본의 경제가 신장하면서 그 방법은 전쟁 책임에 대한 (나라에 따라 직간접적, 표면적 내지 암묵적으로) 배상의 성격과 경제적 진출을 통한 일본과 상대국 양측의 현실적 이해관계가 동시에 고려된 차관 등 경제협력이었다. 즉 냉전 구도 아래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요시다 독트린을 내세우는 일본의 비적성 주변국과의 관계 회복에는 미국의 존재가 의식되고 있었다. 한편 중국과의 관계는, 대만의 중화민국 정부와만 관계하는 미국의 입장에 준하였던 상태가 닉슨 독트린에 의한 불쾌한 충격과 함께 무너지면서 다나카 가쿠에이의 방중과 함께 국교가 정상화, 1972년 체제로서 기본 틀이 짜여졌다. 다른 1세계 진영 국가들처럼 일본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민주화와 국제 사회로의 복귀를 불러올 것으로 보았고, 일본 자국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기대로 가장 먼저 자본을 제공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은 기대대로 일본 기업들에게 시장을 제공하고 경제 밀접도는 높아졌지만, 예기치 못한 중국의 패권주의 행보와 센카쿠 열도에서의 마찰을 기점으로 급속히 악화하는 양국 관계와 국민 감정, 그리고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방치된 소통의 수단이 긍정적 관계 회복을 저해하는 상황이 오늘로 이어진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무역이나 자원 관계로 경제 협력을 맺고 있었지만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본에 대한 지역 내 반발을 일본이 인식하면서 보다 투자를 강화하고 소프트 파워 위주의 접근을 시도하는 후쿠다 독트린으로 외교 방침이 전환하였다. 이런 접근은 효과를 거두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남아는 호주, 대만과 함께 일본과 비교적 친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주변국 집단으로 남았다. 중국, 동남아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는, 일본은 국력의 신장과 ODA 등을 통한 국제사회에의 기여를 바탕으로 냉전의 양분된 구도나 이어져오던 전후질서에서 탈각하기 위한 시도로서 UN 상임이사국 진출 등의 시도를 이어갔으나 대부분 무위로 돌아갔다. 각 시기 일본의 정치권과 사회는 미일동맹의 구조를 대체로 상수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런 전제를 부정한 정권은 없었지만, 외교적 운신의 폭이라는 관점에서 소극성에서 탈피하는 시도들도 있었음이 보여진다.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기여 면에서는, 걸프전에서의 금전적 지원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서 PKO 활동 등을 통한 비금전적 활동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계기로 되었다. 이처럼 적극성에 대한 재고와 더불어 21세기 일본은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중국과 다른 주변국과의 관계의 관리, 나아가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에 임하고 있다.이에 비추어 앞으로 한국의 외교가 나아가야 하는 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일본이 전후질서 아래 미일동맹이라는 축을 전제로 외교 전략을 세우며 대체로 보수적, 현상유지적 관점에서 경제 등 다방면에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일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도 비슷한 속박과 유연한 입장을 갖지 못하게 하는 제약을 상기한다. 이를테면 북한의 존재나 비교적 늦었던 민주화와 주체적 외교의 역사, 중국과 일본(미국)에 크게 좌우하는 지정학적 환경 등이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한국의 외교는 대체로 주변국과의 외교에서 충돌보다 협력으로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에 얼마간 성공했다고도 보여진다. 그것은 20세기의 한국 외교가 한미동맹이라는 전제 조건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 우선의 입장에서 중국, 일본과 접해 왔기 때문이다. 이를 망가뜨리는 구체적인 어려움은, 앞으로의 정세가 한국으로 하여금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국의 존재를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식하게 만든다는 점(그리고 그 역)이고, 얼마간 이어지는 우호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정립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내적 입장 정리가 모자란 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과의 문제가 본질적으로 현실세계의 영역이 아니라 관념적인 영역에 있다면, 전향적인 외교의 적극성은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말은 아니다. 한국의 외교가 가치와 온건성을 내세우고 대결 구도에의 매몰을 지양할 수 있다면 최선의 선택을 위한 운신의 폭도 커질 것이라고도 본다. 하지만 격동한다고 말해지는 신냉전 구도에서 모두가 주인공 같은 외교를 할 수 없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현실이다. 주변국의 간섭(도움)이 절실한 북한과의 대립 구도는 기정현실이기 때문이다. 굴욕을 굴욕으로 보지 않고 소극성을 질타하지 않고 민주주의라는 명목에 경도되지 않으면서 생존이라는 최선의 결과를 도모하는 어려운 외교를 한국이 할 수 있다.
    사회과학| 2023.11.14| 3페이지| 1,500원| 조회(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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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교이야기 레포트
    동남아시아사김종호 「화교 이야기」 중간레포트흥미로운 주제의 책들 가운데서도 화교 이야기를 읽어 보자고 생각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것들은 화교라는 주제가 나 자신과 상관 있다고 느끼는 여러 면면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앞으로 이민 노동자로 살아가는 일이 결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시점에서,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화교들이 십수세기를 앞서서 이민자의 삶을 살았다는 것에 어떤 류의 친연감을 느꼈거나 그들을 배움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다소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화교 집단의 형성은 구성원 개개인의 개인적 동기와 자발적 이동의 집합의 역사일 것인데, ‘자신의 장래에 대한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실제로도 그러한 이민-이주노동이라는 행위에 대해, 그 주체인 개인의 존재가 흐려질 만큼 거시적인 맥락에서 이주노동이 역사에 남기는 흔적을 알고 싶었다. 한편 오늘날의 신화교를 비롯한 각국의 이민자들을 보면, 이주노동의 제반환경이 동남아 화교의 진출 시기와 지금이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목적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나고 자란 땅을 떠나는 사람이 자신을 포함 늘어나는 지금, 그런 행동은 장래 어떤 역사적인 자취로 될 수 있는지 짐작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또다른 이유는, 화교의 존재가 동남아시아를 구성하는 주요 인구 집단의 하나인 것 이상으로, 전체로서의 동남아시아의 지역성과 성격도 얼마간 결정짓고 있다고 (동남아에 대한 인식 자체가 화교의 존재를 크게 포함하고 반영하고 있다고) 보았던 것이 있다. 한중일 문화권에서 벗어나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동남아에서 같은 동아시아인의 캐릭터를 발견하는 것은 앞으로 동남아를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를 제공한다고 보았으며, 상술한 동남아 캐릭터에의 화교의 기여가 실제로 과연 어떠한지 알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외국과의 접점이 많은 집단이므로 중화권 출신의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면 화교의 부류가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점이 있다. 이런 목적이나 호기심들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나사이에서 그런 차이가 생겼던 이유나 실제 동남아 각국 화교집단의 중국과 일본 각각에 대한 스탠스에 '이익추구를 우선한다' 이상의 실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는 않고 있다. 이 대목에 의문을 가지는 이유는, 싱가폴 점령과 군정에 대한 일본의 준비 과정 자체가 구체적인 무언가를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본군은 영국 식민지군을 해상과 육상에서 격파하고 싱가폴에 진주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항일화교명부를 바탕으로 유혈 숙청 활동을 벌였다. 화교의 무엇이 일본으로 하여금 이런 접근을 취하게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왜냐하면 화교의 이익추구 성향은 수백 년에 걸친 화상의 본질로서, 일본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며, 그렇다면 무력으로 압제하기보다 호혜적인 관계의 조성을 통해 적극적 협력을 유도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을 거라고 자연히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 점령당국과 싱가폴 군정이 목적하였다고 기술된 '대륙부와 해양부 동남아시아에서 징발한 전쟁 물자를 융통할 수 있는 자본력과 금융 기반'을 가진 화교의 적극 이용을, 목적에 걸맞게 최대한 활용하는 데에는 학살이 가장 나쁜 방법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대목은, 화교의 (혹은 책이 특기하듯 싱가폴 화교의) 중국의 전쟁수행에 대한 직간접적 기여가 일본군이 불가피하거나 우발적인 이유(현지 화교의 무장저항 등)가 아닌 '항일화교의 특정'이라는 다분히 사전 계획적인 바탕 위에 숙청을 결심하게 만들 정도로 중대한 규모였으며 실존적인 위협으로서 인식되고 있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당해의 싱가포르 학살을 필두로, 화교를 비롯한 인근의 현지인 집단에 대한 폭력은 당시에도 전쟁범죄로 인식되어졌고 전후처리에 있어서 일본에게 불리한 요소로 기능했다. 이에 대해 본서는 일본군의 싱가폴 화교에 대한 숙청을 '기선 제압의 일환'으로 간소하게 그 동기를 밝히고 있으나, 기선 제압의 방법이 학살만 있는 게 아니며 그런 선택지를 일본군이 우선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을 만큼 일본군이 본질적으로 다게 인식하였으며 본토 교향과의 네트워크의 강도나 연동성은 본토의 갈등을 화교 사이의 갈등으로 가져올 정도였는지가 궁금했다. 이런 의문을 가진 것은 책에서 묘사하는 화교가 (시기에 따라서는 다르지만) 노동 혹은 혼란으로부터의 회피라는 목적성을 가진 단기~장기 거류자의 집단이어던 만큼 본토의 생활양식이나 문화를 유지하기를 원했고 이것이 다양한 이름의 차이나타운이 형성하는 동기에 다름아니었으며 근대에 이르기까지도 나라나 민족보다 출신 고향에의 인식이 강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비해 화교 간의 갈등에 대한 기술은 2차대전 전후의 탈식민시대, 국민국가 성립의 시대에 나타난 사회주의자 - 반공주의자의 갈등 정도이기 때문이다. 화교라는 대상이 방대한 연구 주제라는 것이 잘 느껴진다.동남아 화교의 일본 지배 경험이라는 원래의 논점으로 돌아가서, 특히 궁금증을 가진 것은 일본이 지배하는 질서 속에서 화교의 입지는 장래적으로 어떤 위치로 이행했을 것인지, 그것은 다른 제국의 제국민이나 신민이었던 시대에 비교해서 어떤 것이었을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책에서는 역시 싱가폴을 중심으로 화상들의 가치관과 정체성, 역사를 생각하면 당연하게도, 그들이 대체로 협조적이었으며 특히 화교은행과 같은 자본의 협조는 상당한 규모였다는 점이 나타나 있다. 새로운 질서에 순응하는 일을 가치중립적으로 바라본다면 오히려 사족이 되어버릴 듯한 '생존을 위해서였다'는 불요한 변호와 함께, 사후 평가가 갈린 두 화교 거두의 사례를 중심으로 화교사회가 여타 보통의 국적을 바탕하는 사회가 지니는 개념의 애국심 등을 비교적 결여하고 있음에도 두 화교의 행동 이면 (둘 다 협력했지만, 도망가다 잡힌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을 토대로 다른 평가를 하는 것을 통해 착실한 집단의식의 형성이 전쟁을 지나며 더욱 강해지고 있음이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나는 기시감을 느꼈는데, 타이완 본성인들이 지니는 일제시대 인식과도 닮아 있으며 오늘날 그들을 화교라고 보지는 않는 듯함에도 타이완 본성인들과 동남아 항일 행동의 동기를 파괴할 것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반일 감정의 기저였던 일본 상인과의 경쟁 열위라는 문제와 그 해소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책 속에 간접적으로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화상, 일본 상인과 나란히 거론된 인도 상인들에 대해서이다. 인도 상인은 영국령 인도에서 넘어와, 화교들을 상대로 주로 고리대금업자로 성업하였는데, 화교들도 고리대에 종사하였으니 얼마간 둘의 업종은 겹치고 있고 갈등의 요소가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책이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적고 있지 않은 것은, 화교들도 인도인 상인들도 대영제국이라는 같은 질서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일본에 의한 점령으로 '그들이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인식되기 전까지 싱가폴, 말레이 등지의 화교들은 영국의 지배질서에 부역했고 협조를 통해 번영했다. 이를 가능케 해온 화교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제 치하에서도 똑같은 번영을 구가할 수 있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화교가 아닌 일본 입장에서, 동남아 화교란 어떤 존재였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으로 그들을 대동아공영권의 질서에 편입하게 되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이 질문은 일본이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였는지, 그리고 화교와 중국의 연관성을 어느정도로 파악하고 평가했을지에 밀접하고 연관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보면 (전후 탈식민시대를 제외하고) 화교와 중국 본토의 연계성은 적다고 해도 좋겠지만, 문화적으로는 강한 친연성이 유지되는 화교 집단이 많았다. 하지만 혈통 등도 시야에 넣고 해양부 동남아의 화교 집단들을 폭넓게 살피면, 유럽인이나 현지인과의 혼혈이 이루어지는 등, 중간자적인 화교의 모습은 본토와 많은 괴리도 있다. 책에서는 일본의 인식과 의도에 대해 '화교의 현지 금융의 주역이자 전시 협조를 반드시 얻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았다는 정도를 적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전쟁 수행 외적으로 일본이 목적하는 바를 떠올리기 어렵다. 상술하였듯 중국 측에 직간접적 공헌이 있었음에 따라 일본군은 자신지는 게 중점이 될 듯하다. 여기서 나는, 조금 과장되게 부정적으로 적자면, 화교의 (나아가 정치체로 나아가지 않는 경제적 이민자 집단 전반에 적용할 수 있을 듯한) 소극성과 천편일률성을 본다. 대동아공영권의 존속이라는 가정에서, 일본과 직접적으로 싸워서 진 집단이 화교가 아님에도, 그들의 운명은 일본의 손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체로 자치나 자위를 위한 투쟁 대신 협조적 태도와 자본의 힘으로 살길을 찾아온 화교의 역사를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며 일제 치하만이 아니라 영국이나 네덜란드 동인도 치하에서도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세계의 다른 이민자 집단으로 눈을 돌리면, 화교의 이런 특징이 더욱 특징적으로 다가온다. 화교만큼 긴 시간을 이주하였고, 많은 숫자가 이주한 이민자 집단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독립하거나 소수민족을 이루거나 하는 모습은 (없지는 않고, 책은 다루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서 화교 자경단을 만들어 싸우거나 난방공화국의 사례, 반중국 움직임과 학살에 맞서는 자위행동이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적었다. 앞서 구태여 천편일률성 같은 단어를 골랐지만, 사실 그런 가치판단은 무용할 것이며 오늘날 경제적으로 누구보다도 높은 성취를 이룬 싱가폴의 모습을 보면 더욱 무의미에 가까울 것이다. 역사를 주욱 나열해 놓으면 보이는 이런 결과는,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되는 '긴 역사적 시각', '수십 년이 아니라 수백 년을 보는 판단력'은 이민자 화교들에게도 문화이자 사고의 특성 중 하나로 남아있었던 것인가, 궁금해지기도 한다.추가로, 내용상 직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지만 생각해 볼 만하다고 본 것들이다. 1. 책은 동남아 화교가 복건, 광동, 하이난 출신이 많다고 적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영향이 강했던 복건 화교들의 경우 청일전쟁 이래로 일본이 복건을 마주다보는 타이완에 진주한 일, 그리고 복건으로의 진출 역시 외교적 군사적으로 꾸준히 시도하여 실제로 일시적 파병이 이루어지거나 외교 교섭이 오가거나
    인문/어학| 2023.11.14| 5페이지| 1,500원| 조회(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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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어의 지시표현과 결속력이라는 논문에 대해 (레포트)
    일본어의 지시표현과 결속력이라는 논문에 대해여기서는 지시표현과 결속력이라는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그 다음 흥미로웠던 점이나 그와 관련지어 생각해 본 점 등에 대해 논하기로 한다.본 논문의 주요 내용은 대체로 일본어에 있어서의 대표적인 지시표현인 '가'와 '소' 문장 속에서의 발현조건, 또는 사용장면에서 보이는 경향성 등에 대해 예문을 들면서 분석한다는 것이다. 먼저 글에서 다른 대상과 동일시됨으로써 나타내는 것, 그 지시 대상을 알 수 있는 어휘가 여기서 분석의 대상이 된다.구체적으로 쓰면, 「이」나 「그」가 나타내는 대상이 특정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먼저 듣는 사람과 화자 모두와 같은 장소에 존재하는 것이 전제가 된다.이것을 「현장 지시」라고 한다.나머지는 문맥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 지시사의 등장보다 미리 존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것이 본문에서 말하는 문맥 지시이다.현장지시에서 화자와 듣는 사람이 파악하는 대상이 일치함으로써 '대립형'이라는 개념이 성립하게 된다.문맥 지시에는 '가계'와 '가계'가 존재하고, '가계'의 경우 화자, 그리고 듣는 사람 모두가 대상을 알고 있다는 것을 성립 환경으로 하고 있다.한편, 「ㄷ계」의 경우, 그 대상을 화자는 알고 있지만, 듣는 사람은 모른다고 상정되는 경우를 가리킨다.이 이론은 후속 연구에 의해 보충되고 있으며, 예를 들면 혼잣말 등의 조건을 기초로 하여 「가계」가 성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이상의 내용은 '담화관리이론'이라는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하여 '그', '저', '이'와 같은 지시표현의 성립 환경을 해석한 것이다.다음으로 결속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글의 흐름을 볼 때 '그'만의 사용이 적절하고, '이'의 사용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여겨지는 경우를 설명하기 위해 이 이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결속성이란 연속되는 문장이 문법적 의존관계에 의해 하나의 의미적 통합이 되는 경우 발생하는 것이다.결속성에 의해서, 문장은 텍스트로서 성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라고 말할 수 있다.이어서 다양한 예문에서 텍스트의 결속성이 설명되어 있는데, 그 대상은 문맥 지시의 개념으로 한정되고 나머지는 '그것의', '이것의'의 대행 지시가 아니라 선행사에 대응하는 '그', '이'와 같은 지정 지시에 한정되는 것이다.이어서 '이'만 사용되는 경우는 먼저 선행사를 '바꾸기'하는 경우가 속한다.여기서 말하는 선행사란 명사구와 문장 모두에 해당하는 것이 특기이다.다음으로 글에서 먼 거리가 있는 대상에 대응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만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다.마지막으로 도빅과 관계성이 높은 경우도 이 사용 예에 포함된다.도빅은 어떤 텍스트를 요약하는 단일 명사구를 가리키는 개념이다.논문 속에서의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살인사건이라는 토빅이 꼽혔다면 그 글 속에서 피해자, 살인현장 같은 단어들이 모두 그 토빅을 조립하는 것이다.이는 연관성이 높은 참가자들이기 때문이다.위에서 말한 세 가지 '이'만 사용되는 경우의 공통되는 원리를 이 개념을 적용하여 이끌어낼 수 있다.왜냐하면 선행사가 전부 예의 토빅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다.한편 '그'만 사용되는 경우에는 텍스트적 의미라는 개념을 사용하면서 설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것은 명사구가 텍스트 안에서 임시적으로 나타내는 속성을 말하는 것이다.텍스트적 의미의 관점에서 선행사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문장에 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지시사 '그'가 필요하다.논문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대행 지시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다.그 내용은 신문이나 소설 등과 같은 매체의 종류에 따라 '그'와 '이'의 구분이 이루어지거나 빈도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으로, 거기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이 논문에서 자신에게 흥미로웠던 점은 '야아도' 계통의 지시 표현이 한국어로도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였다.한국어의 지시표현체계는 다른 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경우에 비해서도 조립적으로 일본어와 매우 유사한 것이다.일본어와 한국어는 아직 그 계통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리적 근접성에 따른 차용이라는 개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조적으로 비슷하다고도 한다. 일본어의 '야마토'에 한국어 지시표현이 어떤 형태로 대응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합치되어 있다고 확인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언뜻 보기에 분명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그 실제적 사용 장면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을 논해 나가기로 한다.'이, 구, 조, 오누' 네 가지가 차례로 '야아도'에 대응된다.이런 유사성이 보이는 이유, 그리고 다른 것을 알아봐도 비슷한 지시사의 유사성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언어에서 지시사란 다른 언어에서 차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어휘의 접합 방식, 글의 조립 방식이라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화자가 처해 있는 상황, 가리키려고 하는 대상이 같은 것이라도 지시사를 선택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문제, 쪽에서도 한국어와 일본어의 두 언어는 직역으로 대응해도 좋을 만큼 합치되지는 않지만, 같은 수로 각각의 지시사가 일단 대응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적응 과정에 따라 변환이 가능한 정도는 비슷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두 언어 사이에 관련성의 연구가 요구되는 구체적 대상은 사실상 지시사의 건만이 아니라, 어느 쪽인가 하면 단순히 지시사만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은 극히 적은 정도로 한정되어 버린다고 생각하고 있다.언어의 계통을 명확히 하고 다른 언어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은 우선 인종이나 인구집단의 이동 등과 같은 비언어적 학문영역과 관련지어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며, 두 언어의 계통적 관계라는 것은 직접적 관계로서는 부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사실이 발굴되어 일반적으로 알려지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반도 일본어」와 같이 두 언어의 관계성에 있어서의 새로운 모델이 앞으로도 제시되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의 논의를 다루고 다시 지시표현이라는 첫 번째 주제로 돌아가면, 아직 두 언어의 지지표현의 유사성에 대해 배우거나 들을 때 '왜' 그렇게 되는가, 라는 근본적 이유, 혹은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알고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 대답에 이르기까지의 연구의 줄거리 등의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는 '추가적 연구가 요구된다'는 등의 문구가 마지막에 추가되거나 해서, 즉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이 앞으로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두 번째는 지시사 활용 장면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로 내가 상정한 내용에 대해 논한다.우선 「도」에 대응하는 마지막 「온우」의 경우, 거리성이 결여된 대상 미확정의 지시 표현으로, 양 언어 모두에 있어서도 그 쓰임새는 예측 가능한 것에 한정되어 있다.실제로 하나하나 직역으로 충당함으로써 거의 자연스러운 말투가 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나머지 지시사 세 개의 경우 사용하는 장면이 쓰는 경우도 적지 않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학습자들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구체적으로는 일본어에서는 '가'와 '소'가 폭넓은 대상에 적합한 경향이 보이며, 한국어에서는 '아'에 해당하는 '조'가 더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이는 대상이 같은 거리와 위치에 있다고 하더라도 두 언어 구사자가 느끼는 심리적 거리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그 이유로서 내가 상정하고 있는 것은 일본어 화자가 지시사를 선택할 때 듣는 사람을 의식한다는 것이다.즉,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모두 아시아적 공동체주의 내에 속해 있는데, 그 공동체 안에서 자신과 사람을 포착하는 이른바 위치감각, 또는 사람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지시사 구성에 미치는 영향의 강도 설정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이러한 미묘한 면들이 두 언어의 글에서 성분의 관계를 밝혀내는 연구를 통해 앞으로 더욱 설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문/어학| 2023.02.02| 3페이지| 1,500원| 조회(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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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의 차용, 지시표현 관계성에 대해 (레포트)
    일본어와 한국어 사이의 차용, 지시표현 관계성에 대해수업에서 다룬 많은 주제 가운데, 혼성이나 도치와 같은 어형성의 다양한 유형과 예시들에 대해 공부하면서 함께 다루었던 차용에 의한 어휘 형성의 내용이 흥미로웠다. 여기에서는, 서로 가장 가까운 근린 관계에 있는 일본과 한국 두 나라의 언어 사이에서 일어난 차용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그 예시와 경향에 대해 논하기로 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비교할 때에, 일견 유사하게 보여지는 어떤 어휘가 실제로 차용이라는 형성 방식을 통해 도입되었는지 아니면 두 언어 사이 보다 심층에서 같은 어원을 공유하는지 등을 보아야 하는지는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어와 한국어처럼 빈번히 사용되는 음가, 발음이 상당 부분 겹치는 경우에는, 그리고 한자어라는 같은 어휘 생성의 풀을 공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단지 우연히 발음이 같게 되어 차용이라던지 하는 관계성이 있는건 아닌가 의심되기도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진 않을까. 즉 명확히 차용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전후 시간대의 기록 자료를 참고한다던지 하여 단어의 변화 양상을 살피고 양국의 자료를 비교검토해 언어가 전해지는 양상이 포착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차용어를 따져 밝히기 전에 양 언어 간의 근원적 관계성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규명되어 있으면 모두에게 편한 일이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일한어에서 그건 기대하기 어려운 듯하다. 시간대를 나누어 보아도, 고구려어의 수사가 일본어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지적되는 고대 시기의 양국 언어 사이에선, 일본어의 경우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파악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지만, 아직 한반도 각 지역의 인구 집단이 구사하던 언어의 계통과 서로 간의, 그리고 반도 밖 지역하고의 연관성이 제대로 규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제대로 형태가 파악되는 것은 중세 한국어부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양국은 교역에 적극적이지 않아, 전쟁 때를 제외하면 대규모 인구 접촉은 없었다고 보여지고 이렇다 할 언어의 차용 상황은 보여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다만 바지와 같이 한국에 인접한 츠시마 등에서 사용되는 지역 방언, 총각과 같은 도래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차용어들이 이 시기부터 일본에 전해졌을 가능성은 당시의 한국 사료를 구할 수 있다면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기대한다. 근대부터는 일본어에서 한국어로의 차용이 크게 두드러졌는데, 순일본어 뿐만 아니라 화학, 외교, 은행 등의 새로운 개념어들이 대량 도입되어 지금에 이른다. 재밌게도 일본에서는 온요미가 아니고 쿤요미로 읽히는 하물이나 주식, 할인 같은 많은 단어들이 한국어에서는 한국식 독음, 온요미로 들어와 있어 일본에서도 온요미로 읽히는 차용어들과는 달리 얼핏 보면 차용어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한국에도 여러 개의 읽는 법을 할당하는 고대의 방식이 남아있었더라면 차용의 양상도 달라졌을지 궁금해진다. 코히는 개중에도 특이한 예시인데, 과거 지역의 문화센터에서 한국의 가배사라는 강연명을 본 기억이 있다. 이 역시 근대의 일본발 차용어인데, 한자 독음을 딴 사례이겠지만 새로 조사한 결과 코히라는 이름으로 차용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원래 사용 방식에 가까운 가타카나 발음과 한국식 독음의 두 가지 방법으로 차용 된 사례라 특기해 본다.수업에서 다루어진 많은 주제 가운데, 코소아도라고 하는, 일본어의 지시 표현에 관한 내용, 그리고 그것을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의 지시 표현들에 대응시켜 비교하는 내용이 흥미 깊었다. 여기에서는, 일본의 코소아도에 한국의 지시 표현이 어떻게 대응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얼마간의 유사성에 대해 어떻게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지, 그리고 뚜렷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사용 측면에서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논해 보도록 한다. 수업에서 다루어졌듯이, 한국의 지시 표현 체계는 다른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의 그것이 비교해도 구성 측면에서 일본어와 매우 유사하다. 이, 그, 저, 어느 의 네 가지가, 순서대로 코, 소, 아, 도에 대응이 된다. 이런 유사성이 나타나는 이유, 그리고 다른 아시아 언어들에서 같은 정도의 지시 표현 유사성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시 표현은 차용될 수 있는 류의 것이 아니고, 필연적으로 어휘의 접합 방식, 문장의 구성 방식이라는 것에 밀접하게 연관되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지시사를 선택하냐라고 하는 문제, 수업에서도 가장 집중하여 다루었던 그 방면에서도 한국어와 일본어는 직역하는 식으로 대응이 될 정도로 유사하지는 않지만, 각각의 성분이 같은 개수의 성분으로 대응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적응하여 구사할 수 있을 만큼 용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양 언어를 관련지어 연구될 필요가 있는 대상은 사실 이 지시사 뿐만은 아니고, 단순히 지시사만의 비교로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계통을 밝히고 다른 언어와의 상관 관계를 규명하는 일은 언제나 인종과 인구집단 이동 등과 같은 비언어적 영역과 함께 고찰되어야 하는 것이고, 비록 일본어와 한국어의 직접적 계통 관계라는 것은 현대 언어학의 관점에서는 일단 부정되고 있는 현황이지만,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기 위해 반도일본어와 같이 두 언어의 관련성에 대한 새로운 모델들이 제시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지시 표현이라는 주제와 연관 지으며 다시 끌고 돌아오자면, 아직 두 언어의 지시 표현의 유사성에 대해 배우거나 들을 때에 “왜” 비슷한가 라는 이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지만, 그것 역시 무시되지 않고 최소한 “규명되지 않은 어떤 배경에 대해 추가 연구가 요구된다”와 같은 식으로 단서가 붙는 것이 앞으로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사용에서 차이가 생기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본다. 우선 도 에 대응이 되는 마지막 어느 의 경우, 방향성이 없는 미확정 지시 표현으로서 일본어에서나 한국어에서나 그 대상과 쓰임새는 제한적인 것, 예상 가능한 것이 되어 있고 실제로 양 언어의 표현을 직역하여 하나 하나 대응하는 방법으로도 거의 대부분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머지의 경우 사용 예시가 겹치는 경우도 적지 않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학습자의 혼란을 불러오게 된다. 일본어에서는 코와 소가 넓은 범위의 대상에 적용되는 경향을 보이고, 한국어에서는 아에 해당하는 저가 폭넓게 사용되는 편인데, 이로 인해 일본어를 배우는 한국어 화자의 경우 이것은 대상이 같은 거리에 있어도, 한국어 구사자와 일본어 구사자가 느끼는 심리적 거리 감각이 틀리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감각이 다른 이유는, 일본인 화자의 쪽이 지시사를 선택할 때 듣는 사람을 의식한다거나 하는 심리적 변수가 있는 건 아닐까. 즉 한국인과 일본인은 양쪽 모두 아시아적 공동체주의 속에 있지만, 공동체 안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파악하는 위치 감각, 그리고 다른 사람의 존재에 대한 의식이 문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 건 아닐까.
    인문/어학| 2023.02.02| 3페이지| 1,500원| 조회(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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