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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13억 인구가 깨어나다
    인도는 2017년 4분기 GDP 성장률 7.17%를 달성하며 G20 경제권에서 GDP 성장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의 고도성장은 인도 정부가 주도하는 개혁 개방 정책과 13억 막대한 인구 규모를 기반으로 한다. UN 경제사회국에 따르면 현재 인구 13억 3918만 명,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의 65%에 달하는 인구를 지닌 인도는 중국을 뛰어넘어 2024년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인도는 인구의 50%가 25세 이하이며 2020년 인도의 평균연령은 29세로 젊은 인구를 지닌 국가이다. 중국 37세, 일본 48세와 비교하면 생산력과 소비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젊은 인구들에게 싸고 접근이 편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2020년 인도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10억 명에 달했으며 인도에 6~70여 개의 광대역 이동통신 회사가 생기는 등 인도는 순식간에 막강한 디지털 경제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보수적인 인도 사회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전통적으로 부모가 결혼 상대를 정해주는 인도에서 최근 몇 년간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WOO’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흥행하고 있다. 뭄바이 중심부에는 초고층 빌딩들이 세워지고 있으며 고급 퓨전 레스토랑과 주거용 빌딩, 사무실 들이 들어서고 있다. 디지털 혁명을 통해 인도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가치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18년 9월 6일 인도의 만벤드라 왕자는 40살이 넘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고, 보수적인 인도 사회는 그를 파면했고 그는 ‘출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성행위는 금지되며 10년 형에서 최고 종신형까지 처할 수 있다’는 형법 377항을 바탕으로 구속될 위기에 까지 처하였다. 하지만 이후 여론이 왕자의 커밍아웃을 우호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왕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연설을 하며 호소했고 노력 끝에 결국 형법 377조는 폐기되었다. 이처럼 옛 관습에만 얽매여 보수적인 나라로 인식되었던 인도에도 디지털 혁명을 통해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과거 인도는 여성은 아이를 낳고 집안 일만 해야한다는 전통적 역할의 틀에 가두어 억압하였다.여성들은 교육을 받을 수도 직업을 가질 수 없었으며 가부장적 가치관 아래 차별 받으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힌두교 교리에서 비롯된 카스트 제도를 바탕으로 심각한 계급 차별도 나타났으며 이 계급은 노력으로 바꿀 수 없었다. 또한 5억 명 이상의 수많은 빈곤 계층으로 인해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도 성장이 지속되면서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빈곤층에게도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기 시작해 이는 이들의 신분 상승의 기회가 되었으며 여성들은 주체성을 찾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재도약은 인도 혁명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큰 빈민가인 다라비 지역은 전 세계에서 인구 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을이다. 70만 여 명의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생 공장에서 일하며 꿈을 키우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최근 모디 총리는 이들에게 주택자금을 지원하고 5년 안에 이 지역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다라비에 사는 사람들도 이 곳을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또한 인도 델리 우다야에서는 자선단체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 빈민층 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사회 전체가 발전함에 따라 불가촉천민이나 빈민 계층도 배움을 통해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 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 계급과 여성 차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수억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고, 인도의 13억 인구는 대규모의 내수시장과 교육으로 깨어나고 있다.인도 정부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 ‘Make in India’ 라는 인도 산업을 육성하고 해외 석학 유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외에서 인도로 돌아오는 석학들이 많아졌고 이 고급 인력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매의 날이 있을 정도로 유대감이 끈끈한 국가로 해외 과학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모국에 돌려주기 위해 인도로 돌아오고 있다. 2012년에서 2017년까지 인도로 돌아온 해외과학자는 649명으로 2007년에서 2012년 대비 무려 70% 증가했다고 한다. 인도의 타타모터스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8년 가장 싼 자동차인 나노 자동차를 출시했고 나노 자동차의 성공으로 영국의 재규어와 랜드로버와 같은 대규모 자동차 회사들을 인수했다. 타타 모터스의 경쟁력의 기반은 훌륭한 기술력의 확보 13억 인구의 내수시장과 풍부한 고급인력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에는 훈련을 받고자 하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수도 어마어마하고 최근에는 공장의 많은 부분들이 자동화되어 타타 모터스와 같은 자동차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인도는 세계 5위의 자동차 대국이 되었다. 또한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버스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발표하고 2030년 전기차 점유율 30%를 목표로 각종 세제 혜택을 내걸며 2곳뿐인 전기차 생산 시설을 늘리기 위해 해외 기업 유치에도 힘 쓰고 있다. 물론 아직 인도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 보급 상황이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를 구매하기 어려운 소비 시장을 지니고 있지만 경제성장률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제조업에서 약한 나라로 평가를 받아왔던 인도는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자국 내 제조업 비중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선진국의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 우주, 무기 등 군사분야에도 상당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힘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랜 투자로 경량 전투기 ‘테자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항공모함을 자체 개별 했으며, 핵잠수함도 시범운행 단계에 있는 세계에 몇 되지 않는 핵보유국이다. 이제 인도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국과 비슷한 인구와 군사력을 지닌 국가라고도 할 수 있다.우수한 젊은 인재, 소비력, 기회가 있는 나라인 인도는 조만간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이다. ‘강간의 나라’라는 오명으로 불리우던 인도는 불평등한 관습들을 버리고 점차 신흥 강국으로 성장해 ‘라이징 인디아’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물론, 여전히 인도에는 여성 관련 차별과 범죄가 만연하며 지역별 양극화 등 해소해야 할 사회적 문제가 많지만 이 차별을 철폐하려는 젊은이들과 정치인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우리나라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인도와 한국의 교역량은 2011년 이후로 10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2021년 236억 달러로 소폭 증가한 상태이다. 즉, 인도와 한국이 생각보다 교역량이 많지 않다는 것인데 인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시장으로 성장하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도 미국과 중국, 그리고 아세안에만 투자 범위를 국한시키기 보다는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로도 활발하게 진출해야 할 것 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통신장비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통신 시장이며 올해 인도 정부가 5G 주파수 경매를 시작하는 등 인도가 향후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측에서도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이라는 게임 기업은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70%를 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시장의 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한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제조업을 육성하고 외국 생산 부품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 제한 조치 등을 하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에게 시장 진입 기회 자체를 주지 않으므로 시장을 조금 더 개방하여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어느 국가보다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측에서는 인도를 경제적인 파트너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동맹의 관계로 여기고 북핵문제와 같은 외교적 문제에서 지지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인도가 겪고 있는 중국과의 국경분쟁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인도는 철저한 균형 및 실리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나라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선제적인 관심을 보이고 인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인도와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으로 인한 인도의 위상제고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인도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인도를 아세안과 더불어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인문/어학| 2022.04.21| 3페이지| 3,000원| 조회(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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