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988)'유우키'와 '유키', '오지상'과 '오지이상'은 다른 말입니다. 일본어 교과 수업을 들으며, 발음을 늘리는 정도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되는 일본어가 신기했습니다. 전혀 다른 뜻이 되는 만큼 시험에서 오답을 종종 냈고, 저는 '일본어 실수' 노트에 자주 틀리는 장음표현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그러던 중 끝에서 장음처리가 되는 외래어 '카렌다-'와 '기타-'는 모두 영어로 -ar로 끝난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에 장음에 관한 규칙이 적용된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자료를 찾아보기보다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가 있는지 더 살펴보고자, 보조 프린트 물에서 장음을 가진 다른 단어들을 찾았습니다.그중 '마후라-', '샤와-', '에레베-타-'는 ?ar은 아니지만 -모음+r로 끝나 비슷한 발음으로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제언어문화 탐구동아리 시간에 일본 문화청 사이트 등을 참고하여 가타카나 외래어 표기법 보고서를 작성했고, 원칙적으로 -er, -ar, -or의 어미를 가진 단어들은 가타카나로 표기시 장음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 알기 전 스스로 답을 찾아보려는 과정을 거치고 나니 단어를 반복해서 보는 것보다도 한층 쉽고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접근법을 활용해 채워나간 노트를 토대로 PPT를 제작해 발표했습니다. 한 친구는 서술형에서 '텐키'와 '키온'을 혼동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왔지만 저의 발표 내용이 생각나 정답을 맞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 자신도 학습내용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지식 나눔의 보람 또한 느꼈습니다. 공부 과정중 발견한 의문점을 해결하면서 스스로 찾아보고 학습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또한 무언가를 학습할 때 그저 외우는 것보다는 이유를 파악해야 진정한 공부가 된다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그저 시험을 위해서는 암기가 중요할지 몰라도, 이해를 통한 심화학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내 것'이 되어주었습니다.2번(997)다른 나라에 직접 가지 않아도 그곳에 발을 디딘 느낌을 주는 '문화'가 좋았습니다. 저는 문화탐구반에 가입해 일본의 지역 마스코트 캐릭터인 유루캬라 문화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친구들의 기억에 남는, 그리고 재밌는 발표를 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다, '익숙한 것을 함께 보여주자'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몇 년 전 한국에서도 인기를 떨친 '쿠마몬'으로 발표를 시작하니 '나 저거 알아'와 같이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고 관심을 끄는데에 성공했습니다. 또, 한국의 지역 캐릭터가 유루캬라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응을 얻어 냈습니다.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건 지루할 수 있지만, '친숙함'을 접목하면 한 발짝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도 이와 같은 태도를 가지고 접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친구들에게 독특한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즐거움을 경험했고 더불어 일본학에 관한 소양을 더욱 함양하고 싶었습니다.한국지리 시간에 한일어업협정을 배우면서 독도 주변 바다에 '한일중간수역'이 존재함을 알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양국 EEZ(배타적 경제수역)의 충돌로 인해 논란과 혼란이 많았습니다. 저는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왜 그런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없음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독도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조를 이루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주제로 영상제작 수학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지리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삼각비 등을 이용해 수학적으로도 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인지 탐구하여 소개했습니다. 또, 2010년을 끝으로 EEZ 경계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독도 이슈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큰 문제로 남아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는 곧바로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을 품게 했습니다.적극적인 활동 참여의 기폭제가 되어준 '일본'은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ㅇㅇ대학교에서 일본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한일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3번(977)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는 친구들 세 명을 모아 멘토가 되어 멘토링 활동인 함나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교과서 지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각자 주제를 찾고 문장 아래에 해석을 써오면 제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안해 주거나 고칠 점을 알려 주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친구들이 열심히 과제를 해오는 모습을 보고 과제의 양을 그보다 늘리면 좋을 것 같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 주가 지났을 땐 모의고사 지문도 추가해 난도를 높였습니다. 학습량이 늘어나면 친구들도 실력이 금방 향상되는 것을 느껴 분명 뿌듯해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멘티들은 나눠준 프린트를 잃어버렸다고 하거나, 시간이 없었다고 둘러대면서 과제를 엉망으로 해오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무성의한 태도에 점점 실망감을 느껴 왜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친구들은 과제가 너무 어렵고 많아서 손을 대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각자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싶은지, 무슨 부분이 취약한 지 제대로 숙지하지도 않은채 제가 세운 기준에 맞춰 따라오길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문법, 어휘 등 각자 개선하고 싶은 점을 틈틈이 확인해 그것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게 초점을 맞추어 과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멘티 친구들은 제가 다음 시간에 뭘 준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으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해주는 주춧돌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지필고사 성적표가 나오고, 세 명의 친구들의 성적이 눈에 띄게 오른 걸 봤을 때는 짜릿한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멘토와 멘티는 그저 가르쳐주고 가르침 받는 관계로 정의된다고 생각해왔지만, 어떤 일을 할 때 혼자 이끌어나가는 것보다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드는 결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경청하는 자세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태도가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인 덕목이라는 사실은 대학과 사회에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