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경제학과 행동경제학의 차이주류경제학의 기본가정은 개인의 합리적 선택과 시장의 가격기구의 조정기능이다. 합리적 선택이론에서 합리적 경제인은 선택을 중요시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론을 체계화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소비자 선택이론으로 발전했고, 시장은 시장의 가격기구를 통해 경제활동의 균형을 가져온다. 즉 개인과 시장은 모두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주류경제학이 개인과 시장이 모두 효율성을 달성한다고 말하는 것은 개인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항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성적인 인간은 합리적 선택을 하고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활동을 한다. 마찬가지로 시장기구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고 결국 가격을 통해서 경제활동의 균형이 달성되는 것이다. 소비자가 선택을 하기 위해선 그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주류경제학에서는 그것을 효용이라고 보았다. 개인은 효용을 추구하고 그 효용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주류경제학의 대표적인 한계효용학파들은 효용이란 내면적이고 심리적인 것으로 측정하기 어렵지만 대안들 간에 서수적으로 효용의 순서는 정할 수 있으며, 주관적으로는 그 효용의 수치도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효용이 측정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기서 현시선호이론이 등장한다. 현시선호이론에서 효용이란 시장을 통하여 표현될 때 측정 가능하고 객관적으로 시장에서 표시되어 드러나고 관찰된 선택 자체를 중요시하며 합리적인 인간을 가정해 신뢰의 일관성을 부여했다.주류경제학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독립적인 개인이다. 인간은 개인이지 관계적인 인간이나 집단이 아니라고 보았고, 선택은 개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이 무엇을 선택하든 자신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선택한다고 가정했다. 이러한 개인은 독립성, 가합성, 분리가능성, 가합적 분리가능성을 가지는 존재이다. 이러한 독립적 개인은 항상 일관된 선호체계를 가진다. 이것은 시간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고 외부, 다른 재화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를 선호의 안정성이라 한다. 주류경제학이 정의한 효용함수란 특정 상품의 묶음이 개인에게 주는 만족감의 정도를 하나의 실수로 나타내 주는 함수이다. 이 효용함수가 만족시켜야 하는 네 가지 공리가 있다. 첫째, 완전성은 두 가지 상품 묶음이 있을 때 항상 비교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이행성은 어떤 개인이 a라는 상품을 b라는 상품보다 선호하고 b라는 상품을 c라는 상품보다 선호한다면, 반드시 이 개인은 a라는 상품을 c라는 상품보다 선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연속성은 소비자의 선호가 변화할 때 연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강단조성이란 재화의 증가에 따라 효용도 증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선호체계를 설명하는 이 네 가지 공리를 만족하는 것이 효용함수이다. 이와 같은 효용함수는 재화 묶음이 주는 총효용이 같은 수준을 연결하게 되면 그것은 동일한 효용을 주는 점으로 연결된 무차별곡선으로 표시할 수 있다. 무차별곡선은 개인별로 서로 같은 수준을 표시하는 상이한 재화의 묶음들을 연결한 선이고, 개인마다 상이한 선호체계에 따라 무차별곡선 또한 달라진다.이처럼 주류경제학에서는 동일한 효용은 무차별하다고 주장하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기준과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차별 곡선상의 점도 같은 선호점이 될 수 없다. 행동경제학에서 효용(행복)이란 개인이 정한 기준에 의하여 결정되기도 하지만 나의 이웃의 삶이나 사회적으로 정해진 기준에 의해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 것이다. 이 점이 주류경제학에서 주장하는 바와 상이한 점이다. 이웃, 사회적 제도, 집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행동경제학이다.주류경제학에서는 개인의 선호와 개인의 소득제약은 무관하다고 보았다. 소득이 없다고해서 비싼 재화를 선호하지 말라는 법은 없고 선호와 소득, 선호와 소득제약 사이에 독립성을 가정했다. 개인은 주어진 소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은 다수이고 이들은 상호독립적이다. 개인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합리적으로 선택한다. 따라서 주류경제학에서 독점이나 과점을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는 개인의 선택의 여지와 폭을 없애기 때문이다. 또한 주류경제학에서는 동일한 소득이라도 선택의 폭이 많으면 효용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대체와 보완관계가 효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았다. 현실적으로 효용이 추가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지만 주류경제학에서는 각자가 독립적이라 가정하여 상호의존관계가 호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 행동경제학에서는 대체와 보완관계는 효용에 영향을 주며 선택의 폭이 넓다고 무조건 효용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주류경제학은 습관이나 기억 등의 영향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선택 가능한 재화들을 기능적으로 보지 않고 재화 보유에서 나오는 효용관점에서 파악하고 선택 가능한 재화들은 서로 대체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대체가능성에서 무차별곡선이 도출된다. 무차별곡선에서 재화들 간의 연속적 대체가 가능하고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은 개인의 차원에서, 재화의 대체는 마음 속의 교환비율과 같다.주류경제학에서 보는 선택행위와 선택상황에서, 합리적 개인은 정보를 잘못이해하거나 정보를 놓칠 수 없고 실수할 수도 없다. 개인은 자신의 소득제약 한도 내에서 선호와 이익을 가장 극대화하는 재화를 선택한다. 개인은 선택대상이나 선택상황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와 같은 근거에서 효율시장가설이 나타난다.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모든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주식시장은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가설이다. 다음으로 개인의 의사결정은 단기적으로 실수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장기적으로는 그 실수나 잘못을 통하여 학습하고 경험하기에 완전에 가까운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들이 선택대상을 선택할 때 그 대상들의 순서, 관계, 조합 등의 제시방식이 바뀌어도 개인들의 선택에는 영향이 없고 바뀌지 않는다. 선택상황은 객관적으로 주어진 경우 이를 다르게 진술해도 개인의 선택은 변함이 없다. 주류경제학은 선택상황에 대한 서술방식의 차이나 선택의 유도방식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절차관련 불변성, 서술관련 불변성을 전제한다.다음으로 주류경제학이 주장하는 기대효용이론이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경제주체들은 어떻게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하는가. 과거의 경우 점술이나 미신, 중세에 오며 종교에 의존하며 선택을 해왔다. 결론적으로 경제주체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확률분포를 기초로 의사결정을 한다. 의사결정을 할 때 기대수익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거기에 수반되는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기대효용학파들은 생각했다. 기대효용이론을 만든 노이만과 모르겐슈타인은 불확실성이 존재할 때, 사람들이 선택의 결과로 얻는 것은 기대수익이 아니라 기대효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효용함수는 화폐가 증가하면 사람들의 만족감인 호용도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합리적 의사결정자는 여러 대안 가운데 확률과 사안의 효용을 곱한 기대효용이 최대가 되는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행동경제학의 목표는 인간들의 잘못된 편향이나 판단 실수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실수나 잘못을 인지하고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전통적으로 주류경제학자들은 인간의 이성적인 시스템 즉 숙고 시스템만을 고려해 합리적 인간을 가정하고 분석해왔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러한 숙고 시스템뿐만 아니라 자동 시스템을 고려한다. 자동 시스템에서 편향이 발생하고 숙고 시스템에서 제한된 합리성이 나오기 때문에 인간이 항상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함을 부정한다. 자동 시스템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진 편견이나 선입견과 같은 것으로 숙고 시스템과 달리 통제할 수 없다. 또한 본능적인 것이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없고 결합적이며 신속하고 무의식적인 것이다. 노력이 요구되고 느리며 의식적인 숙고 시스템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자동 시스템에서 행동하는 자아가, 숙고 시스템에서 계획하는 자아가 나오게 된다. 이 둘이 동시에 일치되어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난다.행동경제학의 주요 이론들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가치와 전망이론, 심리학적 관점에서 휴리스틱과 편향, 그 외 다양한 이론들이 그것이다. 여기서 전망이론의 핵심은 수익이 주는 가치에 확률가중치 내지 의사결정 가중치를 곱하여 계산한 가중된 가치를 보고 여러 대안 중 가장 가치가 높은 대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주류경제학의 기대효용이론과는 효용이 아닌 가치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가치는 무엇일까. 이는 의사결정 시 과거에 익숙해진 습관이나 성향, 삶의 태도 등을 고려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를 참조기준의존성이라 한다. 인간은 제한된 이성과 감성적 마음이 공존하는 존재이다. 또한 인간은 주어진 환경이 변화되는 과도기에는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고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기쁨이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정한 기준이나 적응과 습관의 기능을 중요시한다. 기준과 습관은 과거의 결과나 미래의 예상이나 희망에 근거하지만 새로운 정보나 환경이 바뀌더라도 즉각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주류경제학이 효용함수를 중시했다면 행동경제학은 가치함수를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