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의 등(藤)의 합성어로, 칡덩굴과 등덩굴이 얽힌 것처럼 뒤얽혀 풀기 어렵게 된 상태를 말한다. 같은 사안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입장, 관점, 이해관계 등으로 발생되는 충돌과 불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갈등 배경은 다양하겠지만 오늘 날 그 갈등은 점점 더 강화되고 또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 갈등이 반드시 부정적인 면만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사회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과제나 문제점에 대해서 사회구성원이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모색하게도 하고 사회 전체가 한 가족처럼 토론하고 의논하게 된다면 생동감도 살아날 수 있다. 개인의 삶에서도 성취감과 만족감이 제고될 수 있다. 함께 갈등을 대응하면서 서로 간의 결속도 강화되고 민주주의 발전도 제고될 수 있다. 동시에 갈등의 부정적인 부분 역시 명확하다. 쉽게 사회를 분열시킬 수 있고 공동의 목표 달성도 어렵게 할 수 있다.
역사(history)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기록이다. 실증적 관점에서 사실을 기록하며 저자인 역사가의 주관을 엄격히 배제하려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역사가가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선택적인 사실을 기술하며 대상 내용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역사기록물을 남기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는 그 자체로 ‘과거의 내용을 기술 한 것’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후대에 참고할 자료’가 된다. 결국 후대가 과거의 다양한 관점으로 기술된 ‘역사’를 알고 ‘현재’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간접적으로 교훈 삼게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소중한 기록물이며 이에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실제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교훈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관점에 관한 질문이 생기게 되고 이 때 세계사적 보편성과 한국사적 특수성이라는 관점이 대두된다. 인간은 다양한 생활양식을 발견해내고 적응해내고 또 수많은 세월을 거쳐 오늘 날까지 발전해 오고 있다. 이는 동식물과 상이한 것이며 자유, 평화, 박애, 행복 등의 이상을 추구하며 국가와 민족에 무관하게 인류에게서 공통점으로서 발견되고 있는 데 이것이 세계사적 보편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