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과 유리 수직과 수평적인 구조만 사용미스 반 데 로에는 20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건축가입니다. 독일연방 공로상 수상, 왕립영국 건축가협회 금메달 수상,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상등의 경력이 있으며, 1930 - 1933 바우하우스의 교장으로 지냈습니다. 그는 근대 산업에서 사용되는 소재를 주로 쓰며, 특히 유리와 철근 자재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크라운홀, 베를린 국립미술관, 시그램 빌딩,시카고 연방센터등은 유리와 철강의 초고층 건축물이 특징인 미스 반 데 로에의 건축관을 잘 나타냅니다. 전통적인 고전주의 미학과 근대 산업이 제공하는 소재를 교묘하게 통합한 미스 반 데 로에는 건축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Barcelona Pavilion (1929)Avenida Francesc FerrGuardia, 7 08038 Barcelona, Espana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국제 사회에 새로운 인식이 심어지길 원하던 독일은 1929년 개최 예정이던 바르셀로나 국제박람회를 국가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미스 반 데 로에에게 독일관(지금의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의 디자인을 의뢰했습니다. 독일관은 전시공간이 아닌, 공식 개막식 때 스페인 국왕이 개회를 선언하기 위한 공간으로 지어졌습니다. 미스 반데로에는 파빌리온이 다음 볼거리(스페인 마을)로 이동하는 관람객들이 들러 쉴 수 있도록 평온함을 위한 이상적인 공간이 되길 바랬고 전시 공간이 전혀 없는 파빌리온은 건물 자체가 전시작품이 되길 원했다고 합니다. 당시 아르누보 건축 양식이 유행하던 시대에서, 파빌리온의 간결하고 절제된 건축형태는 생소하고 파격적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박람회가 끝나고 철거 되었으나, 건물의 건축사적 상징성 때문에 수 차례에 걸쳐서 복원 논의가 진행되었고, 1986년에 현재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복원되었습니다.53m x 17m의 석재 기단 위에 세워진 이 건물은 하나의 수평슬라브가 열십자형의 단면을 가진 8개의 크롬합금 기둥에 의해 지지되고 있습니다. 슬라브 밑에는 유리 칸막이와 칸막이벽이 존재하는데, 공간을 분할시키기만 할 뿐, 구조적으로는 아무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외벽을 제외한 내부에는 건물을 이루기 위한 기본적 요소인 7개의 벽, 8개의 얇은 기둥, 지붕만이 존재합니다. 대리석,석회암과 같은 독특한 건축재를 사용함으로서 공간의 새롭고 진보된 해석을 나타냅니다.벽체들은 공간을 차단하는것이 아니라 흘러가게 하는 미스 반 데 로에의 건축 감성을 잘 나타냅니다. 독특한 기둥의 배치, 해방된 천장과 벽, 물의 흐름...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단순함 속에서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파빌리온 안에는 미스 반 데 로에가 디자인한 바르셀로나 체어와 조각가 게오르그 콜베의 조각 작품이 건축물의 일부처럼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