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논문] 제국, 영소설, 콜로니얼 언캐니: 문스톤 다시 읽기

소개

최근 수십 년간 탈식민주의 이론에 기반을 둔 연구들은 빅토리아조 및 20세기 초반 영국소설 연구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았다. 소년 독자들을 겨냥한 모험 장르 혹은 제국주의 로맨스 장르, 그리고 식민지 문맥이 매우 뚜렷하게 작동하는 작가들에 대한 연구는 1980년 대 및 90년2000년 이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에드워드 싸이드의 Culture and Imperialism를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연구로 들 수 있다. 제국주의 로맨스 장르에 대한 주요 연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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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근 수십 년간 탈식민주의 이론에 기반을 둔 연구들은 빅토리아조 및 20세기 초반 영국소설 연구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았다. 소년 독자들을 겨냥한 모험 장르 혹은 제국주의 로맨스 장르, 그리고 식민지 문맥이 매우 뚜렷하게 작동하는 작가들에 대한 연구는 1980년 대 및 90년대 초반에 많이 이뤄졌고 현재는 둔화된 추세이다. 반면, 영국 내 여러 사회 문제들에 사실주의적으로 천착한 소설들이 어떤 점에서 제국주의 문맥과 닿아있는 지에 대한 연구가 90년대 후반과 2000년 이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에드워드 싸이드의 Culture and Imperialism를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연구로 들 수 있다. 제국주의 로맨스 장르에 대한 주요 연구로는 Brantlinger, Green, Bristow, Phillips, Chrisman을 참조할 것. 빅토리아 소설의 제국주의 맥락을 다룬 연구로는 Spivak, Perara, Meyer, Carens 등을 들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19세기 내내 그리고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국내소설(domestic fiction)과 제국주의 로맨스(imperial romance)가 소설 텍스트의 생산과 소비라는 관점에서 분리된 두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처럼 "Domestic fiction"은 좁은 의미에서 “가정소설”을 뜻하기도 하지만, 본 발표문에서는 가정이라는 범위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영국 사회의 현실에 리얼리즘적으로 천착한 빅토리아조의 주류 소설 양식을 가리킨다. 편의상 “국내소설”로 번역하기로 한다.
후대 비평가들은 물론 최근 연구에서도 양자가 사실상 어떤 점에서 긴밀하게 맞물려있는가 하는 점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설의 핵심적인 문화적 기능이 주체의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두 장르를 따로 떼어놓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빅토리아조 내내 독서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로빈슨 크루소』야말로 국내소설과 제국주의 로맨스의 장르적 교차를 원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중산계급의 자기 형성과 제국주의 주체 형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사실상 하나의 동전의 양면이라는 점, 그리고 크루소의 섬에서 벌어지는 “이국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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