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동서원 관람기

소개

박연호 교수님 리포트..
대구 도동서원 관람 후기와 직접 가서 찍은 서원의 각종 사진 첨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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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복잡한 도시 생활과 과제와 수업으로 힘든 교대 생활이 현기증처럼 느껴질 무렵, 서원 답사를 계획했다. 인터넷으로 여러 서원을 고르던 중 대구 도동서원이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거리상 멀긴 했지만 가까운 서원은 다음에도 갈 수 있을테니 이번 리포트를 계기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금 멀리 나가보고 싶었다. 대구까지 가려면 멀겠다는 생각에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출발한 덕에 생각보다 일찍 대구에 도착했다. 도로변을 달리다 도동서원으로 들어가는 길로 접어들자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 좋았다. 그 길을 따라 서원으로 가던 도중 한훤당 김굉필의 시가 새겨진 돌이 있는 다람재(다람쥐가 많이 출현해서 다람재라고 한다.)가 보였다. 그곳에서 잠시 멈춰 사진도 찍고 정자에 올라서 찬찬히 내려다보았다. 그때 내 눈에 비친 낙동강과 도동서원은 소소하지만 정감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더불어 반듯반듯하게 정리된 논과 골골이 자리한 시골마을 풍경까지 한 눈에 들어와 한참을 넋을 놓고 쳐다봤다.
다람재에서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서원에 도착한 시각은 아직은 조금 이른 오전이었다. 그 바람에 서원 문이 열리지 않아서 서원 해설 자원봉사자가 올 때까지 문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몇 분이 흘렀을까... 경차를 몰고 오는 사람이 보였다. 인적이 드물고 아직 시간이 이른 점을 감안해보았을 때 관람객이라기보다는 서원 관계자가 아닐까 싶었다. 인사를 하고 서로를 간단하게 소개를 한 후 광주에서 여기까지 온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 분은 도동서원에서 며칠에 한번 꼴로 해설 자원 봉사자로서, 서울 말투의 상냥한, 엄마 같은 분이셨다. 그 분을 통해서 내가 미처 사전에 알지 못한 도동서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갈 수 있게 되었다. 만약 그 분이 없었더라면 그냥 스쳐 지나가버린 것이 얼마나 많았을지 모르겠다. 다행히 도동서원에 대해 해박한 해설자와 함께 한 도동서원 관람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생소하기만 했던 서원에 대한 정보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