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시 분석

소개

송나라 시 분석 자료입니다.

목차

 독음
 어구 의미
 해석
 감상

본문내용

 어구 의미
簟: 삿자리, 대자리
蘭舟: 목란나무로 만든 배. 그 껍질은 향기롭기 때문에 향기를 의미하는 데에도 쓰인다.
錦書: 비단에 쓴 편지
纔: ~ 하자마자
却: 오히려, 도리어
錦書: 비단에 쓴 편지
雁字: 기러기. 기러기들이 날면서 `한 일(一)`자나 `사람 인(人)` 같은 글자를 이루며 날아가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이 부분은 "기러기는 날아오는데 님 소식은 없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다.

 해석
紅藕香殘玉簟秋 붉은 연꽃 향기로 남은 가을이 대자리 위에 머물러 있네
輕解羅裳 비단치마 살며시 풀고
獨上蘭舟 홀로 목란배에 올랐네.
雲中誰寄錦書來 저 구름 속 그 누가 님의 편지 내게 전해 주려나.
雁字回時 기러기는 돌아오는데
月滿西樓 서쪽 누각엔 달빛만 가득하네.

花自飄零水自流 꽃잎도 무심히(스스로) 흩날리고 강물도 무심히(절로) 흐르네.
一種相思 서로를 향한 이 사랑의 마음을
兩處閒愁 두 곳에서 고요히 견디는 슬픔이여.
此情無計可消除 깊은 정 풀어버릴 길 없어
纔下眉頭 눈썹 내리니(눈을 감으니) 어느새
却上心頭 그리움은 다시 (벅차)오르네.

 감상
이 시는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 이청조의 남편이 공부하러 다른 곳으로 갔을 때 지어진 것이다. 때는 가을. 붉은 연꽃은 시들었고 향기만 남았다. 홀로 남은 그녀는 외로움을 이기려고 배에 오른다. 하지만 구름을 봐도 그 구름을 뚫고 누군가 님의 소식을 전해올 것만 같다. 그게 저 기러기일까. 기러기는 소식을 전해준다는데 무심히 기러기들이 높이 날아 지나갈 뿐, 님에게는 소식이 없다. 이른 저녁, 보름달만 하염없이 서쪽 누각 위에 떠올라온다. 맨 마지막 두 줄은 [`정(情)`이] 눈썹에서 내려와 가슴으로 갔네.라고 읽히기도 한다. 고개를 떨구고 살짝 감은 눈꺼풀 안으로 눈물이 가득 밀려오는 광경이 상상되기도 한다. 들여다볼수록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참으로 아름다운 구절이다. 이 시절은 이청조와 남편 조명성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사랑의 시절이다. 잠시의 헤어짐도 이청조에게는 애틋한 마음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