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식의 <슬픈모순> 분석

소개

양건식의 슬픈 모순을 인물과 사건의 층위에서 분석한 레포트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ⅰ. 인물의 구성
1. 방황하는 지식인 - 나.
2. 시대의 자화상 - 도시 하층민들.
3. 근대화의 경계선 상 - 백화와 그의 아버지.
ⅱ. 사건의 전개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1910년대는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변동의 시기였다. 문학도 예외일 순 없기에 1910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강제적 한일합방이 이루어지면서 민족지의 폐간과 검열제도 등 출판물의 자유를 잃었다. 이 당시 주류를 이루 있던 신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세계를 대변하고 있었으나 정치적으로 억압적인 시대상황과 맞물려 내면적으로는 통속화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신 지식층의 작가들은 구시대적 면모를 보이는 신소설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근대화로 비롯된 새로운 문화적 욕구는 새로운 서사양식의 도입과 반봉건이라는 이념을 토대로 계몽주의 소설을 일구어냈다. 지식인의 자기 인식과정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상과 가치관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상황으로 인해 정치적 성격이 거세되고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성격이 강한 계몽주의 소설은 현실과의 거리감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1910년대 후반 식민지 자본주의적 모순의 심화에 따라 문학계의 일각에서는 현실 비판 소설들이 등장하게 된다. ‘동화주의적 실력양성론’을 내세우는 ‘친일적 신 지식인층’이 계몽주의 소설을 이끌었다면, 현실 비판 소설은 ‘실력양성론’을 내세우는 ‘비판적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양성되었다. 이 비판적 지식인의 대표적인 작가로 현상윤과 양건식을 들 수 있다.
양건식의 「슬픈 모순」은 현상윤의 「핍박」과 함께 우리나라 비판적 리얼리즘의 출발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구체적인 디테일을 동해 당대의 부정적인 식민지 사회 현실은 관찰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찰을 통해 객관적이며 비판적인 자기 인식에 도달하는 주인공의 의식 세계가 사실적으로 형상화되고 있어 1920년대의 본격적인 사실주의 경향의 소설과 연견된다.” 양문규, 『한국 근대소설사 연구』(1994), 국학자료원, p.252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근대 초기 단편 소설이 지니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보다 자세한 논의를 위해 인물과 사건의 층위를 분석함으로써 이 작품이 지니는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양문규, 「<슬픈 모순>과 1910년대 비판적 사실주의 문제.」『창작과 비평』 1990 봄호.
· ______,『한국 근대소설사 연구』(1994), 국학자료원.
· 김영민, 『한국근대소설사』(1997), 솔.
· 나병철, 『근대서사와 탈식민지주의』(2001), 문예출판사.
·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4』(2005), 지식산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