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동막골

소개

웰컴투 동막골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동막골의 유토피아적 삶의 모습을
아담스미스의 자유주의와 데카르트의 신체, 플라돈의 동굴에 빗대어
현대인들이 추구해야 할 유토피아적 삶에 대해 기술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지로 기어 다니던 인류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립보행으로 진화를 펼친 후 선사시대의 인간 `몸`은 본능의 최고 가치관이자 삶의 의미였다.
그러나 역사시대로 접어들어 인간이 문화를 만든 이래 지금까지 수 백년 동안 인간의 철학은 오직 `이성`만을 위해 존재하여 왔다. `몸`은 그저 욕망의 대상일 뿐이며 철학의 주제에도 끼지 못하는 천박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최고의 위치에 있던 `몸`은 철저하게 `이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절대강자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에서 숨죽이고 있었다. 서양철학의 근원이라 불리는 플라톤의 형이상학을 건너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절대적 코기토(Cogito)에 심취해 철학의 역사는 오직 이성만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되어왔다.

이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이성만이 고귀한 가치이며, 마치 이성이 죽으면 육체는 아무 쓸 데도 없는 허울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그러나 고귀한 ‘이성’의 가치는 비로소 몸을 통해 발현되고 이해된다. 따라서 현대인의 이성, 나아가 이성적인 만족이 실현되는 유토피아적인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성을 담는 그릇인 신체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와 경제적으로 후기 산업사회의 ‘자유자본주의’라는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들은 자연적 성질에 바탕을 둔 보편적이고 항구적인 법률 및 규범인 자연법적 사상에 담겨 있기도 하지만, 각 사회적 배경에 맞게 현실적으로 제정하거나 경험적 사실에 의거하여 인간의 이성에 의해 인위적으로 제정된 실정법적 사상에 기초하게 된다.
따라서 실정법적 규율체계와 이성적 판단의 지배에 자연적 본성을 억누르는 현대인들에게 동막골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참고자료

· [2008 경향 신춘문예] 대중문화평론 당선작－ 먹고 배설하는 신체로 회귀하라
· [한겨례신문] 유토피아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영산대교수 김용석, 200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