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국지를 읽고 또 읽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상황별로 발생하는 일들이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등장인물이 많고 개성이 다양하여 현실 속에 벌어지는 일들을 주제로 하여 스토리가 전개 되기 때문에 사실감 있고 논리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주 읽다보면 늘 그런 것은 아니라도 어느정도 배경지식으로 처세술과 예지력이 길러진다는 믿음이 생겼다. 혹자는 삼국지를 세 번읽은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삼국지를 항상 읽지 않는자와는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삼국지에는 성공하는 자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실패하는 자의 이야기도 구체적이고 원인분석적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에 실패를 피하고 적을 만들지 안으려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국지라고 하면 진수의 (삼국지)가 정서이고 원본이지만 나는 (삼국지연의)가 더 흥미롭고 이해하기도 쉬웠기 때문에 (삼국지연의)내용을 삼국지라고 표현하기로 한다.
삼국지에는 크게 인물구성이 크게 리더(유비, 조조, 손권(손책), 원소), 모사(제갈량, 사마중달, 가후, 방통, 노숙, 순욱, 순유, 장송, 이유, 저수, 진궁), 장군(관우, 장비, 황충, 위연, 조자룡, 마초, 주유(주유는 모사에 가깝다), 감녕, 한당, 정보, 주태, 전위, 하후돈, 하후연, 이전, 장합, 안량, 문추, 여포 등), 여자(하태후, 손상향, 초선, 감부인, 미부인, 대교, 소교, 정씨, 유씨, 변씨 등), 황제의 충신(공융, 왕윤, 공손찬(?), 노식, 황보숭), 악역(하진, 동탁, 양봉, 장각, 이각, 곽사, 원술, 십상시, 독우 등), 피해자-약자들(헌제, 한복, 장로, 유기, 장수, 유장, 여백사)과 변절자들(여포, 조조, 양송, 장요, 황충, 엄안, 장합 등)그리고 기억도 잘안나는 부화뇌동, 복지부동, 나 홀로 잘난자들이 있다. 이렇게 구성되다보니 주연은 리더와 모사, 장군이지만 주변의 조연들이 양념이 되어 그럴 듯한 인간사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