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를 중심으로 본 신문만화와 대중문화

소개

신문만화에 등장하는 대중문화의 속성을 해석한 자료입니다. 정치사를 중심으로 본 만화의 그림과 글을 해석하면서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견해를 피력한 자료입니다. 어떻게 한국근현대사의 정치적인 모습이 변해왔는가를 확인해 볼 수 있을겁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국신문만화사(韓國新聞漫畵史)의 내용을 인용하여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해방이전 초창기 신문에서의 정치적인 측면을 살펴보고, 디지털신문으로 나오는 조선일보의 신문에 실린 정치풍자만화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근래에 있는 자료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신문만화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있어 비평적인 해석을 해낼 수 있었지만 과거의 자료의 경우는 유추적 해석이나 짐작에 머무르는 미흡한 기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반성한다.
1909년 6월 2일 창간된 「大韓民報」에 오늘날의 時事漫評과 동일한 성격과 형식의 만화가 창간호부터 등장해서 약 1년간 지속되었다. 그러나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이 땅에서 민족계 신문들이 사라지자, 만화 역시 자랄 땅이 없어 싹이 트자마자 고사되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신문 없는 암흑기가 근 10여년 간 계속되다가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일제의 武斷政治가 文化政治로 전환되면서 신문 발행이 허가되어, 1920년대부터 「朝鮮日報」「東亞日報」「時代日報」등의 민간신문들이 나타남으로써 만화도 다시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나 1930년대 후반에 이르러 일제가 滿洲事變을 일으키고 大東亞戰爭을 수행하면서 한국 민간시들에 탄압을 가하기 시작하자, 만화 역시 수난의 시대로 접어들어 지리멸려 사라지기 시작했고, 1940년대 초 일제의 태평양전쟁 도발과 함께 「東亞」「朝鮮」 등이 강제 폐간되자 또다시 시작된 언론의 암흑기 속에 신문만화도 함께 묻히고 말았다. 그 무렵 이 땅에 國文紙인 「每日新報」가 유일하게 발행되고 있었으나, 日文紙인 「京城日報」와 함께 일제 기관지에 불과해서 그 곳에 나오는 만화들은 일제의 선전선동활동에 이용되고 있는 정도였다.
1945년 815해방과 더불어 폐간됐던 신문들이 복간되고 새로운 신문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으나, 당시의 물자난에 의한 용지사정과 인쇄시설의 미비로 신문만화는 당분간 활발하게 재기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韓國新聞漫畵史 1909~1995』尹暎玉 著, 悅話堂 美術選書 50, 1986.
경술국치 이후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우리나라에서의 신문의 역할은 민족지와 친일어용지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요즘도 그렇지만 이때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던 식민지치하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에 의해 신문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제대로 된 비판기능을 상실한 언론의 역사가 바로 우리 민족이 경험해야만 했던 정치적인 오욕의 식민지 역사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 못내 안타깝다. 하지만 언론의 암흑기에서도 민족지가 있었고 언론의 기능을 다하고자 한 그 때를 돌아보며 반성의 잣대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정치적인 열세(劣勢) 속에서 민족을 위한 목소리를 보여줬던 신문만화의 비평정신을 오늘에 새겨야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