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측

소개

원측의 사상
유식의 이해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사상
Ⅲ. 유식의 의미에 대한 원측의 이해
Ⅳ. 원측의 유식 불교
Ⅴ. 일승적 유식관
Ⅵ. 맺음말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원측은 한국유식사상사에서 뛰어난 업적을 가진 인물이다. 중국에 들어가 일승적인 학풍을 진작시켜 오늘날 그의 학덕이 중국계 유식학자들보다도 더욱 높았음이 증명되고 있는 대석학이었다. 원측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식학자가 아니라 그 위에 창의적이고 일승적인 유식학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학덕이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계의 유식학과는 달리 모든 사상을 포용하는 유식학을 정립하여 더욱 존경을 받은 분이다. 신라의 원측 대사(圓測大師)가 중국 장안에 당도했을 때의 나이는 15세였다. 그 때 현장 대사의 나이는 28세로 인도에 유학 중이었다. 그러니까 현장이 중국에 돌아올 때까지 17년 간 원측은 현장과 아무런 관계 없이 독자적인 유식 불교를 공부했었다. 특히 그는 현장의 ｢반야심경｣ 번역에 오역이 있음을 지적할 정도로 어학에 탁월하였다. 그의 탁월한 어학 능력과 뛰어난 식견 때문에 규기 일파로부터 형언할 수 없는 중상모략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인품과 학문에 매료된 제자들이 그의 문하에 모여들기 시작하여 서명학파(西命學派)를 형성시킬 수 있었다. 현장과 규기의 법상종과 원측의 서명학파 사이에는 학문적 견해에 있어서도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필자는 원측의 유식 불교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유식을 어떤 의미로 이해했는지 알아보고, 원측의 유식이 중국의 유식과 다른 점을 고찰해보기로 하겠다.

Ⅱ. 사상
원측의 현존 저술을 살펴보면 그가 무엇을 지향하고 학설을 전개하였던가를 알 수 있다. 그의 불교사상은 유식학이 중심이다. 원측의 유식학 연구의 방향을 한마디로 말하면 ‘화쟁적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현장이 인도에서 신유식을 연구하고 돌아와서 재래의 진체 계통의 구유식을 비판했다.
현장은 유식사상과 나란히 대승불교철학의 양대 조류를 형성하고 있던 중관사상과는 더욱 날카롭게 대립하게 되었다. 현장을 계승한 자은사의 규기는 이러한 입장에서 신유식을 정통으로서 강조했는데, 규기 일파는 법상종에서 정통파로서 장안 불교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참고자료

· 곽철환, 「불교 길라잡이」, 시공사, 1995
· 정병조, 「한국 불교철학의 어제와 오늘」, 대원정사, 1995
· 이준우, 「한국불교의 통일사상」, 오덕원, 1994
· 묘주 스님(동국대 강사), <한국 유식사상의 전개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