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와 참회, 용서 그리고 사랑

소개

사형제도의 폐지와 존속에 관한 글입니다.
시선은 존속보다 폐지에 기울어져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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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언제부턴가 우리 일상에 사형제도, 사형수라는 단어들이 낯설게 들리지 않았다. 영화나 책의 소재로는 물론이고 이를 심층 분석하는 TV프로그램까지 자주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형제도에 대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사형수 23명에 대한 형 집행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형의 집행이 없었다.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인 셈이다. 이렇듯 사회적으로도 사형제도의 폐지가 더 큰 힘을 가진 만큼 앞으로 사형수의 입장에 서서, 아니 인간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자의 편에 서서 생각해 보겠다.
며칠 전, 여자교도소의 일상을 다룬 TV프로그램을 본적 있었다. 볼 수 없었던 그들만의 세계가 펼쳐졌다. 그 속에는 우리와 다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와 같은 작은 사회가 형성되어 있었다. 다르다는 건 자유라는 중요한 권리를 잃었다는 점이고 같다는 것은 그들도 어머니고 어느 부모의 딸이며 자식이라는 것이다. 그들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사형제도의 부활을 주장하는 이들은 말한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내가 본 그들은 그저 한 없이 약하고 떨고 있는 옆집 언니의 모습이었다. 짧은 영상일 뿐이고 단편적인 모습일 지라도 느낄 수 있었다. 가족을 생각하며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울고 있는 그들에게 작은 돌멩이 하나 던질 수 없었다. 그런데 사형이라는 제도 속에 포장된 잔인하기 그지없는 살인으로 그들을 내 몰수 없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사형제도의 존속에 서서 말하는 이들은 그들에게 쓰는 세금, 돈이 아깝다한다. 불쌍하고 못 먹고 못 입는 자들이 허다한데 최고수라 불리는 사형수에게까지 베풀기 아깝고 쓸데없는 낭비라면서 말이다. 틀린 말이라고 끝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시선을 바꿔 생각할 수는 있다. 몸이 아프고 힘든 자들에게 먼저 손을 건네듯이 사형수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