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서평- 도시문화의 근대, 백화점 (일본에서 시작된 백화점의 역사)

소개

일본근대스펙트럼1, 도시문화의 근대 백화점
(하쓰다 토오루 지음 / 이태문 옮김 / 논형출판사)
위 책의 서평이자 간추린 레포트 입니다
본 레포트로 사회학 관련 수업에서 A+를 받았습니다
맨 앞 서두는 백화점과 관련된 개인 경험으로 시작하여, 서평이나 레포트 답지 않게
따뜻하고 감성적인 글이라는 평을 받았구요, 개인 경험은 자신에 맞게 조금만 수정하시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목차

1. 시작하며 : 여덟 아홉살, 어린시절 나의 백화점
2. 백화점의 시작, 권공장이야기
3. 백화점의 등장
4. 백화점에서 문화를 즐기다
5. 도시속의 백화점
6. 마치며 : 지금, 나, 백화점

본문내용

시작하며 : 여덟 아홉살, 어린시절 나의 백화점
우리집은 안양이다. 내가 어릴 때 안양시내 중심에는 ‘본백화점’ 이 있었다. 빠듯한 살림에 멀리 일을 다녔던 엄마는 쉬는 날, 아주 가끔씩 나와 언니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안양시내에 나갔다. 중앙시장 입구에서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반찬거리를 사고 필요한 그릇이나 반찬통을 몇 개 사고 우리의 내복과 양말도 사고, 중앙시장 입구에 지금도 있는, 결코 끝나지 않는 트로트메들리가 울려퍼지는 커다란 옷가게에 들어가 엄마 티셔츠 한 장, 아빠 티셔츠도 두어장 샀다. 옷을 사고나면 우리는 길 건너 “본백화점”에 가서는 엄마를 따라 숙녀복 매장이 있는 이층에 먼저 올라가 화려한 숙녀복 마네킹들을 보며 눈요기를 하고는, 곧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에 있는 롯데리아에 가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하얀 롯데리아 쉐이크를 하나씩 사서 빨아먹었다. 집에 남아있는 막내동생과 아빠를 위해 데리버거를 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초등학생 3학년 때도 떠오른다. 친구들과 나는 왕복 차비로 동전 몇개씩과 일인당 천원을 준비해서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 정거장에서 내려서 길을 건넜다. 우리끼리 “본백화점”에 가는 것이다. 옥상에 올라가려면 백화점 일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빨강 유니폼에 빨강도트무늬 모자를 쓴 언니에게 7층을 눌러달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가장 꼭대기층인 7층에서 내려 비상구를 통해 한 층을 걸어서 올라가야했다. 육중한 쇠문을 열면 마치 천국처럼 펼쳐진 그곳에는 저 멀리 초록잔디모형을 깔아놓고 꽃으로 장식된 작달만한 열차가 뿡뿡- 소리를 내며 열심히 달리고 있었고, 바이킹에는 두어명의 아이가 자지러지게 소리지르며 웃고 있었으며, 한쪽에는 당구대 같은 모양의 테이블에서 양쪽에 아이들이 손에 플라스틱 같은 것을 쥐고 동그란 공을 쳐내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멘트 벽에는 이백원을 넣으면 헤드폰을 끼고 기계에 눈을 대고 디즈니 만화를 감상하는 기계가 열대쯤 줄지어 서있었다. 우리는 동전을 바꾸는 기계로 가서 각자 준비해온 천원을 넣는다.

참고자료

· 일본근대스펙트럼1, 도시문화의 근대 백화점
· (하쓰다 토오루 지음 / 이태문 옮김 / 논형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