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론 (이육사의 생애와 작품고찰, 문학사적 의의)

소개

[A+] 이육사론 (이육사의 생애와 작품고찰, 문학사적 의의)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이육사의 생애
2. 시의 구조
가. 형태 구조적 특질
나. 의미 구조적 특질
3. 작품고찰
가. 유랑과 실향의식
나. 민족의식과 저항
다. 초인의지와 미래의 꿈
4. 이육사 시의 문학사적 의의

Ⅲ. 결론

본문내용

3. 작품고찰
가. 유랑과 실향의식
아름다운 고향을 뒤로 한 채,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을 수차례 드나드는 등 그의 인생은 유랑의 연속이었다. 그의 생애는 유랑자의 삶이었다. 이러한 그의 삶을 「路程記」에서 엿볼 수 있다.

목숨이란 마-치 께여진 배쪼각
여기저기 흐터저 마을 이 한구죽죽한 漁村보담 어설푸고
삶의 틔끌만 오래묵은 布帆처름 달어매엿다.

남들은 깃벗다는 젊은날이엿건만
밤마다 내꿈은 西海를 密航하는 「쩡크」와 갓해
소금에 짤고 潮水에 부프러 올넛다.

항상 흐렷한 밤 暗礁를 버서나면 颱風과 싸워가고
傳說에 읽어본 珊瑚島는 구경도 못하는
그곳은 南十字星이 빈저주도 안엇다.

쫏기는 마음! 지친 몸이길래
그리운 地平線을 한숨에 기오르면
시궁치는 熱帶植物처름 발목을 오여쌋다.

새벽밀물에 밀려온 거믜인양
다삭어빠진 소라 깍질에 나는 부터왓다
머-ㄴ 港口의 路程에 흘너간 生活을 드려다보며
-「路程記」전문 -

위의 시는 화자의 삶의 체험을 토로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화자는 자신의 목숨에 비유한 ‘깨어진 배쪼각’은 험난한 항해를 나타내는 증거물이다. 화자에게 항해의 험난함은 이상향인 산호도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또한 여기에 ‘그곳은 南十字星이 빈저주도 안엇다’라는 표현을 덧붙이고 있다. 별은 항상 어둠속에서만 빛을 발하는 속성이 있어 시련과 번민 속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이상을 구체적으로 추구할 수 있게 하는 동인(動因)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화자는 이러한 별조차도 비추지 않는 절망 속에 놓여있다.

참고자료

· 1. 김재홍, 『韓國現代詩人 硏究』 일지사,  1986.
· 2. 김희곤, 「육사가 사용한 이름」, 『새로 쓰는 이육사 평전』, 지영사.
· 3. 박계숙, 『한국현대시의 구조연구』, 국학자료원, 1998.
· 4. 손병희, 「이육사의 생애」, 『안동어문학』 2·3합집, 1998.
· 5. 이숭원. 「이육시의 높이와 깊이」, 『20세기 한국시인론』, 국학자료원, 1997.
· 6. 오세영, 「이육사편」, 『한국현대시인론』, 새미, 2003.
· 7. 조영식, 「이육사 시와 그 역사인식 연구」, 『청람어문학』 Vol.8,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