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스의 외출> 감상문

소개

코진스키의 "챈스의 외출"을 읽고 짤막하게 제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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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코진스키의 3번째 작품으로써, 유명한 포스트모더니즘 소실이다. 일반 대중 독자가 읽기에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은 매우 난해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간결하며 평이한 문체를 사용하면서 상황의 나열보다는 이야기의 전개에 집중하고 있어 작품을 읽기가 매우 편하고 재미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챈스는 이름 자체가 Chance, ‘우연’을 뜻한다. 주인공인 챈스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한 노인의 집에서 정원사로 일해왔으며,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다. 어떻게 그 집에 오게되었는지도 당연히 알지 못한다. 또한 그는 집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간 적이 없으며 정식적인 교육을 받지도 않았다. 첫 장을 읽으면서 매일 정원을 가꾸며 식물과 소통하는 그에게 앞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에 대해 벌써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챈스는 하루 중 대부분의 일과를 TV보는 것에 할애한다. TV속에는 그가 실제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으며, 정원을 돌보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는 그에게 심심하지 않은 친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외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TV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나의 경우도 주말이나 휴일에 집 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TV만 봤던 경험이 많은 터라 챈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하루가 달라진 것은 그와 함께 지내던 주인 영감님이 돌아가신 후 이다. 갈 곳을 잃은 그는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나오게 되고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오로지 정원과 TV가 전부였던 그에게 집 밖으로 외출은 어떤 의미였을까? 첫 외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상의 모습에 전혀 당황스러워하거나 놀라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그동안 그가 줄곧 봐왔던 TV속의 세상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사고를 당해 랜드씨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는 동안에도 그는 TV 속에서 봐왔던 배우들의 행동이나 대사를 따라하며 인간들과의 첫 대면을 무사히 치러나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