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진사댁 경사

소개

맹진사댁 경사라는 작품을 읽고 쓴 짧은 감상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맹진사댁 경사」라는 작품은 고등학교 때 접한 작품이었는데 길흉화복의 전형적인 옛날이야기 라고 느낄 정도로 인물들의 성격이 나뉘어져 있다. 맹진사는 그의 친딸 갑분이를 좋은 집안에 시집 보내려 하다가 헛소문에 귀가 솔깃해서 그만 모든 계획을 뒤집어 놓고 만다. 처음에는 자신의 딸이 좋은 집안에 시집을 가게 된 것이 모두 자신의 덕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위풍당당하던 그의 자세가 혼례식 날이 되어 남편 측이 절뚝발이라는 소문이 헛소문임이 밝혀지면서 어쩔 수 없어하며 당황하다가 결국에는 혼례식이 이루어 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멍청하게 넋을 놓는 장면은 정말 웃겼고 맹진사의 성격을 아는 독자인 나로서는 통쾌하고 고소하기 까지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미언과 입분이의 혼례 후 첫날 밤에 입분이가 자신은 갑분 아가씨가 아니라 갑분 아가씨의 종인데 대신 시집을 오게 된 것이라며 사실대로 말하자 미언은 다 자신이 만든 일이라며 고백하게 되어 둘이 진짜 부부가 되는 장면인데, 책을 읽으면서 장면을 상상해 보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입분이가 미언 앞에서 떨리는 그 마음이 나에게 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맹진사의 딸인 갑분이는 좋은 집안에 시집 가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만 믿고 있다가 결국에는 아버지의 실수에 같이 넘어가서 자신의 혼사 길을 망치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는 맹진사댁의 머슴인 삼돌이와 결혼해야 할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는데 마지막에 아버지를 원망하는 장면에서도 고소하고 통쾌했다.
처음부터 한 장 한 장 「맹진사댁 경사」라는 희곡을 읽는 동안 한편의 코미디 극을 보는 것 같았다. 특히 맹진사의 아버지인 맹노인이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더욱 그랬던 것 같았다. 맹노인이 나이가 들어 귀가 먹어서 이야기를 해줘도 잘 듣지 못하고 엉뚱하게 듣는 바람에 맹진사가 답답해 하는 부분은 정말로 웃음이 절로 나기도 했다.

참고자료

· 오영진/맹진사댁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