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의 대화

소개

한국사상개론 강의 시간에 제출한 A+받은 레포트입니다.

정약용과 만났다는 가정 하에 가능한 대화를 상상으로 꾸며보았습니다.

내용은 친일파의 행동과 관련한 윤리학적 입장에 대해서 입니다.

중복의 위험도 없고, 양도 부족하지 않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정약용과의 대화- ‘선’과 ‘실천’에 대한 질문

나: 안녕하세요. 먼저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실은 제가 선생님께 묻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냥 편하게 ‘선생님’이라고 해도 괜찮죠?

다산: 그래. 편하게 하려무나.. 그런데 200년 뒤의 시대에 살고 있는 후손이라고 하는 너는 왜, 그리고 무슨 질문을 하려고 날 찾아온 거니?

나: 저는 선생님이 조선 역사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열린 사고를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다른 사람보다도 선생님을 먼저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선생님같이 뛰어나신 분께 무엇을 질문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제 개인적인 문제나 요새 일어나는 단편적인 사건들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앞으로 흔치 않을 것 같아서요, 좀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산: 본질적인 문제라.. 듣기만해도 궁금하고, 또 부담도 되는 구나..

나: 그냥 선생님이 생각하시는대로 편하게 대답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제 질문은요, ‘선’이란 무엇일까 하는 겁니다. 질문이 추상적인 만큼 답변도 모호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한 가지 예를 들어 볼게요.. 안타깝게도 선생님께서 돌아가가신 후 얼마 되지 않아 우리 민족은 나라를 빼앗기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과 친일을 했던 사람의 경우를 비교해 놓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독립운동가는 물론 원칙에 충실했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제라는 악을 규탄하는데에 직접적인 실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처 자식과 부모는 굶주림과 모진 고문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그들의 후손에게까지 이어졌지요. 반면, 친일파는.. 여기에서의 친일파란 밀정같은 골수 친일파가 아닙니다. 자신의 재산을 유지하면서 그 재산으로 독립운동에 투자하고, 학교에 기부를 하기도 했던, 말하자면 친일파라기 보다 온건했고 지혜로웠던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물론 독립운동가 보다는 덜 용감했고, 행동력도 부족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부모와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보호했습니다. 또, 간접적으로나마 큰 도움을 주어 실제적으로 싸우는 독립운동가들 못지않은 역할을 담당했지요. 물론 여기에서 ‘원칙’ 그 자체나,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실천’이라는 잣대로 평가를 한다면 친일파는 어디까지나 친일파일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친일파에게는 자신의 가족의 안위를 먼저 지키는 것이 그에게 있어 도심이 가는 방향이고, 상제의 말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어야만 하는 것입니까? 오히려, 애국을 이유로 살인 등의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독립운동가가 도심보다 개인의 욕심에 충실했던 사람은 아닐까요?

다산: 간단치 않은 질문을 했구나. 물론, 네가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선과 악, 도심과 인심이라는 것은 칼로 무 자르듯이 구분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