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의 정치경제학적 성령론

목차

들어가며
1.세계교회협의회(WCC)의 총회(Assembly)의 역사
1.배타주의
2.포용주의
3.다원주의
4. 혼돈 위에 운행하시는 하나님
5. 권력과 힘
나가며

본문내용

부자와 가난한 자들, 이 관계에서만 정의롭지 못한 양상이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도처에서 부당한 인종차별주의가 자행되고 있으며, 여성들의 권리가 무시되고 가부장적 구조가 지속되는 성차별주의도 역시 부정의한 현상에 속한다.
오늘날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민중의 해방운동은 이렇게 정의가 결여된 사회적, 문화적, 민족적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하려는 몸부림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조짐들을 통해 우리의 조상들과 계약을 맺으신 해방의 하나님께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시기 위하여 오늘의 역사 속에서도 살아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체험한다. 오늘날과 같은 역설적인 상황을 한쪽 입장에서만 기술한다는 것은 자칫 자멸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다. 역사적 해석이란 반드시 역사의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과 그 방식으로 인한 역사관에 의해서 형성되어지는 것이다.
WCC가 처음 태동될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 차원에서의 부정의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시장 경제가 민중에게 매혹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히 민중에게는 소비문화가 유혹적이다. 민중은 시장 경제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소외의 대상으로 전락되고 만다. 가난한 자들의 궁핍과 부자들의 풍족함은 동전의 앞, 뒷면과 같다. 아무리 부유한 나라에서도 그 나라 민중의 빈곤 현상을 근절 할 수 있는 제반적 조건들을 마련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사실상 자유의 성취는 모든 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담보해 줄 수 있는 구조 아래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자유와 정의는 적어도 인간과 부합될 때만큼은, 서로 대치되지도/ 배제하지도 않는다.

참고자료

· 연규홍 옮김, 『성령의 정치경제학』, (한국기독교장로회 신학연구소, 1995)
· 김경재, 『종교 다원 시대의 기독교 영성』(서울: 다산글방,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