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영화를 보고, 찝찝한 기분이 드는 이유에 대하여.

소개

간단한 수업 자료, 혹은 다른 이의 감상을 들여보는 정도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목차

줄거리

본문내용

<세상 밖으로>와 <나쁜 영화>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세상 밖으로>는 어느 정도 등장인물에 동화가 될 수 있었다. 그것은 아마 거부감이 적은 영화적 장치, 틀, 관습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 영화 <나쁜 영화>는 아주 마음이 복잡하고 불편했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강의실을 나오는데 동기들의 반응은 조금 더 심했다. 아주 불편하고, 영화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재미없었고, 한심하고, 찝찝하다는 등의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다.

1. 이유가 무엇일까. 알맞은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지 오웰의 <1984년>이라는 소설이 있다. 가공의 초대국 오세아니아에서 자행되는 전체주의 정치를 묘사한 소설인데, 아주 사실감이 넘치고 공포감을 불러 일으킨다. 소설은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를 경고하는, 혹은 풍자하는 내용이다. 중간 중간 ‘대형을 사랑해야한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에서 대형이란, 실제 존재하는지 혹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알 수 없는 어떤 절대자이다. 소설 <1984년>의 전체주의 사회는 대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를 위해서 ‘이중사고’라는 개념이 이용된다. 이중사고란, 역사적인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역사 역시 깨끗이 지워버리고 다시 써버리면 된다는 개념으로 이용되는데 이 이중 사고를 개개인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양심 위에 ‘그렇다’를 덮어씌우기 위해서 이용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 이중사고는 이용되고 있다. 역사적인 측면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개개인을 통제하는 관습이나 도덕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사회는 계층이 나뉘어지고 개인과 개인을 구분짓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전제군주는 너희들을 이것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령하며, 전체주의자가 너희들은 이것을 해라라고 명령한다. 이와는 달리 당에서는 너희들은 이렇게 되어 있다라고 한 인간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너희는 이렇다.” 이것은 사회를 구성하고 꾸려가는데 있어서 이용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스킬로 볼 수도 있다.

참고자료

· 네이버 영화 줄거리, 홍성진 영화해설, 영화 <세상 밖으로>, 영화 <나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