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식 이탈한 자가 문득과 오세영 그릇, 황인숙 칼로 사과를 먹다 비교

소개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김준식, 오세영, 황인숙을 선정해서
비교하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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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이 사는 길에 대한 많은 사념을 담은 시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우선 김준식 시인의 ‘이탈한 자가 문득’이란 시를 살펴 볼 수 있다.


이탈한 자가 문득
김준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이 시는 제목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듯이 세상에는 많은 정상적인 사람들(주어진 길을 걷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곧고 바른 길만 걷고 있다고 믿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소수의 일탈자들을 때론 손가락질하고 때론 매도하고 때론 비난하면서 지낸다. 하지만 삶의 길이란 순탄한 길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시의 화자는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시는 이탈한 자의 심경을 바라본 것이다. 밤하늘에 짧게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면서 이탈한 자를 생각한다. 그들의 이탈이 무엇을 의미했던 것인지, 또 별똥별을 보면서 정도(正道)만을 고집하고 주입해온 세상에 대해서 고민해 본다. 그저 태양 같은 존재도 별같은 존재도 자신의 길조차 모르고 ‘내가 가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어느새 화자의 머릿속에 가득 찬다. 따라서 그들은 모든 것을 잃고 ‘빈 몸’이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