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다시 읽은 동화 - 엄지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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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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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엄지공주 동화는 어렴풋이 기억하기로 작고 예쁜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험에 관한 단순한 구성의 이야기였다. 엄지만한 작고 예쁜 여자아이가 못생긴 두꺼비의 납치로 인한 험난한 모험과 그 모험을 씩씩하게 헤쳐 나가 결국엔 엄지공주만한 멋진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산다는 단순한 내용으로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 와서 다시 읽어보니 어릴 때 느꼈던 표면적인 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귀여운 아이를 갖고 싶어 하던 여자에게 마법사는 왜 하필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아이를 선물해 주었을까? 자기의 뜻대로 자라나고 그것에 대해 만족해하는 의존적인 아이를 바라는 여자의 마음을 대변한 것은 아닐까. 한편으론, 자식이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도 한없이 작고 약한 존재로 느껴지는 어머니의 입장을 표현한 것이기도 한 것 같다.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인데도 불구하고 외모 지상주의가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우선 엄지공주가 아주 예쁘고 사랑스럽게 묘사된 것을 들 수 있다. 어느 동화에서나 마찬가지로 예쁘게 생긴 엄지공주는 역시나 천사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쓰러진 제비를 죽은 걸로 착각하여 기뻐하는 두더지는 역시나 못생기게 묘사되고 성격도 나쁘다. 이런 성격에 맞게 햇빛을 싫어하여 항상 어두운 지하에 산다. 이러한 두더지의 행동과는 다르게 예쁘게 묘사된 엄지공주는 제비를 불쌍히 여겨 돌보아 준다. 또한 엄지공주는 두더지의 외모를 첫 눈에 싫어하게 되고 그에 따른 성격도 싫어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