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에스코바의 감상문

소개

영화 "에스코바의 자살골"에 대한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동안 악기 때문에 일주일이 멀다고 다녔던 낙원상가에 씨네마테크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물어물어 찾아간 낙원상가 4층에서 나는 영화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설을 접하고 사뭇 놀랐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낙원상가에 꽤나 어울리는 시설이었던 것 같다. 타 영화관과 너무나 다른 시설에 어리둥절해 하면서 표를 끊으러 갔는데 기쁘게도 매표소에서 인권영화는 무료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난감하게도 무료라서 그런지 표조차 없었다. 나는 삼십 여분을 기다리다가 상영관에 입장했다.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냄새와 규모를 가진 작은 극장이었다. 작은 스크린에 불편한 좌석이었지만 그것은 나를 전혀 불편하게 하지 않았다. 표가 없으니 지정된 좌석도 없었다. 나는 스크린이 잘 보일만한 곳에 자리를 잡았고, 작은 극장에 사람들이 반 정도 들어차니 불이 꺼졌다. 그리고는 조명과 함께 한 남자가 무대 위로 올라섰다. 그는 표현의 자유,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과 인권교육이라는 인권영화제의 기치와 영화제가 10회를 맞은 것에 대한 인권영화인들의 감회 및 상영될 영화에 대한 소개를 했다. 그 사회자가 소개를 하면서 인권영화제는 인권운동사랑방이라는 인권활동 조직에 의해 주체된다고 했는데, 영화제와 사랑방이 모두 그들 운동정신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개인의 소액 후원만으로 단체를 운영하고, 인권의식의 확산을 위해 누구에게나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고 했다. 이렇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경영방침이 매우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이런 감동을 마음에 간직한 채 영화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 영화는 1998년에 개봉한 마이클 휴이트 감독의 에스코바의 자살골이라는 제목을 가졌었다. 사회자는 영화의 모티브인 콜롬비아의 열악한 치안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에스코바는 1994년 월드컵에서 자살골을 넣고 살인을 당한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렇게 영화 관람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
드디어 다시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됐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