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소개

파페포포메모리즈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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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책을 받고 만화책인 줄 알고 펼쳤는데, 만화책보다는 그림이 있는 동화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귀여운 그림과 감성적인 글들이 어우러져서 한편의 로맨틱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사랑, 의미, 관계, 시간이라는 4가지 주제 안에서 주인공인 파페와 포포가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며 각자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관심이 가서 찾아보는데 작가가 한 말 중에 인상적인 말이 있었다.

“이 만화에는 세 명의 파페가 등장합니다. 기쁠 때 등장하는 파페(이드)와 슬플 때 나타나는 파페(자아), 그리고 기쁘거나 슬플 때 모두 등장하는 파페(초자아). 처음부터 이렇게 그리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저도 모르게 이렇게 구분돼 있더라구요.”

작가의 말이 와 닿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여러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페처럼 기쁠 때, 슬플 때의 모습이 다르다. 자기 자신은 알지 못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느끼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도 느낀다. 파페포포 메모리즈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가진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예전에 느꼈던 뜨거운 감정들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예전에 그냥 지나쳤던 일들이 가슴 벅차게 다가올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미 있던 것들이 그 의미가 사라지기도 하고, 더 큰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벼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잠깐 잠깐 씩 생각에 잠겼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이 되어버린 관계들, 지나간 좋은 시간들을 떠올리며 웃음을 지어 보기도 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파페와 포포의 소중한 추억처럼 우리도 좋은 추억과 나쁜 추억들이 있는데, 나빴던 추억들은 점점 지워버리고 좋은 추억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억하며, 기억하고 말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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