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황제 어떻게 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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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황제 어떻게 살았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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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皇帝)라는 명칭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진시황 때부터 이다. 진시황이 중원을 통일한 뒤 자신의 공이 삼황(三皇)에 버금가고, 덕이 오제(五帝)를 능가한다며 삼황오제에서 ‘황’자와 ‘제’자를 따서 자신을 황제라고 부른데서 유래되었다.

황상에 앉는다는 것은 온 천하가 자신의 손안에 들어오는 것을 의미했으며, 온 세상 사람들의 생살여탈권을 거머쥐는 것이었으며, 불가능이란 없는 것을 뜻했다. 황상에 앉기 위해서 부자지간, 부부간, 형제간에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한 예로 진시황이 죽고 그의 아들인 호해는 거짓 유서를 써서 진시황제의 장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고, 황상에 앉기 위해 자신의 열 명의 형제와 열 명의 누이를 무참히 살해했다. 황제의 핏줄은 곧 권력의 수혜자이자 권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들은 선대 황제가 건재할 때에는 세상의 모든 영화와 부귀를 한껏 누릴 수 있었지만, 선대 황제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단 한 명만이 황위를 차지하여 천하를 장악하고, 나머지는 목숨이 붙어 있기만 해도 다행이었다.
황제 제도가 확립된 후 중국의 역대 왕조는 모두 장자가 황위를 계승하는 것이 법도였으나 진시황제의 장자 부소가 자결한 것처럼 역대 개국 황제의 장자 가운데 순순히 황제의 자리를 물려받고 나라를 통치 할 수 있었던 이는 얼마 되지 않았다. 수문제 양견의 장자 양용은 당초 태자로 책봉되었지만, 후에 아우 양광의 음해로 폐위되었고, 황제에 오른 양광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개국 황제 장자는 대부분 음해의 대상이었고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였다.
한편 청대에는 황위 계승자를 둘러싼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청나라 옹정은 황제로 즉위한 후에 역대 황제들의 경험을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은 죽기 전에 계승자를 공개적으로 지명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는 새로운 황위 계승제도인 황태자 비밀결정제도를 택했다. 황태자 비밀결정제도란 바로 황제가 황태자로 결정한 아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친필로 황태자의 이름을 써서 보관해 두는 방식이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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