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역사적 사실간의 오해- 정조 시대 역사와 영화

소개

영원한 제국이라는 영화와 정조 시대 실제 역사가 얼마나 다른가와 영화의 기능으로써의 역사 서술에 관하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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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원한 제국은 정조 대왕의 집권 말년,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소재로 한 소설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영화화 된 작품이다. 영화 역시 제 33회 대종상 최우수상 외 여러 수상의 영예를 안고 크게 흥행했다. 이와 같은 역사에 관련한 소설이나 영화는 분명 역사에 기인하고 있지만, 그 극적인 요소와 이야기 전반에 걸친 구성에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진 허구의 영역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구성의 탄탄함과 극적 요소에 반해 영화 전체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곤 한다. 영화 속 주요 사건, 역사와는 다른 작가의 상상력에 기인한 정조 독살이 사실로 받아들여진 것처럼 말이다.

영화는 정조가 기반세력의 약화 속 집권 말년 49세의 적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에서 시작된다. 19세기 말은 명 ․ 청 교체기로 학문과 조선을 지탱하던 이념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때였고, 서구로부터의 실용주의․ 자유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대 변혁기였다. 드라마 ‘이산’에서처럼 영조 대부터 정조의 기반세력은 불안했고, 암살 위협을 받는 등 실제 왕권에의 위협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실제 사료들이 증명한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했고, 정조 스스로가 세력을 주도할 필요가 있었다. 즉, 반대파인 노론 세력을 축출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조의 권력이 정점에 다다르기 직전인 1800년, 정조는 갑작스레 사망했고 ‘영원한 제국’일 뻔했던 조선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참고자료

· 영화 <영원한 제국>
· 유봉학 저 <정조대왕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