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이재수의 난

소개

단순한 감상문이라기 보다는 분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양 영화의 이해 시간에 제출한 레포트 입니다.

이 박광수 감독의 [이재수의 난]은 물론 영화 개봉 시기가 세계적 블록버스터 영화인 ‘스타워즈-보이지 않는 위험’과 같아서 흥행에 약간의 영향을 받았을지 몰라도 그것이 흥행 실패의 주된 목적은 아니었다. 영화 자체에 그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흥행 실패의 문제는 무엇인지 장르영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겠다. 그런데 이 흥행 실패의 이유의 하나로 ‘독자와 호응하지 못한 고독한 작가주의’를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박광수 감독의 작가주의적 기법이 무엇인지 또한 다루어 볼 필요가 있겠다.

목차

앞서서
이재수의 난의 장르영화적 접근
박광수 감독의 작가주의 기법
나의 감상
서설
내가 찾은 이재수의 난의 다른 작품과의 유사점
1.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과의 유사점
2. 그 섬에 가고 싶다 와의 유사점
인상깊었던 장면

본문내용

첫 번째 박광수 감독의 영화는 공통적으로 한국의 현대사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칠수와 만수]에서는 제 6공화국 체제하에서의 사회 분위기와 장기수 문제까지 건드려주는 형식으로 새겨져 있다. 고층 건물에 갇힌 것을 당시 사회의 억압된 자유로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에서는 학생 운동가 기영이 수배를 피해 폐업 직전의 탄광촌으로 도망쳐와 바라본 탄광촌의 현실이 나타나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에는 평화롭던 한 섬이 6․25 전쟁 중에 증오로 뒤덮히고 국군이 저지른 양민 학살의 비극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노동자가 인간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절에 노동법을 지키라는 절규를 하며 스러져간 청년 전태일이라는 인물에 대한 영화이다. [이재수의 난] 역시 제주도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일어난 1901년의 민란을 다루고 있다. 이런 식으로 박광수 감독의 영화들은 공통적인 주제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재수의 난]에서는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나타나지 않았지만 박광수 감독은 이러한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늘 텔레비젼이나 라디오를 등장시켰다. 이것은 영화가 다루는 시점의 정확한 시대적 배경을 고증하는 다큐멘터리적인 기록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것들은 리얼리즘이라는 독창성으로 인식될 수도 있고 주제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박광수 감독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알고 있지 못하는 공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한다. 예를 들어 [그들도 우리처럼]의 강원도 탄전지대, [그 섬에 가고 싶다]와 [이재수의 난]에서의 섬,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의 평화시장은 이전의 일상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미로 관객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감독이 지향하는 것이 한국의 현대사와 관련되는 것이어서 사실적 공간을 그대로 묘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박광수 감독의 영화에서는 한 사건과 그 것이 이루어진 공간이 절묘하게 어울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은 각각의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