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인의 취향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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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人 百 色
The Taste of Others (타인의 취향)라는 제목을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이 제목을 음미하고 있노라면 이 제목 안에 이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 저녁수업 시간, 이 영화를 들여다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존재라는 것에 대한 의문과, 그 한 사람 한사람이 갖고 있는 그들만의 취향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생각과 사고를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생각과 사고는 사람마다의 선호와 취향에 따라 달라 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선호라고 하는 것은 나와 통하고 일치한다면 무엇 하나 힘들 것이 없겠지만, 세상에 나와 똑같은 취향을 갖고 나와 같은 사고를 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각자의 생김새와 지문, 동공이 전부 다른 것처럼 모두 각자의 취향을 갖고 살아간다. 물론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와는 다른 취향을 지니고 있는 타인을 나는 어떤 눈으로 바라보며, 어떠한 태도를 취하며 살아 왔을까?
영화 속에 나오는 앙젤리끄는 그녀의 완벽주의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인지 자신의 취향에 대해 남다른 프라이드를 갖고 별다른 악의는 없이 자신의 취향에만 맞게 집을 꾸미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남편과 시누이의 취향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는 실수를 한다. 예술에는 맞다 틀리다, 혹은 옳다 그르다 라는 것이 없다고 본다. 오직 취향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예술에만 국한되는 말이 아니고 세상 어디에서나 적용된다. 나에게는 천상의 아름다움으로 비춰지는 것이 다른 어떤 이 에게는 졸리고 지루한 것일 수 있다. 또 나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어떠한 것이 다른 이에게는 인생의 낙으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백 명의 사람들에게는 각자 백 개의 취향이 존재한다. 누구나가 각자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다른 취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