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언어학을 통해 본 성차별

소개

인문학 - 언어에 의한 성차별과 언어폭력을 유형별로 알아보고 양성평등의 언어사용 방안을 살펴본다.

목차

Ⅰ. 서
Ⅱ. 언어와 페미니즘
Ⅲ. 언어와 언어학에서의 성차
1. 언어학적 성차의 개념
2. 페미니스트 민간 언어학
3. 사회 언어학의 성차
Ⅳ. 언어에 의한 성차별과 언어폭력
1. 일상생활에 나타난 성차별
2. 문헌에 나타난 성차별
3. 교과서, 문법서, 사전에 나타난 성차별
4. 관용구에 나타난 성차별
5. 언어 폭력
Ⅴ. 양성평등의 언어사용 방안
1. 총칭적인 남성형태의 사용과 성적인 연상
2. 페미니즘 언어학적인 언어적 성차별 연구
3. 남성형태의 성차별 철폐 방안
(1) 온건한 성차별 철폐 방안
(2) 진보적인 의미의 성차별 철폐 방안
4. 양성평등의 언어 실현을 위한 제언
Ⅵ. 결론

본문내용

Ⅰ. 서
언어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지역, 사회계급, 인종, 나이, 교육정도 등과 같은 사회적인 요소와 관련되면서 끊임없이 분화한다. 성도 언어분화를 야기 시키는 사회적인 요소의 하나이다.
사람은 누구나 여자 또는 남자로 성이 부여되는 순간부터 성에 따라 분류되고 교육된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어른들은 아이를 대할 때 그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인하고 반응하기 시작한다.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서양에서도 성별에 따라 다른 색의 옷을 입히고 장난감의 색깔도 달리 한다고 한다. 이렇듯 다르게 성장한 남자와 여자에게는 각기 다른 성적 특성이 요구된다. 예컨대 여자에게 집안일을, 남자에게 집밖의 일을 담당하도록 다른 성 역할이 요구되고 다른 사회적인 요소와 결부되면서 성별에 의한 차이는 강화된다. 이러한 남녀의 극명한 차이는 존 그레이 작‘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면 잘 드러나 있다. 남자는 화성인이고 여자는 금성인 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언어와 사고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남녀는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이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고 지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고 사랑하고 필요한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달리한다.
이러한 ‘성적 차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사실이 언어에 반영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얼굴을 보지 않고도 화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여자와 남자의 언어사용에는 음운적, 어휘적, 형태적 차이를 수반한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언어사용상의 차이가 여성의 존재가 배제되고 은폐되어 여성으로부터 여성의 정체성을 빼앗아간다는 사실이다. 자연히 언어사용에 있어 언어 불평등 내지 불균형을 유발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언어와 성의 관계가 언어연구에 주요 관심사로 부각된 것은 1970년대부터이다. 그 후 페미니즘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아 언어와 성간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었고 페미니즘 언어학이라는 넓은 의미의 언어학 강좌가 개설되기에 이른다.
여기서는 언어와 페미니즘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언어학에서 나타나는 성차, 언어에 의한 성차별과 언어폭력 등을 살펴본 후 페미니즘 언어학이 연구대상으로 하는 언어사용에 있어서의 불평등과 불균형이 없는 양성의 언어를 지향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단, 이는 성차별적 전제나 실천을 지적하려는 것에 앞서서 학문으로서의 언어학에 대한 비판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 우윤식 “페미니즘 언어학의 과제” [외대논총] (부산외국어대학교, 2002)
· · 데보라 카메론 / 이기우 譯, [페미니즘과 언어 이론] (한국문화사, 1995)
· · 김종수 “언어에 의한 성차별과 언어폭력” [1부 독어교육, 22권] (한국독어독문학교육학회, 2001)